[소소한 레시피] 더워지기 시작하면 비빔국수



봄이 온 줄은 알았지만 낮 온도가 13-14도까지 올라가고 보니 이제 좀 봄인 것 같습니다. 꽃소식도 늦고 미세먼지 소식 때문에 외출도 꺼리게 되었는데, 그래도 날이 푸근해지니 마음이 들뜨는 것이 정말 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먹는 것도 뜨끈한 국물보다는 가벼운 샌드위치나 김밥같은 간식거리가 당기고 얼마전 까지 맛나게 먹었던 잔치국수는 이제 비빔국수로 바톤타치를 하게 생겼습니다. 


매콤하게 쓱쓱 비벼서 먹는 비빔국수가 당기던 차에 신랑이 야식을 요청. 수락하고 일어났습니다. 몸에 더 좋을 것 같아 조금 비싸게 주고 산 쌀로 만든 국수면과 골뱅이 무쳐 먹으려고 사둔 비빔장이 있어서 정말 순식간에 뚝딱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고추장에 식초랑 마늘간것 등등 넣어서 초고추장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간편하고 값도 싼 비빔장을 좀 쟁여두는 것도 여름날의 주부들의 지혜아니겠어요?



재료: 쌀국수 한웅큼(엄지 검지로 잡았을 때, 첫 마디정도 되는 굵기면 성인 두명이 먹습니다. 리타는 포장지에 몇인분 써있는 것 참고해서 넣기도 해요. 8인분짜리 한봉지라면 반의 반정도가 2인분이겠죠), 오이, 당근, 양파, 양배추, 깨소금, 김, 참기름, 달걀



리타표 비빔 국수 만드는 법


1. 물을 넉넉히 잡아 국수 삶을 물을 끓인다.

2. 냉장고의 각종 야채(오이, 당근은 있으면 좋다.)를 채썬다. 있는 채소들 총 출동. 양파는 한번 물에 씻어두는 것이 좋다. 

3. 1.이 끓으면 면을 넣고 삶는다. 

4. 계란을 삶거나 후라이를 한다. 후라이가 시간이 덜 걸리고 기름져서 리타는 후라이를 선호함

5. 삶은 면을 건져서 찬물에 휘리릭 씻어 물을 빼고 볼에 담는다.

6. 면이 담긴 볼에 2번 채소와 채선 김, 참깨, 참기름 조금, 비빔장을 둘러 비벼준다. 

7. 그릇에 비빈 면을 올리고 계란후라이로 장식을 하면 끝.


라면 끓이는 정도의 난이도.



쌀로 만들어서 부담없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아삭하고 비타민이 많아 건강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야식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아무래도 숙면을 하기는 쉽지 않겠죠. 팔도 비빔면도 좋지만 집에 소면이 있다면 요렇게 양껏 비벼 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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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11. 벌떡


딸래미가 슬슬 걸을 준비를 하나봅니다. 종횡무진 사방을 기어다니다가 이제는 마음에 드는 스팟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짚고 일어서서 그 위에 있는 물건들을 집어 한참을 관찰하고 만지고 입에 넣어봅니다. 어제는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쿠션을 딛고 좌식 테이블위에 올라가 앉아있더군요. 어설프게 서있다가 중심을 못잡아 백드롭을 해서 가슴 철렁하게도 하더니 나름 자기도 요령이 생겼는지 넘어질라 치면 옆으로 스르르 충격을 최소화 하려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정말 신통해요.


그림에 찍힌 도장은 예전 혜화동에서 갤러리 카페를 운영할 때, 캘리 작가분께 선물 받은 것입니다. 뵌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결혼소식을 들으시더니 '행복한 부부'라는 글씨가 적힌 엽서와 신랑과 제 이름을 새긴 도장을 함께 선물로 주셨어요. 도장 쓸 일이 없어 잘 보관만 하다가 그림에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공상에 잠길 때 아기는 제 옆에서 나름의 놀이를 합니다. 손힘이 세져서 엄마 얼굴을 꼬집거나 목덜미를 할퀴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머리카락을 잡아 당길 때 다소 억양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아기가 뭘 아나요. 


<그림책의 미학>이라는 책을 빌려놨는데, 쉬운 말들은 아니라서 두께에 일단 압도되어서 중간중간 흥미로운 키워드만 몇초 쳐다보다 덮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몇몇 논문들이라도 읽어보아야겠어요. 정말 담백한 그림책들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이들 연구자들은 어떻게 분석했는지가 궁금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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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 10. 무릎이 닳도록


 3월이 되었습니다. 리타도 어쩔수 없이 고슴도치맘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이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밥먹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 되었어요. 아이는 부지런히도 성장합니다. 집안을 하루종일 탐험하느라 머리는 땀범벅이 되기 일쑤에요. 요새는 기어다니는 속도도 빨라지고 거칠것이 없어서 화장실 안으로도 넘어올 기세라 마음이 쫄깃해지는 순간이 자주 생깁니다.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고 싱긋 웃으면서 엄마에게로 돌진하는 아기의 모습입니다. 이름을 알아 듣는 것도 신기하고 엄마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금새 엄마에게로 향하는 이 모습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빠짐없이 매주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지인들이 그림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해주시네요. 형태나 표정이나 감정이나 등등등요. 얼른 수채물감과 붓을 사와야겠습니다. 색연필만큼 간편하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은은한 색의 손맛을 얼른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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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레시피] 재료 팍팍 들어간 맛있는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옳습니다. 출출할 때, 입이 심심할 때, 면이 당길 때, 결혼을 할 때.

리타가 시골 읍내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하객들 식탁에 요 잔치국수가 올라갔습니다. 대개 부페 아니면 갈비탕이 올라간 한식차림상인데, 저희는 잔치국수가 올라간 한식차림이었어요. 뜨끈한 국물에 후루룩 마시듯 먹었던,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 지 모르게 먹었던 결혼식날 잔치국수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센치하게.(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의미. ㅎ)


면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요새 야식으로 잔치국수를 요청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만드는 일이야 어렵지는 않고, 또 마침 같이 출출하던 참이라 군말 없이 끓여주고는 하는데 요게 은근 중독이네요.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맹숭한 국물에 소면 말아서 주었을 뿐인데 신랑도 군말없이 한대접 뚝딱입니다. 


비법은 아마도 정성과 사랑? 이라기 보다는 소면의 탱글한 식감에 슴슴한 간장과 조미료맛 국물 덕분이겠죠. 리타는 국물 낼때 건더기될만한 것을 냉장고를 파내서 넣는데 그것도 주요하고요. 



재료(2인분): 소면 50원동전 굵기, 다시다, 진간장,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표고버섯, 당근, 애호박, 감자, 오뎅, 파, 우삼겹, 달걀, 깨, 김)


만드는 방법

1. 넉넉한 냄비 두개를 물을 적당히 붓고 불에 올린다. (하나는 국물용, 하나는 소면삶는 용)

2. 물이 끓는 동안 국물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한다. (감자랑 오뎅, 파가 있으면 국물이랑 식감을 좋게 해줘요. 나머지는 때깔용) 감자, 당근, 애호박 채썰고 오뎅도 얇게 저민다. 파도 송송 썰어둔다.

3. 1번 물이 끓으면 한 냄비에는 소면을 넣고 다른 냄비에는 2번 재료들을 투하한다. 

4. 국물 냄비가 재료를 넣고 다시 끓어 오르면 진간장 한스푼, 다시다 반스푼을 넣고 슴슴하게 간을 한다. 

5. 소면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고 찬물에 헹구어 둔다.

6. 계란 후라이를 대충해서 채썰어 둔다.

7. 대접에 소면을 가운데 예쁘게 담고 국물과 건더기를 부어준다. 

8. 달걀지단, 파, 김채썰어서 올리고 통깨를 뿌려서 김치와 함께 먹는다. 


리타는 우삼겹 사둔 게 있어서 몇조각 넣었더니 샤브샤브 느낌도 나고 괜찮았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하니 서너장만 넣으세요. 야식이니 너무 간이 세지 않는게 포인트! 또 볶음 김치랑 곁들이면 환상 궁합이니 한번 해보세요. 라면끓이는 시간에 조금 보태면 만들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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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나인 라떼, 고소한 거품이 샤르르 


 매주 화요일마다 카페타임을 정하고 카페나들이를 합니다. 아기와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괜히 나른하기도 하고 마음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리타는 집에서 책보고 가사일하고 등등하고 오후에는 외출을 하려고 해요. 요일마다 나름의 일정을 잡아두었죠. 월요일은 그림그리기, 화요일은 카페나들이, 수요일과 토요일은 장보기, 목요일은 도서관, 금요일은 맛있는 외식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동네 괜찮은 카페를 정해서 아기 유모차에서 잠들면 정말 '땡큐'심정으로 책을 읽기도 하고 공상에 젖으며 커피 홀짝이는 시간이 꽤 힐링이 됩니다. 


 지난 주, 산책겸 마트에 들러서 루카스 나인을 사들고 왔어요. 그동안 커피를 될 수 있으면 안마시고 일주일에도 정해서 마시고는 했는데 처녀적부터 좋아하는 라떼가 믹스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기존 바닐라 라떼 등등 프리미엄 믹스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달지 않게 커피에 우유만 타서 부드러운 거품 올려진 카페에서 마시는 라떼는 없었죠. 


 일단 종이컵에 부어 타서 먹을 수 있도록 100ml용량으로 만들어져서 10개 한박스가 리타가 구매할 당시에는 3800원이었으니 카페에서 라떼 한잔 가격에 작은 잔으로 10잔인 셈입니다. 카페 용량으로 따지자면 두세개는 한번에 타야할테니 그래도 서너잔에 3800원인 셈이니 괜찮은 거죠.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믹스를 올린다음 천천히 저어주면 이런 비주얼입니다. 그저께 동네 단골아닌 다른 카페에서 라떼 시켰는데 거품이 너무 거칠어서 맛이 별로 였는데, 오히려 루카스가 나은것 같아요. 박스에도 프리미엄 카페의 라떼와 비교하라는 멘트를 적어두었던데, 나름 고소하고 괜찮았습니다. 





라떼가 칼로리가 은근 나오는 거 아시죠? 카페 기준으로 300ml잔이면 저지방 우유로 넣는다 하더라도 150칼로리는 거뜬하니까요. 100ml기준 76칼로리(카누 라떼는 한포당 58칼로리인가, 조금 더 낮더라구요.)로 한포만 적게 타서 마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두개 타서 마시면 그래도 150칼로리니 한잔이면 아침 식사대용으로도 괜찮겠구요. 


집에서 라떼가 그리우면 이렇게 믹스로도 그 맛을 낼 수 있는 세상이 된 게 반갑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남이 에스프레소에 방금 내린 커피에 칙칙! 소리 내면서 스팀밀크 올려 내온 하트뿅뿅 라떼 마시러 화요일 카페타임은 놓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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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9. 요놈 숨어봐도 소용없다


아기를 관찰하면서 처음에는 최대한 닮게 그려보려고 했는데 점점 이 아기가 생각하는 것들 탐구하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기가 점점 활발히 거실을 휩쓸고 다니면서 조금 더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기가 해맑게 건강하게 무언가를 궁금해 하고 좋아하고 빨고 보고 다가가고 하는 것들이 신기하고 좋습니다. 참 끊임없이 성장하는 아기를 곁에 두니 엄마도 조금씩 더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기가 있는 주변만 채색을 하고 나머지는 그냥 두었습니다. 조금씩 재미있는 상상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요런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말이에요. 


인스타그램에도 놀러오세요 https://www.instagram.com/r_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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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8. 사랑은 연필로 그려요


이번에는 사인펜을 같이 사용해보았습니다. 연습용이라서 그냥 집에 있는 색깔 몇가지 않되는 것들로 그림을 그리려니까 자꾸 욕심이 납니다. 조금 더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전문가용 색연필이 있으면 더 잘 그려질 것 같다는 착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그래도 연습을 더 공들여 해야 한다고 다잡습니다. 당장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그야말로 연습하는 것이니까요. 


이번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아기가 다가와서 방해를 합니다. 그러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색연필을 쥐어봅니다.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마음에 드는 색연필을 쥐고 올려다 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첫 그림책은 요 딸램이를 주인공으로 한 '응개응개'인데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갈지 슬슬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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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7. 잠자는 숲속의 진주



지난 번 색연필로 아기의 이런저런 모습을 그려보는 연습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가지 모습만 조금 멋을 부려 그려보았습니다. 낮잠을 자는 아기는 햇빛을 받아서 밝고 예쁘게 피어있는 꼭 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잎사귀들로 둘러쌓인 모습으로 그려보았어요. 

잎사귀 부분을 좀 더 디테일 있게 그리고 색상을 더 추가해서 완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흉내내는 연습을 좀 더 하고 조금씩 주제에 맞게 그림을 추상화시켜보거나 단순화 시켜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요. 


요새 그린 그림들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점점 더 잘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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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6. 이런저런요런 진주


그림책을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림습작을 시작한지 벌써 6주째입니다. 이번에는 여러방향의 진주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습작이니 지면 공간을 채워보고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표현방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리니 페친들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저 습작에 불과한 그림인데 시선이 따뜻하고 러프한 선들이 색다르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네요. 

 색을 좀더 세련되게 쓰고 싶은데 조금 더 많이 관찰하고 좋은 그림들을 많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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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5. 거꾸로 보기


우리 진주는 누워서 거꾸로 볼 때 귀엽습니다. 아직 오른쪽으로밖에 구르기를 할 수 없어서 잠들때는 괜히 오른쪽에 장애물을 만들어 줍니다. 뒤척이다 깨서 단꿈을 깨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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