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개응개] 연습 10. 무릎이 닳도록


 3월이 되었습니다. 리타도 어쩔수 없이 고슴도치맘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이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밥먹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 되었어요. 아이는 부지런히도 성장합니다. 집안을 하루종일 탐험하느라 머리는 땀범벅이 되기 일쑤에요. 요새는 기어다니는 속도도 빨라지고 거칠것이 없어서 화장실 안으로도 넘어올 기세라 마음이 쫄깃해지는 순간이 자주 생깁니다.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고 싱긋 웃으면서 엄마에게로 돌진하는 아기의 모습입니다. 이름을 알아 듣는 것도 신기하고 엄마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금새 엄마에게로 향하는 이 모습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빠짐없이 매주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지인들이 그림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해주시네요. 형태나 표정이나 감정이나 등등등요. 얼른 수채물감과 붓을 사와야겠습니다. 색연필만큼 간편하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은은한 색의 손맛을 얼른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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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레시피] 재료 팍팍 들어간 맛있는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옳습니다. 출출할 때, 입이 심심할 때, 면이 당길 때, 결혼을 할 때.

리타가 시골 읍내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하객들 식탁에 요 잔치국수가 올라갔습니다. 대개 부페 아니면 갈비탕이 올라간 한식차림상인데, 저희는 잔치국수가 올라간 한식차림이었어요. 뜨끈한 국물에 후루룩 마시듯 먹었던,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 지 모르게 먹었던 결혼식날 잔치국수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센치하게.(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의미. ㅎ)


면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요새 야식으로 잔치국수를 요청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만드는 일이야 어렵지는 않고, 또 마침 같이 출출하던 참이라 군말 없이 끓여주고는 하는데 요게 은근 중독이네요.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맹숭한 국물에 소면 말아서 주었을 뿐인데 신랑도 군말없이 한대접 뚝딱입니다. 


비법은 아마도 정성과 사랑? 이라기 보다는 소면의 탱글한 식감에 슴슴한 간장과 조미료맛 국물 덕분이겠죠. 리타는 국물 낼때 건더기될만한 것을 냉장고를 파내서 넣는데 그것도 주요하고요. 



재료(2인분): 소면 50원동전 굵기, 다시다, 진간장,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표고버섯, 당근, 애호박, 감자, 오뎅, 파, 우삼겹, 달걀, 깨, 김)


만드는 방법

1. 넉넉한 냄비 두개를 물을 적당히 붓고 불에 올린다. (하나는 국물용, 하나는 소면삶는 용)

2. 물이 끓는 동안 국물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한다. (감자랑 오뎅, 파가 있으면 국물이랑 식감을 좋게 해줘요. 나머지는 때깔용) 감자, 당근, 애호박 채썰고 오뎅도 얇게 저민다. 파도 송송 썰어둔다.

3. 1번 물이 끓으면 한 냄비에는 소면을 넣고 다른 냄비에는 2번 재료들을 투하한다. 

4. 국물 냄비가 재료를 넣고 다시 끓어 오르면 진간장 한스푼, 다시다 반스푼을 넣고 슴슴하게 간을 한다. 

5. 소면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고 찬물에 헹구어 둔다.

6. 계란 후라이를 대충해서 채썰어 둔다.

7. 대접에 소면을 가운데 예쁘게 담고 국물과 건더기를 부어준다. 

8. 달걀지단, 파, 김채썰어서 올리고 통깨를 뿌려서 김치와 함께 먹는다. 


리타는 우삼겹 사둔 게 있어서 몇조각 넣었더니 샤브샤브 느낌도 나고 괜찮았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하니 서너장만 넣으세요. 야식이니 너무 간이 세지 않는게 포인트! 또 볶음 김치랑 곁들이면 환상 궁합이니 한번 해보세요. 라면끓이는 시간에 조금 보태면 만들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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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나인 라떼, 고소한 거품이 샤르르 


 매주 화요일마다 카페타임을 정하고 카페나들이를 합니다. 아기와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괜히 나른하기도 하고 마음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리타는 집에서 책보고 가사일하고 등등하고 오후에는 외출을 하려고 해요. 요일마다 나름의 일정을 잡아두었죠. 월요일은 그림그리기, 화요일은 카페나들이, 수요일과 토요일은 장보기, 목요일은 도서관, 금요일은 맛있는 외식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동네 괜찮은 카페를 정해서 아기 유모차에서 잠들면 정말 '땡큐'심정으로 책을 읽기도 하고 공상에 젖으며 커피 홀짝이는 시간이 꽤 힐링이 됩니다. 


 지난 주, 산책겸 마트에 들러서 루카스 나인을 사들고 왔어요. 그동안 커피를 될 수 있으면 안마시고 일주일에도 정해서 마시고는 했는데 처녀적부터 좋아하는 라떼가 믹스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기존 바닐라 라떼 등등 프리미엄 믹스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달지 않게 커피에 우유만 타서 부드러운 거품 올려진 카페에서 마시는 라떼는 없었죠. 


 일단 종이컵에 부어 타서 먹을 수 있도록 100ml용량으로 만들어져서 10개 한박스가 리타가 구매할 당시에는 3800원이었으니 카페에서 라떼 한잔 가격에 작은 잔으로 10잔인 셈입니다. 카페 용량으로 따지자면 두세개는 한번에 타야할테니 그래도 서너잔에 3800원인 셈이니 괜찮은 거죠.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믹스를 올린다음 천천히 저어주면 이런 비주얼입니다. 그저께 동네 단골아닌 다른 카페에서 라떼 시켰는데 거품이 너무 거칠어서 맛이 별로 였는데, 오히려 루카스가 나은것 같아요. 박스에도 프리미엄 카페의 라떼와 비교하라는 멘트를 적어두었던데, 나름 고소하고 괜찮았습니다. 





라떼가 칼로리가 은근 나오는 거 아시죠? 카페 기준으로 300ml잔이면 저지방 우유로 넣는다 하더라도 150칼로리는 거뜬하니까요. 100ml기준 76칼로리(카누 라떼는 한포당 58칼로리인가, 조금 더 낮더라구요.)로 한포만 적게 타서 마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두개 타서 마시면 그래도 150칼로리니 한잔이면 아침 식사대용으로도 괜찮겠구요. 


집에서 라떼가 그리우면 이렇게 믹스로도 그 맛을 낼 수 있는 세상이 된 게 반갑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남이 에스프레소에 방금 내린 커피에 칙칙! 소리 내면서 스팀밀크 올려 내온 하트뿅뿅 라떼 마시러 화요일 카페타임은 놓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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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9. 요놈 숨어봐도 소용없다


아기를 관찰하면서 처음에는 최대한 닮게 그려보려고 했는데 점점 이 아기가 생각하는 것들 탐구하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기가 점점 활발히 거실을 휩쓸고 다니면서 조금 더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기가 해맑게 건강하게 무언가를 궁금해 하고 좋아하고 빨고 보고 다가가고 하는 것들이 신기하고 좋습니다. 참 끊임없이 성장하는 아기를 곁에 두니 엄마도 조금씩 더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기가 있는 주변만 채색을 하고 나머지는 그냥 두었습니다. 조금씩 재미있는 상상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요런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말이에요. 


인스타그램에도 놀러오세요 https://www.instagram.com/r_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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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8. 사랑은 연필로 그려요


이번에는 사인펜을 같이 사용해보았습니다. 연습용이라서 그냥 집에 있는 색깔 몇가지 않되는 것들로 그림을 그리려니까 자꾸 욕심이 납니다. 조금 더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전문가용 색연필이 있으면 더 잘 그려질 것 같다는 착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그래도 연습을 더 공들여 해야 한다고 다잡습니다. 당장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그야말로 연습하는 것이니까요. 


이번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아기가 다가와서 방해를 합니다. 그러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색연필을 쥐어봅니다.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마음에 드는 색연필을 쥐고 올려다 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첫 그림책은 요 딸램이를 주인공으로 한 '응개응개'인데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갈지 슬슬 고민해야겠습니다. 


리타의 인스타그램도 놀러오세요!~ https://www.instagram.com/r_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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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7. 잠자는 숲속의 진주



지난 번 색연필로 아기의 이런저런 모습을 그려보는 연습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가지 모습만 조금 멋을 부려 그려보았습니다. 낮잠을 자는 아기는 햇빛을 받아서 밝고 예쁘게 피어있는 꼭 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잎사귀들로 둘러쌓인 모습으로 그려보았어요. 

잎사귀 부분을 좀 더 디테일 있게 그리고 색상을 더 추가해서 완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흉내내는 연습을 좀 더 하고 조금씩 주제에 맞게 그림을 추상화시켜보거나 단순화 시켜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요. 


요새 그린 그림들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점점 더 잘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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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6. 이런저런요런 진주


그림책을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림습작을 시작한지 벌써 6주째입니다. 이번에는 여러방향의 진주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습작이니 지면 공간을 채워보고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표현방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리니 페친들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저 습작에 불과한 그림인데 시선이 따뜻하고 러프한 선들이 색다르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네요. 

 색을 좀더 세련되게 쓰고 싶은데 조금 더 많이 관찰하고 좋은 그림들을 많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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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5. 거꾸로 보기


우리 진주는 누워서 거꾸로 볼 때 귀엽습니다. 아직 오른쪽으로밖에 구르기를 할 수 없어서 잠들때는 괜히 오른쪽에 장애물을 만들어 줍니다. 뒤척이다 깨서 단꿈을 깨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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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4. 서로의 우주


슬슬 활동이 늘어나는 진주의 일상. 엉금엉금 기어서 엄마가 있는 곳으로 와서는 힘껏 손을 휘젓고 팔을 꼬집고 좋다고 씨익 웃고는 양말을 입에 가져갑니다. 


나는 너의 우주라서 내가 무너지면 안되는것, 하나도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것도 거짓말이지, 너도 나의 우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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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레시피] 너무너무 맛있는 김밥 싸기

요새 김밥이 자꾸 먹고 싶더군요. 소풍갈 때 엄마가 싸주시던 집 김밥이 며칠 동안 먹고 싶어서 이번 주말에 장을 보면서 김밥세트를 샀습니다. 김밥세트는 대개 김, 단무지, 햄, 맛살, 우엉조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타는 음식은 '스피드'라고 생각하기에 10줄을 쌀 수 있도록 적당량을 포장해 놓은 김밥세트를 좋아합니다. 더 많은 양을 쌀 거라면 재료들을 따로 사는 것이 이득이겠죠. 여기에 계란, 시금치, 등등 취향대로 김밥 속을 채우면 바로 김밥이 완성되는 것이죠. 원래는 담백하니 아주 베이직한 재료 그대로 들어간 김밥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속재료에 인심을 후하게 써서 조금 더 맛나게 싸보려고 합니다.

워낙 김밥전문점이 많아서 왠만하면 사먹는 것이 싸고 맛도 있을 수 있지만, 이왕 정성들여 내 입맛대로 싸서 신랑 아침 든든히 싸서 보내주면 얼마나 마음 뿌듯할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지요.

 

 

재료: 김밥세트(김, 단무지, 우엉조림, 게맛살, 햄), 달걀3개, 시금치, 당근, 오뎅, 밥, 깨, 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

 

1.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2. 시금치를 무친다.(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쳐서 너무 무르지 않게 익으면 건져서 물기를 짜고 참기름, 소금, 다시다 조금,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3. 계란은 흰자 노른자를 잘 풀어서 지단을 만든다. (리타는 채썰어서 쓸 것이기 때문에 모양은 상관 없지요.)

4. 당근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채를 썰어서 기름에 소금뿌려 달달 볶는다.

5. 햄, 오뎅, 맛살도 한번씩 볶아서 준비해주세요.

6. 밥을 퍼서 참기름, 소금, 참깨를 섞어준다. (밥알 안뭉게지게 조심조심, 간이 어느정도 되야해요.)

7. 김밥을 잘 말아준다. (김밥 맨질한 면이 아래로 가도록 하고 거친면에 밥을 올립니다. 양옆 1센티 위아래 1.5센티 남기고 밥 반 공기 정도 얇게 펴주세요. 맨 아래 2센티 남기고 단무지, 햄 등 재료 빼먹지 않고 올립니다. 여기서 계란지단과 당근채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쌓아주세요. 그리고 살살 손으로 모양을 잡아 말면 완성)

8. 김이 마르지 않게 겉면에 참기름을 바르면 고소하고 보기 좋습니다.

 

 

 

요건 꼬마김밥이에요. 손이 자잘자잘하게 많이 가는데 그래도 먹는 맛이 또 다릅니다. 여기에는 단무지가 없어서 묵은지를 씻어서 볶은 것을 넣었습니다. 요것도 별미!

 

 

리타의 식탁 소소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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