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싹한 연애>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민기의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오싹한 연애>와 달리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 지 궁금합니다. 배역 소개에서는 영화와는 다소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과 그 섬뜩함을 이겨내고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마법사.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무엇보다 이렇게 블로깅까지 하게 만든 이유는, 깜짝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공포 장르 특성상 연인들의 스킨십을 유발한다는 '친절한' 멘트때문입니다. '입술은 먹을때만 쓰는 게 아니라는' 둥 '언제 손이 거기 가있었냐는' 둥의 친밀해진 연인관계는 덤이라라는 연극의 마케팅이 과연 성공할 지는 보면 알 수 있겠죠?

 

영화를 보면서도 직접 이런 마법 공연이 펼쳐지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마법요소가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볼 거리가 많이 있겠죠? 배우들은 연습때문에 힘들었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손예진이 만취해서 읖조리던 소주 이야기가 가장 좋았는데 그 장면과 이민기 와이셔츠를 민망하게 뜯어내던 장면은 좀 들어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우 유 씨 미>가 마술쇼 이용해서 현대판 판타지 로빈훗을 만들어 내었듯, 우리에게 마법처럼 멋진 일을 만들어 내주길 바라는 마음도 조금 넣어봅니다.  

 

*오늘 오후에 <몬스터>보고 심각해지고 이민기님 영화놓고 괜히 봤다 머라 그랬다한게 걸려서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만, ...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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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를 보면 기타하나씩은 들고 나오는 친근한 가사의 가수지망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 '어느새'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익숙한듯한 모습입니다. 물론 오디션프로가 관객호응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고 걱정하기는 했지만, 외모나 춤 만이 아니라 악기와 노래와 표정과 호흡만으로도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팀입니다.  구성진 가락에 호소력있는 목소리, 카리스마까지 갖춘 리더 덥과 그보다 더 멋진 리라, 아랑, 단군 아 또 잘생긴 기타청년. 이미 방송도 많이 타서 유명한 팀입니다.

 

리타의 비로소라는 회사 이름도 여러가지 의미를 갖게도 하지만, '어느새'라는 이름은 두가지 뜻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 혹은 '어느 Bird'라는 뜻으로 말이죠. 기발한 발상이나 호소력짙은 가사를 생각해보면 이들 그룹네이밍은 적절하지 않나 싶어요.  

 

신촌에서 쌀쌀한 날 맥주 홀짝이며 들었던 노래들이 자꾸 생각나서 핸드폰속에 잠들어있던 어느새의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어느새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omebirds

인터뷰 '청춘? 이상한 말 하지 말아요' http://www.vop.co.kr/A00000704628.html


 

 

 

신촌,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훈훈한 콘서트

 

 

뮤직비디오, 은근 중독성있는 노래 '도롱뇽'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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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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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한번을 만나도 좋은 사람이 있고 몇 번을 만나도 도무지 인상이 남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어느 장소에서는 주인공이었다가도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외모나 목소리나 태도에서 일단 호감을 이끌어 내는 몇몇가지가 있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사람과의 관계도 한사람이 아니라 두사람의 상호작용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본다면 결국에는 끼리끼리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나를 쏙 빼놓고 놀러가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우리는 세명이 모여도 네명이 모여도 함께하지 않은 다른 이를 이야기하고 그리워할테니까요.

 

당사자는 몰라도 제게는 그런 사람이 바로 배태랑 작가입니다. 몇번 길게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튀어나오는 위트담긴 말투나 진중한 태도, 책임감있는 생활이 참 듬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어쩌면 제게 좀 더 마음을 다잡고 진지하고 진실하게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같아요.

 

그것은 그의 글씨를 통해서 전해집니다. 글씨를 잘 쓰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담긴 글을 숙성시켜 붓과 펜 끝으로 전해지는, 그 글씨는 보는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배태랑이 글씨로 전시를 했습니다. 조만간 혼자서 공간을 채운 전시를 보여주겠지만, 이번에는 사진작가들과 다른 캘리작가들과 함께 단체전을 열었습니다. '완판'이라는 이름을 짓고 제각각의 개성을, 다함께 시각과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런 전시였습니다. 

 

작가가 있을 때 방문한다면 그 작품을 만들때의 사정이나 다양한 감상을 전해 들을 수 있기에 전시중 마지막 자리를 지킨다는 말에 황급하게 잠시 들러 보고 온 전시였어요. 

 

 

 

 

사진작가와 짝을 이뤄 전시하였는데 이번에 메인에 선 사진과 배태랑의 작품

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상깊은 장소를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사진과 연작인듯 아닌듯 수평선을 굵직하게 가르고 외롭지 말라고 두 명의 사람을 세워둡니다.

 

정말 좋아하는 통영과 부산이 보이고 경주도 좋다고 작가에게 이야기해봅니다.

저 하늘 윗편에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열망을 담아보았습니다.

 

 

 

 

 

전시장 바깥풍경이 슬쩍 비추는 배태랑의 글씨작품

 

 

 

 

다녀간 이들을 찍은 사진을 붙여두었어요. 저도 함께 간 분과 한장 찍었는데 차마 붙이지는 못하고 들고왔습니다.

 

 

 

완판전, 기념엽서입니다.

 

 

 

 

 

글씨들은 참 얌전합니다.

사진과 균형을 이루면서도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조용하게 머물러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참하고 점잖고 고상하달까요.

 

 

 

 

 

 

 

북촌의 갤러리 가회동60 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늑하게 전시작품을 품고 있었답니다. 관장님과 잠시 인사도 나누고 전시관련해서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도 드려보았습니다. 얼반소울에서 전시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작가분들의 입장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어 이리저리 다니면서도 관계된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많은 생각과 실천을 해보고 있는 즈음입니다.

 

 

 

 

 

 

미처 찾아보지 못해 배태랑의 글씨가 궁금한 분들은 조만간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낯선'이라는 카페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다른 글씨들과 함께 배태랑의 생각, (개인적으로 진중(해보이는)의 매력을 살린 오래걸리는 글씨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직접 인상깊게 읽은 책들, 감상한 영화들, 다녀본 여행지들의 파노라마가 차곡차곡 들어있으면 좋겠습니다. 붓을 드는 순간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고 그 점을 찍는 순간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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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픽사와 이런 저런 부분으로 비교를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영화나 동화 혹은 다른 장르와 비교하고싶어지는 지브리입니다. 대학원다니기 전부터 애니메이션은 잘 찾아봤고 또 대학원에서는 오래전 작품까지도 챙겨보기도 했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반전을 주제로 다룬 이야기도 많이 있었죠. 여자주인공의 계보를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의 생김새나 활동방식에도 여럿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양의 지브리가 만들었으나 배경이나 주인공은 서양을 떠올리는 공간과 생김새라는 것이며 발가락으로 물체를 움켜쥐기도 하는 과격한 움직임이 그것이죠. 

 

 

 

 

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를 좋아합니다. 수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메카닉 중에 단연 움직이는 성의 생김새와 그 구조라든지 문을 통해 공간을 접었다 펴는 그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소피가 가진 굳은 신념이 이 애니메이션의 중심은 아니었나 싶어요. 소피는 저주에 걸려 할머니가 되고 아름다움이나 건강에 대해 절망을 품을만도 했는데도 오히려 차분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개척해 나가는 점 말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면 일단 그 일에서 모면하거나 부정해버리기 쉬운데 소피는 정면돌파를 시도한 셈이죠. 그런 여자에게는 움츠러들거나 부정적이거나 하는 기운이 없습니다. 너무 밝고 아름다워서 오히려 쭈글쭈글한 외모가 새로운 미의 기준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좋아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도망가고 싶을 때 그녀를 생각하며 두주먹 불끈 힘을 쥐면 정말로 내게도 그런 아우라가 생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소피를 만나러 '지브리'전에 갔습니다. 아마 다른 이들도 토토로나 코난을 혹은 가오나시를 만나러 왔을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휴가철 주말이라 더욱 붐볐던 전시장은 줄을 서서 일렬로 보고 싶은 그림 보고싶은 그림에 대한 호불호 없이 떠밀려 흘러가듯 감상해야 했답니다.

 

지금은 스케치나 드로잉도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예전에는 밑그림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던. 그래서 이들 레이아웃들도 연필이나 볼펜으로 획획 그어진 선들과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적혀 있습니다. 그 연대순으로 흘러흘러 익숙하 장면을 그린 그 선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이내 눈 앞에는 움직이는 동영상이 재생되고 합니다. 주인공이 내뱉던 대사와 그 다음 행동까지도 눈에 선하고 말이죠.

 

연대별로 이어진 전시에 중간중간 해당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시를 보완해주었습니다. 또한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인터뷰, 마지막 체험존에서 수많은 이들이 그려 붙인 지브리의 캐릭터 그림들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전시를 기획한 현대카드도 멋진 것 같습니다. 레이아웃이라는 다소 생소한 재료를 전시로 만들어 낼 생각을 하고 그것을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전시는 분명 지브리의 브랜드, 즉 그들 작품을 이미 경험한 이들에게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람에 치여 남이 끄적거리다 만 메모를 보느라 땀을 빼는 낯설고 불친절한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시감상 전에 지브리 작품 한둘쯤은 꼭 보고 그것이 재미있다 여겨진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그냥 찍어서 만들어 내는 것과 달리 그림으로 카메라의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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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이 나오면 머리가 경직됩니다. 아마 표정도 부자연스러워질 겁니다. 또 무심코 내뱉은 말이 틀렸다며 정색하며 정정해주는 센스어린 사람에게는 관대한 마음을 갖기 어려워요.

 

우리는 누구나 미완성이고 또 그래서 완성을 향해 노동을 하고 대상에 애착을 기울이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서로 다른 점을 찾아내고 그 것들을 맞춰가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그 과정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어디가 튀어나온 곳인지 들어간 곳인지 알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꼭 맞아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15회 서울변방연극제 초청작품 연극 '카페 미완성'
* 극단 미완성의 첫 프로젝트 ' 카페 미완성' *

1. 일시 : 2013년 7월 8일(월) , 9일(화) , 10일(수) - 저녁 7시 30분
...
2. 작품 소개 : 이 연극은 사랑과 노동을 통해 (사회 속에서) 자존감을 찾아가는 주체의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한편 이 연극의 형식은 다소 난해하거나 불친절할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연극은 관객의 편의를 염두해 두고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시놉시스 : 병서는 변방연극제의 초청을 받고 덕준을 끌어들인다. 덕준은 나리와 영조를 끌어들이고, 이에 만족하지 않은 병서는 또 대건과 은솔, 그리고 고은을 끌어 들인다. 연극의 경험이 전무한 멤버들로 연극을 꾸리던 병서와 덕준은 한계에 봉착,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모집하게 된다. 오디션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영, 허진, 그리고 성은은 극단의 비전문성에 혼란을 느끼고 공연날짜가 다가올수록 연극은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과연 이 연극은 어떻게 될까?

4. 인물소개
- 연출 : 유병서
- 조연출 : 윤덕준
- 극본 : 유병서, 최고은
- 음악 : 박나리
- 영상 : 고대건
- 디자인 : 정은솔
- 배우 : 류선영, 전영조, 지성은, 허진

 

지성은 작가가 배우로 출연하여 찾게되었습니다. 연극보다는 뮤지컬을 뮤지컬보다는 영화에 익숙한 탓에 오히려 이번 관람이 더 흥분되었습니다.

 

명동 한켠 작은 공간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보인 <카페미완성>은 관객이 하나의 무대소품이 될 수도, 그들 머리 속 떠다니는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좌석과 무대의 자유로운 배치와 일상과 원래 성격과 연기하는 인물의 경계의 들쭉날쭉임은 만만한 두루마리 화장지로 이리저리 경계 지은 무대와 관객의 구분만큼 모호하고 연약한 것이었습니다.

 

관객에게 무심한 것 같은, 도무지 시작하지 않을것 같은 연극은 반복과 끼어듦을 통해 노동을, 그것을 어떻게든 무대로 올려 보고자 하는 노력과 열정의 애정을 느껴보게 하였습니다. 과연 나다운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타인이 되어 보는 것은 또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이 아니었나 합니다.

 

처음 이야기 했던 그 심오한 말을 줄줄 입에 담던 배우를 보고 들으면서, 책과 사유 그리고 우리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너른 간극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묵독하던 글귀가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순간 뜬금 없고 과장되었다는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 그러나 그 것을 굳이 입에 올려서 사람들을 5밀리미터 들어 올렸다 내려 놓는 것이 바로 연극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성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 그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예술에 관한 생각을 나누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몸짓과 목소리와 떨리는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또 다른 예술적인 이야기를 숨 죽여 듣고 보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이 마지막인데 또 어떤 관객들과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 볼 지 기대됩니다. 마지막까지 아자아자!

 

앞으로 보다 더 연극에 관심을 기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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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합니다.

예술하는 대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 고민하는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내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일 겁니다.

대학생들이 전시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우리는 학생들이 만드는 전시를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새롭고, 창조적인 전시를 생각했죠.

 

이런 생각의 결과가 내;일 전입니다.

내;일 전은 완전히 독특한 전시가 될 겁니다.

평면작품, 오브제, 공연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내 일들을 만나보세요.

 

 

 

 

 

전시기간: 2012.01.14 - 02.07

(1차 전시) 2012.01.14 - 01.24

(2차 전시) 2012.01.28 - 02.07

신촌타프 [오시는 길]

pm1시 - pm9시

 

 

 

 

1부 참여 작가 :

박치훈, 이서윤, 이용은, 최지은, 임소연, 강재원, 조재호, 박용, 최길호, 서가을, 정경민, 이규봉

 

2부 참여 작가 :

김영훈, 백수정, 김예은, 박예지나, 조현곤, 이인재, 김은정, 김우성, 최정연, 정재운, 정하용, 송정섭, 구자문, 홍성현, 김정윤

 

 

주최 sketcher

후원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신촌타프(T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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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획자 김연주는 '증명에서 억압으로, 카메라 기능에 대한 분석'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빨간색의 도발적인 당구대가 가운데 배치되고 그 주번으로 당구장에서 봄직한 타이머와 술병과 와인잔 실감나게 당구장갑까지 당구대에 올려져 있습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문래동의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의 독특한 내부 풍경에 어울려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중심이 되는 이 붉은 당구대는 그 위에서 당구공가 당구 큐 그리고 와인잔과 당구 장갑이 배치된 사각의 프레임을 정확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당구대 위의 공을 만지거나 와인잔을 들어보이지 않게 됩니다.

 

 

 

 

 

 

 

 

 

 

카메라를 통해 촬영되는 영상은 바로 벽걸이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한 벽을 통해 만나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지지 않는 다른 한 벽에는 그보다 다섯배쯤은 큰 프레임 안에 같은 배치의 당구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카메라, 찰나의 이미지이든 움직이는 영상이든, 사실로 증거로 기능하는 기 결과물은 증명과 억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가두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주변의 다른 작품들도 이와 같은 맥락을 만들어 냅니다.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그들을 찍은 사진이 그 인물이 대상으로 했던 것들과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바라보고 감상하고 있는 지가 모호해 지는 순간입니다.

 

 

 

 

 

정다방에는 숨겨진 작은 공간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1층의 사무실로 향하는 계단 밑의 화장실만한 공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Bar와 조리공간 옆에 자리한 조금 더 넓은 밀실이지요.

 

이 공간에 작은 영상장치를 통해 보는 자그마한 작품들은 정다방이라는 프레임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빌을 비추는 빛과 그림자가 주체가 되고, 뚫리지 않는 벽을 끊임없이 기어가는 군인장난감의 영상이 실감나게 한 벽 구석을 줄기차게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눈을 믿지 않고 또 그 눈조차도 기억이나 프레임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하는, 그래서 '내가 나를 보는 너를 본다'라는 제목에 공감을 누르게 됩니다.

 

 

 

"이제까지 김정현의 작업이 매체가 행사하는 권력에 대한 개인의 외부적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작업은 이러한 권력에 대한 개인의 내부적 반응 즉 자기검열에 초점이 맞춰진다. 관람객의 자기검열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I see you seeing me에서 연극적 상황을 설정한 것은 적절해 보인다. 영업이 막 끝나버린 카페에 놓인 당구대라는 상황 그 자체가 작품이기 때문에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작품에 참여하게 되고, 작품 그 자체가 된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작품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도록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작품 가운데서 체험하고 더 나아가 참여하게 된다. 김연주 "

 

전시 소개 : http://jungdabang.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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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그림자는 빛이 직진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사물을 만나면 그 뒤에는 도달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사물의 모양과 닮은 것이 그림자이지만 빛의 각도와 세기에 따라 그 크기가 커졌다 줄어들기도 하고 희미하거나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 그림자가 호수나 낭떠러지가 되어서 퐁당 빠지는 꿈을 꾸기도 했었고, 혹은 그 속에 수많은 색깔들이 뒤섞여 결국은 검은색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자는 항상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소재로 삼았었죠.

 

 

이번 손현정 작가님의 전시에도

그러한 그림자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끄집어내어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인사 아트센터 B1 제3특별관

 

 

 

 

 

 

‘사진 촬영용 가면’을 하나 준비해야겠다는 말을 남기신 수줍은 미소의 작가님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이질적일 것 같은 소재와, 서로다른 질감을 함께 두어 새롭게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이렇게 모이고 나니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익숙한 것이 생경해지고 그래서 신선해지는 듯한.

 

 

 

 

 

 

 

 

 

 

메인작품으로 소개되는 그림자 들여다보기_모자 속 이야기는 평범한 꼬마의 길다란 모자 속에 담긴 예쁘장한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을 담고 있습니다. 좌우 혹은 상하 대칭의 그림에서 한 쪽은 우리 일상에 있음직한 평범한 이미지가, 다른 한 쪽에는 ‘그림자 색’의 진짜 세계를 그려놓았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옳다고 여기는 것, 혹은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죠.

 

 

 

 

 

 

 

언뜻 보기에는 깜찍할 것 같은 그림이지만 보면 볼 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들이었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추상의 형태의 불규칙한 배열로 무의식적인 감성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작품들도 있지만 이렇게 친근한듯하면서도 깊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그림이 왠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팜플렛을 들고 수줍은 사진 한 장 더 추가요!

 

 

센스 만점인 서로 다른 모양의 명함도 찍어보았습니다.

 

 

주말도 아니지만, 인사동 앞길은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하나하나 조금은 다른 느낌인 곳 같아요. 그 안에서 작지만 크고 밝지만 진지한 손현정 작가님의 그림들을 이렇게 슬쩍쿵 만나고 왔습니다. 인사동도 이렇게 활기 속에서도 정취를 찾아나가는 곳인 만큼 작품들과도 참 어울린다 싶은 전시회였답니다.

 

 

 

다음달에는 비로소 http;//biroso.co.kr 와 함께 손현정작가님의 일러스트 강좌가 열릴거에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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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래도 한 달에 한두번은 영화도 보고 같이 산책도 하고 그랬는데, 최근들어 리타가 일을 만들어가면서 시간이 없었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시간은 마음의 여유와 비례한 것이었습니다만.

 

어쨌거나 모처럼 마음먹고 나선 데이트인데 아침부터 비가 굳세게도 내려주는 바람에 썰렁한 외출로 스타트를 하게 되었어요. 나름 엄마는 화장도 슬쩍하고 스카프도 했는데 어제 염색한 머리라 그런지 나름 속으로 우리 엄마 이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데이트 장소로 삼은 곳은 바로 국립국악원입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다담 콘서트'라고 차와 이야기가 어울어지는 테마로 콘서트가 열리게 되는데 평일 오전시간에 열리는 공연이지만 어머니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다고 해요. 우리 엄마도 평소 아침프로그램에서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를 많이 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이렇다더라... 의 뉴스거리를 잘 보시는 편이라 아마 마음에 들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남부터미널 역에서 가까워요. 방배역이나 서초역에서도 마을버스로 연결되구요. 예술의 전당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어서 전시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오시면 좋은 나들이가 되실겁니다.  

 

 

 

 

다담콘서트 외에도 5월에는 어린이 대상의 공연 '오늘이' 등 풍성한 공연 소식이 있더군요.

## 자세한 소식을 보러 [국립국악원 바로가기 ]

 

 

 

리타가 국악원 블로그기자가 되어서 취재차 몇번 오기도 했지만 공연 관람 목적으로 온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엄마처럼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고 또 기대도 되고 그런 마음이 뒤섞였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버스를 타고 내려서 조금 걸어 도착하니 국악원에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올해 다담콘서트의 후원을 하게 되었다는 '오가다'라는 전통차 전문점에서 떡과 음료를 제공해 주어서 추운 날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료는 생강이 들어간 전통차였는데 달달하면서도 생강의 알싸한 맛이 감돌아 카스테라 샌드된 떡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엄마도 공연 들어가기 전에 아깝다고 원샷을 하는 바람에 좀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올해 다담 콘서트 오시면 무료로 드실 수 있답니다.

 

다담 콘서트는 가수 유열이 진행하는데요. 가까이서 그의 사회를 보니 역시 방송경력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갑작스런 게스트의 말에도 느긋하게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4월 공연은 문열기 가야금 공연과 초대손님과의 토크 그리고 마지막 해금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문열기

 

가야금 삼중주 '봄의 리듬' 지난 주 국악원에서 있었던 창작국악축제에서는 국내 창작국악의 거장 1세대의 곡을 연주했었는데 그 3인의 거장 중의 한 분인 백대웅님의 곡입니다. 사실 이날 비가 많이 오고 또 몇일은 좀 덥기까지 해서 봄이라고 하기에는 초여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즈음이기는 했지만 가야금의 청초한 음색이 봄을 보드랍게 쓰다듬는 느낌이 절로 나더라구요. 얼마전에는 거문고의 중후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가 또 이렇게 가야금의 단아함에 마음이 갑니다.

 

엄마는 공연이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 소극적으로 손가락만 까딱까딱하길래 귓속말로 박수도 크게 치고 재미있게 보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리타가 소심한건 아마도 엄마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야기

 

초대손님으로 박청수 교무니미 나오셨어요. 한국의 마더테레사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고 지난 2010년에는 노벨평화상 최종10인의 후보에도 오른 분이라고 해요. 원불교에 몸담고 일흔이 넘은 지금에도 정정하고 소녀같은 모습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엄마도 고운 목소리와 공주스럽기까지 한 소녀의 감성을 한 박청수 교무님을 호감있게 보는 것 같았어요. 주변을 항상 돕고 살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저렇게 목소리도 곱고 피부나 표정이 좋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박청수 교무님은 전 세계 55여개국을 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인구 수 보다 많은 지뢰가 묻혀 있는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셨고 학교를 지어주기도 하셨다고 해요. 교무님은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는 않았지만 학교를 세우면서 그와 맞먹는 인고와 애정 그리고 행복을 느껴오신 듯 합니다.

 

나눔과 배려라는 큰 명제 안에서 한 평생을 그리 곱게 살아온 당신을 대하는 자리라서 비오는 날 고요한 공간에 이렇게 엄마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 더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문닫기

 

마지막 공연으로는 해금 연주가 있었습니다. 해금을 모티브로 한 화장품 브랜드인 '후'에서 해금 연주 시리즈로 내놓은 공연이라는 소개가 있었는데요. 이날 공연 마지막에 '후'에서 협찬한 퀴즈에도 두줄의 명주실로 만들어진 해금에 대한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해금 연주는 강은일(서울예술대학교 교수)님이 하셨는데 평소 다양한 도전을 하신다는 소개를 들어서 그런지 옥빛에서 감빛으로 물들듯 흐르는 원피스에 역동적인 연주모습이 참 새롭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해금랩소디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공연에서 1,2,3악장 모두 멋있었지만 마지막 3악장에서 절도있게 활을 가누는 연주자의 카리스마는 아직도 마음에 울림을 주네요. 마지막 박수칠 때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니까요~

 

해금 연주는 두줄의 현을 어느 위치에 얼마나 세게 쥐느냐에 따라 음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무릎에 올린 해금을 활로 가누면서 발의 들썩임 어깨의 움직임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것이 참 멋진 악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가야금이나 거문고 혹은 피리와는 다른 꼿꼿한 자세로 춤추듯 표정으로도 관객과 마주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닌가 해요. 서양의 첼로와 닮은 자세지만 그 움직임의 역동은 바이올린이 더 가까운 것도 같구요.

 

 

이렇게 아쉽게 공연이 마쳤답니다.

엄마에게 좋으면 다음 달에도 또 오자고 했어요.

 

 

국립국악원 지하에는 담소원이라고 구내 식당이 있는데요. 엄마와 오전 공연 잘 보았으니 점심도 맛있는 걸 먹고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가 이왕 온 김에 국악원 구내 식당도 보여드리고 비속 뚫느라 고생하느니 보송하게 내려가서 따뜻하게 밥을 먹고 가자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점심은 4000원이고 일반에도 판매하기 때문에 배부르고 따뜻하게 엄마랑 점심을 먹을 수 있었어요. 이날 메뉴는 리타가 좋아하는 돈가스!

 

 

당신에게는 아직도 어린 아이같기만 하지만 벌써 이만큼 다 자란 리타. 이래저래 앞만 보고 나만 보고 지내다가 옆을 보면 항상 따뜻한 표정의 엄마가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살짝 어색하더라도 리타처럼 엄마 손 꼭 잡고 산책이라도 다녀와보세요. 나름 효녀 혹은 효자라고 으쓱한 마음도 있겠지만, 평소 몰랐던 소녀같은 엄마의 감성을 발견하거나 혹은 평소 몰랐던 엄마의 추억을 하나 들어볼 기회가 올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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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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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지세요 ^^ 엄마와 손잡고 둘이 공연을 보러가는거, 아직은 부끄럽습니다^^; 언제쯤 그리 할 수 있게 될런지... ^^ 좋아보이세요~~~ ^0^
secret

클래식이 전공인 선생님은 유럽 유학에서 룸메이트 앤드류가 흘리듯 한 이야기에 머리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넌 왜 너희 음악을 공부하지 않고 남의 나라 음악을 공부하는 거니?’


우리는 공기나 물처럼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서 그 고마움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의 음악에 무심한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공기가 없거나 열흘만이라도 마실 물이 없다면 살아갈 수조차 없는 우리인데 말입니다. 우리의 음악도 어느날 없어진다면 아마 우리 정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요즘 청소년 문제(학교폭력이나 청소년 게임법)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과 <도가니>, <부러진화살>, <뱅뱅클럽>과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관심이 가는 영화입니다.(물론 밝고 행복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앞의 영화들과는 구별됩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두레소리>는 그만의 감동으로 충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은 다름이 모여 하나가 되도록 만듭니다. 이는 이미 작년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알게 된 사실이죠. <두레소리>도 합창을 통해 많은 교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아이들은 실제 국립전통예고 학생들이고 지도 선생님도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인 함현상 선생님인데요. 영화는 처음에 음악을 악보를 통해 이야기 했던 선생님과 소리를 따라 부르는 것으로 음악을 배웠던 아이들의 불화로 시작하였죠. 하지만 곧 선생님은 아이들의 언어와 음악을 이해해 나가면서 교감하게 됩니다. 정말로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구성진 우리 가락이 절묘하게 섞인 합창을 부를 때의 그 감동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이런 합창을 포함한 음악들이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우리의 음악을 이야기 할 때, 흔히 한(恨)과 흥(興)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아이들의 고민을 담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동시에 담는 역할로 기막히게 우리 음악이 작용한 것 같아요. 또 민요를 부를 때, 노래 가삿말에 따라 정서를 한껏 드러내며 부르듯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합창 동아리 ‘두레소리’도 아이들의 정서를 담아 강약을 맞춰 나가는 것이 리듬감이 느껴지게 했답니다.


이야기도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처음에 우연히 시작된 합창반 연습이 결국에는 작은 공연을 이뤄내고 결국 서울시내 학생 동아리들이 겨루는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통해 도전과 열정에 대해 이야기 하죠. 그 과정에서 주인공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가 절정에서 증폭되면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전문 배우들이 아닌 아이들이 이렇게 능청스럽게 연기한 것이 기특했어요.


<두레소리>는 어쩌면 단순한 청소년 성장 영화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우리의 가락을 통해 우리 정서를 대입시키고 입시라는 험악한 상황에서 열정으로 꿈을 이루어 낸다는 드라마를 되풀이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쩌면 미국의 <하이스쿨 뮤지컬>이나 드라마<드림하이>과 같이 멋진 음악과 무대의 화려함으로 머릿속에 잔상을 오래 남기려는 영화쯤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요소요소들을 모아놓고 보니 아주 색다르면서도 가슴 시원한 우리 이야기가 만들어져버렸습니다. 일부러 카메라를 흔들거리며 찍고, 어색한 연기를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이지만 진짜 우리의 언어를 말하고, 정말 듣기 좋은 우리 음악으로 시시때때로 열정을 다한 진짜 경험을 들려주는 이런 영화를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4월에 개봉을 앞두고 시네마 뮤직토크라는 형식을 빌어 공연장에서 상연과 토크를 이어보았습니다. 주인공들과 영화사대표 그리고 감독까지 대면할 수 있는 자리에서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우리의 문화와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또 한번 느꼈구요.
 

바닥소리의 영화 응원노래/ 슬기양의 '오나라'/ 아름양의 '태평가'


가슴벅찬 마음에 질문 하나 한 것에 OST CD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금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참으로 좋습니다. 꽹과리나 대금 그리고 구성진 가락으로 불러 넘기는 음악들을 더 가까이 하고 싶네요.




개봉하면 꼭 한번 더 <두레소리>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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