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3] UCC스타 어벤져스 미오 무대

 

 

tvN의 인기 음악예능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시즌3로 돌아왔습니다. 외모, 립싱크 등으로만 진짜 실력자를 가려내는 기존 포맷을 그대로 유지한채 24년차 가수 박진영이 등장하였습니다. 박진영은 나름의 예리한 눈과 귀로 출연자들을 가려내었습니다.

 

이미 황치열이라는 루키를 발굴해 내기도 했던 너목보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흥미거리를 만들어 낼지 기대를 하던 차에 오늘 첫 방송에서 UCC스타로 알려진 어벤져스, 미오가 출연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가짜 어벤져스가 출연하기도 하였기에 이번에도 긴가민가하였지만, 가면을 쓰고 립싱크를 하는 것에서 어색함이 보여 공개순간까지 기대를 그다지 하지 않았어요.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멋드러지게 편곡하여 부르다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원더걸스의 노래 텔미를 삽입한 부분에서는 전문 뮤지션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도 음악 예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존 오디션이나 경연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음악 예능이 이제는 가수 지망생과 프로 가수간의 케미를 내세우며 훈훈함을 만들어 가는 방식의 예능으로 그 트렌드가 옮겨간 느낌이에요. <히든싱어>가 팬심을 내세우며 원조가수의 복사판인 출연자들의 실력발휘를 지켜보거나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에서도 실력파 가수와 짝을 이루어 듀엣 혹은 경쟁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면서 그들 각각의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만드는 것이 그 예입니다.

 

 다시 돌아온 <너목보>의 경우, 어쩌면 철저하게 <히든싱어>를 뒤집어 놓은 것이면서 훈훈한 음악 예능의 트렌드의 범주에 함께 합니다. <히든싱어>가 아무런 단서 없이 철저하게 출연 가수의 노래에 집중하도록 하는 텅빈 무대 연출과 달리 <너목보> 등장하는 이들의 외모나 립싱크의 외적 단서만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이며 <히든싱어>가 프로그램의 깊숙히 들어가 출연한 실력파 가수의 위치를 경쟁관계에 놓아둔 것에 비해 <너목보>가 외부에서 출연자들의 진위를 가려내려고 노력하는 퀴즈쇼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다른 것이 두번째입니다.

 

 음악 예능은 짧은 비디오 클립으로 나누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유되기 적합하면서 이런 모듈을 통해 음원이나 연말 종합편성 등으로 2차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예능이 등장한 마당에 <너목보>가 이번 시즌에도 선전할 수 있을 지 더 지켜봐야 겠네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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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시니어의 삶을 감상하다.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어가고 100세 수명이라는 말이 익숙한 요즘입니다. 시니어 혹은 실버 산업이 미래 산업의 주요 테마로 거론된 지도 벌써 오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젊다 생각하는 우리에게는 시니어라고 하면 그저 힘없이 자식 눈치나 보는 주변인이기 쉽습니다. 지금의 시니어는 그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건강과 재력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며 노련한 전문성까지 갖추어 당당하게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최근 보는 드라마 중에 <디어 마이 프렌즈>는 그런 시니어들의 삶을 다양하게 조망합니다. 위의 시니어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출신 엘리트 시니어 이성재(주현님)나 비록 암을 겪고 있지만 화려한 삶을 사는 중년 탤런트인 이영원(박원숙님), 젊음을 쫓는 억척 사업가 조충남(윤여정님)뿐만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아는 '꼰대'스러움의 대표 주자인 할아버지 김석균(신구님), 치매 증상을 보이는 4차원 조희자(김혜자님), 젊은 시절 매운 시집살이에 가출을 감행하는 문정아(나문희님)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어린 학창시절부터 알아온 사이로 언니오빠 친구 관계입니다. 그들의 자식들도 이모, 아저씨로 부르며 먼 친척보다 살가운 사이로 지내죠.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드라마에 명목상 주인공 화자로 등장하는 이가 모든 이의 개딸로 인정받는 박완(고현정님)입니다. 소설가인 그는 과부로 억척스레 사는 엄마(고두심)과 티격태격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또 거역하지 못하는 착한 딸입니다. 그래서 불구가 되버린 연인(조인성)과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도 하죠.

 

 완이의 눈으로 그리는 이들 시니어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 사뭇 다릅니다. 그들도 언니 오빠, 친구들과 함께 청춘을 보내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어 온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 사뭇다른 점입니다. 어린 시절 잠깐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의 나이거 67세였고 지금 생각하면 한참 젊은 나이인 그 때 할머니를 나는 말 없으시고 소심하고 조금은 궁상스럽게 떠올리고 있었을까요.

 

 나름의 사랑을 하고 아직도 설레고 지금도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남편, 아내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철없는 시니어들의 삶은 분명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설가 완이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듯 나래이션이 주가 되며 각기 다른 삶을 골고루 조망하듯 펼치는 드라마가 편안함을 주면서도 가슴 저릿하게 느껴집니다.

 

 문득 문득, 꼰대들의 독선이나 고집일 수 있었던 행동들이 알고 보면 그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냉철한 가치판단이고 그것의 단호한 표현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꼭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남은 불효자의 가슴 먹먹한 깨달음을 이 드라마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난 주말 부모님께 까탈부린 리타로서는 이 드라마 속 꼰대들의 이야기가 마치 내 부모님의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움찔움찔합니다. 말이라도 이쁘게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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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틀에 갇힌 남자와 틀을 깨는 여자

 

 30대 여성 취향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하더라도 이 드라마의 흡입력은 남다릅니다. 이미 여주인공 오해영으로 물망에 올랐던 김아중, 최강희보다 인지도 면에서 떨어졌던 서현진의 재발견이라고 불릴 정도로 tvN의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은 이제 서현진이 아니면 안되게 되었어요. 게다가 드라마만 찍으면 그 매력을 두 세배로 끌어올리는 에릭의 짠내 풍기는 연기만로 두 사람의 밀당을 계속해서 들여다 보도록 만듭니다. 물론 이 로맨스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의 시작에 불과합니다만.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젊은 남녀의 3-4각 관계의 그저 그런 로맨틱 드라마였다면 이렇게까지 호들갑스럽게 리뷰를 쓰고 앉았지 않았을겁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이유들을 대보자면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조연들의 캐릭터라든지, 두 주인공의 알싸한 연애의 시작을 만들었던 쪽문 열리는 그럴싸한 저택으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이나, 미래인지 환상인지 혹은 과거인지 모를 혼돈의 영상, 줄줄이 열맞춰 정신 빼고 걷는 남자 주인공과 직원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며 ... 스스로의 일상으로 대입시켜 보기 충분한 구석이 많은 드라마라는 것입니다.

 

 얼마전 콘텐츠의 창조력에 대한 모임에서 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처럼, 드라마는(문화콘텐츠)는 '케미'와 '저격'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태양의 후예>를 썼던 작가가 했다는 말처럼 드라마가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소비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맞춤이어야 한다는 저격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 오해영>은 그런 점에서 또달리 우리들을 저격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인물들의 외모와 연기는 남다른 캐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미지의 나라에서의 재난 속 영웅담이 아니라도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절망하고 죽음을 생각하는 개미들의 이야기도 '죽을 때, 너무 힘든 이 순간을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아닐거야'라는 해탈의 순간을 까발리며 큰 위로를 만들어 줍니다.  

 

 영화의 음향을 입히는 남자 주인공의 직업과 외식 사업부에서 일하는 여자의 직업은 이러한 개미들의 속성을 잘 드러냅니다.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은 부드러운 조명과 세심한 음향으로 보는 이들의 청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기본으로 하면서 이들의 직업에서 오는 미묘한 긴장은 다른 감각들까지 깨워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산들거리는 나비의 소리라든지, 이미 커버린 아이의 웃음과 노래소리라든지, 주절주절 떠들고 마는 소음같은 소리들이 고스란히 저장될 수 있다는 것과 슬플때나 기쁠때나 무엇인가를 꾸역꾸역 먹고 있는 모습에서 허기를 대신 채워나간다는 것이 '충족'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영상은 틀에 갇힌 남자와 틀 밖의 여자를 대조적으로 나타내기를 좋아합니다. 격자의 창밖에서 창 속의 남자를 들여다보거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방을 오가는 남녀가 문지방을 테두리로 대화를 잇는다거나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로 남자가 틀 속에 갇혀 있고 여자는 틀 밖에서 남자를 응시하는 구도입니다. 여자는 밝고 남자는 어둡습니다. 입고 있는 옷조차도 여자는 노랑 빨강 파랑 등의 밝은 계열이지만 남자는 검은 셔츠에 검은 바지, 하얀 운동화차림이 대부분입니다.

 

 누군가는 흙수저 오해영이 금수저 오해영에게 갖는 열등감을 남자 박도경으로 해소한다는 것으로 비판을 하였지만, 금해영과 박도경이 가지고 있지 못했던 소극적 인생의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되기 충분하다는 당위를 남은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나가려는 남자와 꺼내려는 여자'의 줄다리기이며 그 줄다리기는 촘촘하게 둘러쌓인 틀을 깨부수고 어차피 죽을 때 아무것도 아닌 지금의 거추장스러움쯤은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용기를 만들도록 합니다.

 

누가 불쌍한 가의 문제가 아니라

신데렐라 이야기나 수동적인 남여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운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를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거죠.

 

옹졸하고 시야가 좁은 사람은 내 일이 가장 커보이고 그래서 항상 지치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시기와 질투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주변의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장점을 보도록 하며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 흙수저 오해영은 한국땅에 사는 젊은 처자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사람으로 미운오리가 아닌 백조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주변을 보듬을 수 있게 되는가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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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응답 브랜드의 건재함을 과시하다

 

전작 만큼 인기를 끌기 어렵다? 속편의 한계라던 그 법칙이 요즘 조금은 무색합니다. tvN의 <응답하라...>시리즈로 다시 시작한 <응답하라 1998>은 전작들의 공식을 이어가면서 아날로그 시절을 그대로 데려왔습니다. 그 시절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젊은 연기자들이 능청스레 유행을 입고 따라하고 마시며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은 그 시절을 관통한 사람들에게는 추억 속 앨범을 펼치는 것마냥 흐믓하기까지 합니다.

 

 

 

<응답하라>시리즈가 일견에는 '팍팍한 지금을 잊고자 하는 추억팔이'라 할 지라도 오히려 그 어느 드라마보다 현실의 우리의 모습을 잘 투영한 드라마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왜냐하면 보여주는 것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이죠. 

 

 이번 <응답하라 1988>은 우리나라 안팍이 시끌시끌하던 해입니다. 가만보면 지금이 그 시절보다 더 나아진 것이 없는 것도 같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역동의 중심에 있던 시기가 바로 1988년이 아닌가 합니다. 올림픽을 개최한 몇 안되는 아시아 국가이었지만 대학생들의 대모가 끊이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그 주역들이던 지금의 40대 들이 풋풋하던 그 시절, 지금의 고등학생들과 같이 유행에 민감하고 인기 연예인에 열광했으며 그 지독한 입시 지옥을 겨우 지나와 우리 엄마 아빠 삼촌 고모가 되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습니다. 아직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40대라는 것이 부모님을 모시고 자식들 뒷바라지하면서 회사에서는 중심에 놓인 사회적 허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세대입니다. 그들도 풋사랑이 있었고 일탈이나 열정이 있었으며, 누구보다 시대에 관심을 많이 두었던 살아있던 세대였다는 것을 이렇게 집요하게 그 시절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과 방송 프로그램들과 조금은 유치했던 광고와 소품들의 나열로 이야기합니다.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수의 친구들 중 하나가 미래의 남편이 된다는 설정, 친구들 중에는 유명인이 하나, 초특급 우등생이 꽤 좋은 학교에 진학해서 미래에는 어엿한 전문직에 종사하는 식의 설정, 그 시대의 굵직한 사건을 이야기 안으로 끌고 들어온다는 설정 등 캐릭터 관계나 스토리 구조는 <응답하라>의 공식입니다. 여기에 이일화 성동일 부부가 호남 영남 커플의 기존 캐릭터를 그대로 담아 전작에 이어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전작의 출연자들이 까메오로 출연하거나 아예 다른 캐릭터로 연속 등장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그 시대의 실제 사건들과 유행, 상품, 인기 연예인들이 그대로 나오는 것은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인들의 젊은 시절을 보이거나 오랜 광고와 꽤 인기를 끌었던 과자와 음료수들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가나초콜릿>이 메인 ppl 광고 상품으로 등장했죠.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등장하고 인터넷의 클립영상을 보는 중간에도 '진한 추억'이라는 단어로 가나 초콜릿광고가 끼어듭니다. 결정적으로 그 시절 최고 인기를 누렷던 이미연이라는 이름이 직접 언급되고 그 이미연이 주인공인 성덕선의 미래의 모습으로 분합니다. 한 시간 짜리 광고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그 청순한 소녀의 수줍은 광고가 계속해서 아른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콜릿은 달콤하지만 쌉싸름한 그 시절 풋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것이면서도 그 달콤 쌉싸름이라는 맛이 또 다른 정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과 드라마에게 윈윈인 듯 합니다.

 

 

 

이미연의 가나 초콜릿 광고

 

 

비록, 평범한 우리 주변에는 절대 없을 것 같은 절대 능력의 유명인이라던지, 성공한 동창이라던지, 알고보니 절세 미녀였던 여자 사람 친구라던지의 일은 흔한일이 아니기에 <응답하라 1988>은 사실 판타지입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다섯 가족들처럼 항상 정이 넘치거나 이웃간에 애정이 돈독하거나 공부 잘하는 애들이 이렇게 사이가 좋거나 하는 일은 사실 보기 힘이듭니다. 마치 정환이네 집이 복권에 당첨되어 졸부가 된 사연처럼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일런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변 일상의 모든 사물을 그대로 재현한 그 시대에 오히려 우리의 모습은 이런 판타지로 넣어 둔 셈입니다. 그 시절의 갈등이나 고통이 없을 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보는 것이 즐거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고통들을 버티어 낸 지금의 내 모습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그 시절 똑닮은 과자며 음료수며 패션소품들에 묻어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흐믓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아마도, 이 캐릭터들이 만들어낸 판타지는 그 이야기를 재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난 주 시청률이 8프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공식이 반복될 때 오는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의 호연과 그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남아내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온데다, 달달한 첫사랑의 기운이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음이 분명합니다.

 

진부한 것 같은 그 시절의 개그마냥 단순히 덕선이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는 게임을 하는 것이라 할 지라도 이 '응답 브랜드'는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드라마에 실제 우리의 사연을 작은 에피소드도 녹여내는 응답... 시리즈를 어찌 우리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정환이는 왜 자꾸 이렇게 심쿵하게 하는 것일까요.

 

 

 만원버스에서 덕선이 지켜주는 정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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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가이드, 아줌마는 예뻤다.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 프로그램 '가이드'는 꽃보다 시리즈의 후광을 어느정도 업고 가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에서 익숙했던 편집이나 음악 혹은 캐릭터 만들기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할배들의 무뚝뚝한 발걸음, 여배우 누나들의 털털함, 어느덧 중년이 된 청년들의 여행보다 아줌마들의 여행은 관심이 덜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이 참여하는 것은 방송이나 촬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방송에서 더욱 경직될 수도 있고 낯선 아줌마들에게 시청자들이 호감을 가지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엄마들의 휴가라는 컨셉은 좋습니다. 굳건히 일과 가사를 담당해내면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슈퍼우먼들이기 때문에 잠깐의 휴가는 그 누구의 휴가보다 더 달콤하지 않았을까요.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고, 멋진 남자 가이드들이 든든하게 여행을 돌보고,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1분 1초가 아까워 잠을 설치던 아줌마들의 여행은 보는 사람들조차도 즐겁게 했습니다. 

 

 그래도 공기나 물이 없어야 그 소중함을 알 듯, 우리의 아내, 엄마들은 늘 있어야 하던 집에서 멋어나 오로지 그녀들의 시간을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렇다 할 PPL도 없어 보이고 난 데 없던 공포 컨셉의 편집은 잠시 뜨악 스럽기도 했지만, 네델란드 북부의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여행은 컨셉의 프로그램은 너무도 신선하고 가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가이드'라는 제목답게 이서진이 맡았던 짐꾼의 역할을 맡은 3명의 남자 연예인들은 이러한 아줌마들의 소녀 로망스를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정극에서 진지한 실장님으로 자주 나오던 박정철이 '집밥 백선생'에서 약간의 허당끼를 발산하며 친근하게 다가오더니 이번 여행에서 막내 역할을 충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소통을 몰랐었다고 하면서 최근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는 안정환은 역히 이번 '가이드'에서도 진행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고요.

 

 

 

  일찌감치 결혼해서 결혼 20년차를 맞은 권오중은 가이드 역할을 능숙하게 하면서도 집에 두고온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듯 보였습니다.

 

 

 평소 우리는 '아줌마'라고 하면 괴팍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제 3의 성으로 낮잡아 보기도 했지만, 이 여행에서는 그녀들은 더이상 아줌마가 아니었습니다. 길가에 핀 작은 꽃에도 마음을 쉬어 갈 줄 아는 소녀들이었습니다. 어릴 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을 하고 일찍 하늘나라로 가버린 두 아이의 아빠를 그리워 하는 소녀와 많은 아이들을 낳아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던 흥이 많은 소녀, 늦둥이가 눈에 아른거릴 줄만 알았는데 두근두근 여행이 즐겁기만 하다는 소녀가 금새 친자매 된 듯 즐겁게 길을 걷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게 되었어요. 세 가이드들도 이런 출연 아줌마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그들에게 좋은 여행을 만들어 주기 위한 노력을 더하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너스레를 떨어도 보고 아줌마 아저씨들의 50금짜리 농담을 스스럼없이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레 그들만의 여행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일단 보기 좋았습니다.

  

 

 

 '가이드'는 미션이 있어야 하는 것, 용돈 안에서만 지출을 할 것, 편을 먹고 경쟁을 하는 등의 예능의 요소들은 최소화 하고 각자 아줌마들의 사연을 보듬는 힐링 여행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여기에서 휴가를 떠난 엄마들을 떠올릴테고 휴가를 가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할테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낸 그들의 사연에 토닥토닥 마음을 두드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여행에는 아줌마 출연자들의 사연이, 활약이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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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동참하구싶당 안정환과함께하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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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강셰프를 부탁해

 

  전설의 고향 보면서 한 여름밤 더위를 날려 버리던 추억을 생각해보면, '오 나의 귀신님'은 똑같이 귀신이 나오기는 하지만 납량 특집이라기 보다 왠지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순애가 빙의한 봉선이의 활기 넘치던 지난 3,4회와 달리 5회에는 소극적이고 우울한 봉선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각 캐릭터와 그 관계를 소개하고 그들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꺼내 보였다면 이제부터는 하나씩 그 실마리를 풀게 되는 국면이 열린 셈이죠.

 

  '오 나의 귀신님'은 장그레의 탈을 쓴 신데렐라 봉선과 백마탄 왕자님의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tvN특유의 트랜디함을 내세우는데요. 요리하는 남자의 섹시한 면모,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거나 위기에 빠지고 혹은 로맨스를 이어주는 요소요소가 더욱 친근함을 갖게 합니다. 최근 방영했던  '식샤를 합시다'에서 처럼 서스펜스를 가미하면서 귀신이라는 소재로 드러내 놓고 판타지를 이야기합니다.  

 

 

 

 (사진 출처: tvN 홈페이지)

 

  그 가운데 리타는 주인공인 나봉선보다 강선우에게 더 관심이 갑니다. 나름 자수성가한 인기 셰프지만 주변을 둘러싼 여자들 모두 보통 여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일상이 편안할 날이 없는 운명인 셈이죠. 어머니는 열아홉에 자기를 낳아놓기만 하고 대학 교수까지 된 겉으로 보기엔 꽤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고 여동생은 큰 사고를 당하면서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자살기도까지 한 아픔을 가졌습니다. 나봉선은 귀신을 볼 수 있고 심약하면서 소심한 성격에 고시원을 전전하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주방 막내이며, 첫사랑 이소형은 절친과 결혼해버렸지만 친구가 사고로 죽은 후 일에만 전념하여 단단히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처녀 귀신인 순애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가족 주변을 맴돌면서 빙의했던 봉선과 양기남인 선우를 자꾸만 괴롭힙니다.

 

  이렇게 다섯은 강선우에게 미움 혹은 슬픔을 가지게 하는 사랑하는 여자들입니다. 슬프고 아프고 미워서 떨어지려하면 신경이 쓰이고, 대신 다가가려 하면 가시에 찔려 아픔을 겪게 되는 상태여서 안타깝기만 한 인물입니다. 

 

(사진 출처: tvN 홈페이지)

 

 

  강선우를  연기하는 조정석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귀엽상한 외모는 상대배역인 나봉선의 박보영과도 참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꽁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슬픔이나 괴로움이나 우울함이나 등등등을 잊게 만들어 버립니다.  

 

강선우, 나봉선 그리고 신순애가 하나의 장(場)을 이루고

주변인물과의 사건에 의해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사진 출처: tvN 홈페이지)

 

 

  이제부터 시청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순애가 과연 처녀귀신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의 표면적인 문제 해결과정을 지켜보는 것, 언뜻 비치기 시작한 최경장의 숨겨진 모습과 그와 관련있을 주변 인물들의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것 그리고 나봉선과 강선우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포인트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강선우 셰프입니다.

 

'오 나의 귀신님' 앞으로 강셰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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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즐거운 요리토크쇼

 

 <삼시세끼>, <식샤를 합시다>, <수요미식회>는 음식을 주재료로 한 콘텐츠입니다. 여기에 <냉장고를 부탁해>도 이들 콘텐츠와 견주어 인기나 구성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아이돌 광희는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정통 요리프로그램의 MC로 발탁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요리, 음식에 관한 콘텐츠가 많아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전에 요리를 만드는 정보 전달 프로그램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삶의 현장 취재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버라이어티 예능쇼, 드라마로 옮겨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야말로 음식의 엔터테인먼트 음식콘텐츠의 지각변동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두명의 초대손님의 실제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서 그 안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입니다. 이들 요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러 장르의 요리사들이 대결방식으로 겨루게 되는데 묘한 신경전과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합니다.

 

 

 

 이번주는 이규한과 김기방이 출연했습니다. 대개 초대손님들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거나, 대결구도를 가진 라이벌이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는 홍보를 위한 연예인들입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규한은 그 특유의 예능감으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기본적으로 요리대결이라는 판에 콩트나 스포츠 중계, 혹은 신변잡기적인 토크가 난립합니다. 누군가의 냉장고를 열어본다는 것은 그들의 집을 둘러보는것 만큼의 사생활엿보기인 셈입니다. 개인의 식생활로부터 건강상태나 생활패턴을 읽을 수 있고 연애유무까지도 곁눈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냉장고 안 일테니까요.

 

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보면 두 명의 게스트의 냉장고마다 두 번씩의 요리대결이 진행됩니다. 김성주, 정형돈의 재치넘치는 냉장고 소개를 통해 냉장고 주인의 취향을 살펴보고 그 안의 재료를 통해 각종 요리 아이디어를 짜내는 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게스트의 요청사항에 따라 두개의 주제가 주어지고 그동안의 승률에 따라 선택권이 주어진 요리사들은 각자의 시드를 배정받게 됩니다. 

 대결은 15분의 시간동안 전쟁처럼 만들어지는 주방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냉장고의 재료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요청사항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그 창작과정도 흥미로울뿐더러 최현석의 허세가득한 쇼맨십, 김풍의 B급 요리상식, 드라마<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샘킴 등 스타성 많은 요리사들의 모습과 입담은 유쾌함을 더합니다. 그래서 가히 하나의 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듯 진지한 모습으로 일사분란하게 만들어 낸 요리들은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되더니 재치넘치는 네이밍으로 게스트 앞에 놓이면서 평가를 맞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두 요리사인 홍석천과 정창욱의 대결이 이어졌는데요. 홍석천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마늘과 버터의 기운을 끼얹은 해산물은 어떤 맛일까요.

 

 

 

 

대결이 끝나고 나면 승리한 요리의 이를 따라하고자 하는 많은 군침머들에게 친절하게 요리과정모습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워낙 숙련된 요리사들의 다급하게 만들어낸 요리라서 아마 따라하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긴 합니다. 프로그램을 따라 요리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하는데요. 이전 <해피투게더>에서의 야간매점을 떠올려보면 당연한 결과인듯합니다. 그저 밤의 허기를 지우는 정도가 아니라 어엿한 요리로써 몸에도 좋고 더 맛있어 보이니까요.

 

 

 

8명의 셰프들이 친분을 과시하며 요리에 대한 격려와 대결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자극을 받으면서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인기와 전문성을 가져 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벌써 이리저리 나타나고 있어요. (어제는 라디오 스타에 김풍작가가 나오더군요. 오늘은 해피투게더에 최현석 셰프가 나왔고 조금 더 전에는 샘킴이 오지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참 군대도 갔다왔군요.)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단순하게 웰빙의 여파에 의한 먹고 사는 질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1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현상, 침체되는 경제상황,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식에 대한 관심처럼 구체적인 이유에 의해 한끼 한끼 잘 먹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우리나라의 인사 중에 '식사 하셨어요?'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처럼 잘 먹는 것은 잘 사는 것의 척도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잘 먹는 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음식으로 변모하는 그 마술같은 과정이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이것으로 외롭고 힘들지도 모르는 지금의 현실에 엔돌핀을 공급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그 엔돌핀은 이렇게 즐거움, 재미를 담보로 하는 예능의 형태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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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안섹시해요.

 

뇌섹남을 내세우는 예고편을 본 기억이 있어서 우연히 첫회를 본방송으로 보았습니다. 마초-꽃미남-차도남 등을 넘어 이제는 외모는 물론 지성미를 갖춘 남자들이 주목 받는다는 '뇌섹남'이라는 용어를 내세우며 이른바 좋은 학벌, 높은 아이큐를 가진 이들을 패널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출연자로는 '비정상회담'의 전현무와 테일러, 페퍼톤스의 이장원,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김지석, 하석진이 나섰습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타일러는 시카고대, 서울대에서 공부를 하는 재원이고, 이장원은 과고-카이스트 박사 학벌에 높은 아이큐까지 소개되었어요. 하석진도 상위권 대학의 공학도이며 전현무는 연대 영문과출신이면서 3대 언론고시를 모두 합격한 실력파라는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김지석은 영국의 명문사립고출신으로 독일어실력도 있었고 리타가 가장 눈여겨 본 랩몬스터는 다른 출연자들처럼 학위나 경력은 없지만 수능모의고사 상위 1프로, 독학으로 토익 900 등에 아이큐 148로 소개되었습니다. 가장 어리면서 나름의 톡톡튀는 대답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타일러가 테슬러의 연구실같다는 말로 묘사된 세트입니다. 각기 다른 뇌섹남들이 만들어내는 기발한 대답을 엿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발산적 공간이 되기를 바란 듯합니다. 그렇지만 정면의 큼지막한 가방도 그렇고 오래된듯한 상자들 뿐만 아니라 세트를 가득 채운 많은 소품을 보면 여행프로그램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이 세트 그대로 '세상속으로'를 틀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도록 주변을 더욱 깔끔하게 가져가면서 색상만 포인트를 주었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뒤편 주황색 동그라미가 그 포인트라고 한다해도 아쉽습니다. 뇌섹남이라면 좀 깔끔하고 시크한 이미지 아닐까요.

 

 

 

각 출연자의 뇌섹남으로서 자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대부분이 자백하기도 했지만 주입식 교육 때문에 굳어진 사고를 탓하며 돌아가며 퀴즈를 맞히는 코너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함께 문제를 맞추면서 스스로도 뇌섹녀가 되고자 집중한 것 같습니다. 아이큐 테스트 같은 (최근 설 특집으로 나왔던 영재 아이들이 풀었던 문제같은) 몇가지 문제는 영어로 천천히 구술로 주어졌고 지명된 출연자가 그 대답을 하는 식이었습니다. 영어로 출제되어야만 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굳이 영어로 출제되어야 하는 다른 이유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female이 왜 iron(철)이 없으면 안되는가, 10+3=1이 되는 곳은 어딘가, 존의 아버지의 5아들의 이름은 10, 20, 30, 40 그리고 무엇인가, 1년은 31이 있는달과 30일이 있는 달이 있다. 28이 있는 달은 몇 개인가 등의 문제였습니다. 순발력이나 집중력, 상식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는 문제들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인성이 가장 좋은 출연자가 누구일 것 같으냐고 묻는다면, 김지석이라고 대답하려고 합니다.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퀴즈나 뒤이어진 면접질문에도 가장 활발하고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침착하고 진지한 모습을 하고 끝내 면접 질문에서도 1등을 차지한 하석진입니다. 아직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어들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전현무 옆자리에 앉아서 중심으로 계속 시선이 가게 되는데, 리액션이나 순발력있는 모습은 아직 드러내지 않았어요. 아마 이 자리가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리는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인듯 합니다. 자리가 편해지고 주변 사람들과 친분이 쌓인다면, 또 스스로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지점을 잘 어필 한다면 좋을것 같아요.

 

 

 

사실 이미 익숙한 다른 출연자들보다는 이장원과 랩몬스터에게 제작진이 거는 기대는 클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뇌섹남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보다 우선 예능방송에 적응을 해야 하는 이들이기에 언뜻 순수하거나 능숙하지 못한 모습이 친근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입견인지는 몰라도 GEEK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온 이장원은 그만의 정신세계가 아직 1%도 공개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수만줄의 코딩이 매끄럽게 구동할 때의 희열이라는 표현은 흔한 것이 아니잖아요.

 

 

물론 예능프로에서 철학적 의견을 내세우거나 어려운 수리문제를 풀기를 바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비정상회담'에서 진지한 모습을 한 외국남자들이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거나 '마녀사냥'에서 수위높은  주제를 가지고도 점잖게 보일 수 있는 입담을 보아온 터라 뇌섹남이라는 단어에 어느정도 학습이 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왜 전 여친과 헤어졌는가'라는 S전자 면접 질문은 '얕은 수'를 보인 듯 합니다.

 

결국 각 출연자의 개인적인 토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제인데, 면접형식의 문답형식과 이성으로 애정관계를 이야기하는 흐름은 앞서 이야기 했던 두 프로그램을 혼합해놓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밍숭한 느낌입니다. 문제 자체를 떠나서도 뇌섹남과 대기업입사를 위한 면접문제는 간극이 다소 크기는 하죠.  

 

 

 

그나마 소득이 있었다면 상무님이라 불린 전문가 출연자입니다. 오히려 이들 네 전문가가 뇌섹남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처음부터 각 출연자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는 포맷과 주제입니다. 여타의 퀴즈쇼처럼 시청자가 참여하는 게임의 형식도 아니고 제각각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즉 시청자가 예상 가능한 흐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 흐름이 있어야 다음 회를 기대하게 되고 그 프로그램에는 더 잘 적응할테니까요.

타일러와 함께 있는 전현무의 뇌섹남의 이미지는 '비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이기에 비교대상이 될 텐데요.(타일러는 복장조차 똑같습니다.) 각기 다른 국적의 남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각나라의 사정을 근거로 한 열띤 토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마녀사냥'의 허지웅, 성시경은 솔직한 경험을 근거로 논리적인 이야기를 통해 수위높은 주제를 얼굴붉히지 않고 공론화의 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즉, 여러 사람이 모여있다면 그 다름을 드러내야 할 것이고(비정상회담),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주는 중심 컨셉이 있어야(마녀사냥) 더 오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친구에게 어제 '문제적 남자'봤어? 이거는 OOO야 하고 설명할 꺼리가 떠오르지 않네요. 뇌섹남이 안섹시해지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조차도 하지 않을까해요. 우선 '뇌섹남'의 단어 정의부터 다시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뒤이어지는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서도 5명의 출연자가 둘러 앉아 전현무가 사회를 보더군요. '먹방없는 음식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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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tvN의 '꽃보다'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페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두차례의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터키, 스페인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로 여행을 소개하였습니다. 여기에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꽃보다 청춘'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출연하였습니다. 국민 짐꾼으로 사랑받았던 이서진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들만의 우정여행인 셈이죠.

 

 

 

그런데 혈기 왕성하고 (체력적, 지성, 스마트지능 등)능력 넘치기에 아무래도 능수 능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영석PD가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선 4명의 출연자에 한명의 짐꾼으로 구성되던 기존 출연자 구성을 중간자 역할을 하던 짐꾼 없이 3명의 출연자로 줄였습니다. 꽤 먼 곳으로의 여행으로 제작비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여 더 타이트한 여행이 그려질 거라는 기대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 패널티 요소를 넣었습니다. 바로 이들을 무일푼 아무 준비물 없이 여행을 떠나보낸 것입니다. 이런 준비 없는 즉흥여행으로 서로의 익숙함을 생경한 곳에 떨어뜨리는 생경함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보다 청춘, 즉흥여행

 

'꽃보다 청춘'에서는 멋진 코디는 사라졌습니다. 사전 모임인 줄로만 알았던 유희열, 윤상, 이적은 김치찌개를 먹다 바로 공항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페루라는 사실도 그 때 알게 되었으며 당연히 경비와 루트도 미리 알지 못했기에 그야말로 즉흥여행입니다. 이로서 철저한 준비가 배제되어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은 60시간 만에 속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고 수건을 3등분하여 샤워를 하였습니다. 이제 평균나이 44세인 그저 평범한 동양 남자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먹고자고입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자를 흘끔거리는. 결국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 캐릭터

 

우리나라 40대 남자들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보면 우루루 나옵니다. 성공한 뮤지션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사회, 가정적으로 가진 여러 스트레스를 이번 여행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그들 또래의 시청자들도 대리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90년대 아이스블루 청바지를 입고 캠퍼스를 누리던 풋풋한 청춘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분증, 카드가 없으니 '이 조그마한 지갑'으로도 살아지더라"라는 말로 그들이 얼마나 사회 안에서 바쁘고 빡빡하게 살아오고 있었는 가를 느꼈고 마침내 그들이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었습니다. 첫 방송부터 유희열은 철두철미한 리더의 모습부터 훈련받는 유희견, 상남자 등 여행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가장 맏형이지만 온실 속의 화초로 꽃보다 청춘의 윤여정님을 맡게 된 윤상입니다. 낯선 곳에서 배변에 문제를 보이는 형이라 빠듯한 용돈에도 화장실이 있는 방을 찾아 고생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진짜 짐이 되버린 맏형이지만 가장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막내인 이적, 부드러운 리더십의 유희열을 보조합니다. 그러면서도 리더에게 부족한 눈치를 훈련 시키기도 합니다. 맏형인 윤상을 살뜰이 챙기는 막내로 중재자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꽃보다 청춘, 3색 음악

 

유희열, 윤상, 이적. 이들은 모두 뮤지션입니다. 그들의 노래는 프로그램의 장면마다 삽입되어 흐릅니다. 아마 이들의 음원은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다시 주목 받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음악을 센스있게 잘 쓴다는 나영석 PD이기에 적절한 3색의 음악을 다양하게 풀어줄거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미 앞선 꽃보다 할배에서는 주현미의 트로트 느낌의 주제가로 '꽃보다'브랜드의 색깔을 더해주기도 하고 여행의 감정이 고조된 순간마다 위트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나 윤상의 '기억의 그늘', 토이의 '좋은 사람' 같은 노래는 리타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곧 꽃보다 청춘에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예능에서 검증된 출연자들이지만 즉흥여행이기에 현지 적응하는 중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각자가 개성을 오랜 친분으로 잘 다독이며 이번에도 좋은 여행담을 들려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동시에 4계절을 만나 볼 수 있는 페루에서 우리는 출연자 각자의 숨겨진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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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의 세가지 관전 포인트 '의리, 가족, 뚝심'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양아치가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둡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늘 힘을 주고 받습니다. 사실 이런 캔디 드라마는 그동안 많이 있어왔다지만 최근들어 우리에게 불어닥친 '의리'열풍은 이 드라마를 조금 색다르게 보도록 합니다. 돈보다 사람이 중하고 가족의 행복이 최고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는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빅맨은 사훈을 '가족'을 내세운 현성유통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대결을 그립니다. 두 사람은 배경과 성격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다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방법이나 책임지는 모습이 상반되게 나타납니다.

 

김지혁은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서 듣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뜁니다. 강동석은 문제를 찾아내고 주변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합니다. 귀를 열고 발로 뛰는 사람과 눈만 부릅뜨고 입만 날카로운 사람이죠. 그래서 '가진 자' 김지혁은 사람과 열정을 가지고 '못 가진 자' 강동석은 태어날 때부터 입에 물고 있던 은수저까지 빼앗길 처지입니다.

 

 

 

강동석은 비뚤어진 가족의 온실에서 자란 기형적 인물입니다. 애초 드라마 시작부터 김지혁과 강동석의 관계는 심장을 이식하기 위한 비열한 목적으로 어정쩡한 가족을 맺게 됩니다. 강동석의 비뚤어진 성격은 그의 지위와 경제적 능력을 증폭시키고 개인에서 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의 고장난 심장은 드라마 빅맨의 스토리 라인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정한 것 같지만 분노와 비열함을 애써 약한 심장을 달래기 위해 이를 악다무는 모습은 그 어느 적대자의 역할 중에서도 섬뜩한 부분이 많아요.

 

 

 

동석의 아버지는 기업의 회장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아들의 비열함을 더 드러냅니다. 기업가로서 행하는 비리나 꼼수 이면에 아들과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지혁의 심장을 뺏어서라도 아들을 살리고자 했던 비틀어진 아버지의 모습, 그렇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지혁을 인정하게 되고 동석을 타이르는 모습은 두 남자의 한편에서 약간의 완충효과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동석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문제입니다. 아들을 감싸기에 급급해하는 모습 이면에 냉정하고 섬뜩한 표정이 만들어질 때마다 동석을 만든 것은 결국 어머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가족의 사랑이라 여길테지만.

 

 

 

지혁에게도 가족은 있습니다. 비록 혈연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동석의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그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그리고 그 사랑에 감사해 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내는 그의 의리와 뚝심은 곧 주변 사람들이 듬성듬성 가지고 있던 마음의 온기를 더하게 하여 큰 불을 만들어 내는 모습입니다. 오죽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건달 조화수가 그를 전폭 지지하고 나섰을까요.

 

 

 

잘못은 냉정하게 꾸짖고 잘하는 모습은 칭찬하고 더 큰 포부를 키워주는 사람이 어쩌면 진짜 아버지가 아닐까요. 조화수는 김지혁에게 순대국밥집 어머니와 함께 밝고 바른 길에서 떳떳한 기업가가 되기위한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도록 버팀목이 되는 아버지로 분합니다. 오늘 이 장면이 리타가 드라마 빅맨 리뷰를 쓰도록 만들었네요.

 

 

  

 

빅맨의 표면은 흔한 재벌가의 이야기에 청춘남여의 3각 혹은 4각 구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강동석과 김지혁 사이의 소미라나 동석의 여동생은 각각의 가족의 진심과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로 충분합니다. 물론 소미라가 강동석과 김지혁의 대결구도를 이끄는 것 처럼 보이지만, 트로이목마 신화나 클레오파트라가 일으킨 로마의 신구장수의 대결 전설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결국 구실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다희라는 배우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부터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키가 커도 예쁘고 여리여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배우죠.

 

 

가족을 둘러보고 지금의 행복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을 꿋꿋이 지켜내는 '의리'에 열광하는 지금,

 

당장 자신부터라도 눈앞의 이익만 바라고 사람과 행복과 관계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은 지, 메주를 쓰려면 좋은 콩을 불려서 잘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을 잊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감정이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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