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토종음료, 비락식혜, 맥콜 그리고 초록매실

 

 

코카콜라가 인기가 많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코카콜라가 전체 음료시장판매 비율이 낮은 나라도 없다고 합니다. 그 만큼 마실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과일음료나 차 그리고 각종 곡물음료 등 다양한 음료 선택 폭이 있어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바나나맛 우유라는 통계도 있고 콜라대신 사이다를 마시거나 아이들에게는 아예 과일음료를 권하는 엄마들 등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랜드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김보성의 의리 시리즈 바이럴 영상으로 새삼 인기를 다시 끌고 있는 비락 식혜나 주원이 코카콜라의 마스코트격인 북극곰과 대결을 펼치는 광고의 맥콜은 한 때 인기를 많이 끌어왔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음료입니다.

 

작년에는 조용필의 바운스바운스한 저력을 확인했으며 <응답하라1994>의 높은 인기는 80,90년대 향수를 자극했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이 어려울 수록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고 좋았던 시절을 위안삼는다는 씁쓸한 분석들도 많이 있지만, 싸이의 너른 인기에서 알 수 있듯이 발랄하고 솔직한 개성이 각광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 음료, 그 B급 감성을 가득 담은 음료 광고가 요즘 TV광고나 웹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서 모아보았어요. 덧붙여 최근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었던 조성모의 초록매실도 찾아보았습니다. 앞선 두 음료 광고가 웃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 초록매실은 하이틴의 인기를 끌어내기 위한 젊은 남자 인기 가수를 내세운 것이었는데요. 이것이 반대로 남성들에게는 반감을 조성해서 오랜시간 많이 회자되기도 하였죠.

 

 

'의리'를 내세운 김보성의 팔도 비락식혜

 

 

 

주원의 맥콜광고

 

 

 

조성모의 초록매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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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갈피] 웹툰, 한류의 기로에 서다.

 

우리나라 웹툰시장 규모는 2100억원, 한국의 웹툰이 웹기반의 만화 서비스의 원조격이라고 합니다.

웹툰은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만화를 만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스크롤이나 클릭 등의 재현 방식의 다양함이 특징입니다. 이것이 모바일 디바이스가 많이 보급되다보니 더 큰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렇게 시장 규모가 자라게 된 것이죠.

 

 

 

만화라고 하면 그림과 글이 적절히 조합된 스토리텔링방식으로 글과 그림 그리고 그 사이 공백까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어릴 적 부터 많이 보았던 다양한 만화들, 예를 들면, 달려라 하니나 베르사유의 장미 같은.을 볼 때 느끼던 그 손맛이 아직도 기억에 선해요. 그렇지만 컴퓨터를 통해 만나게 되는 만화는 다릅니다. 스크롤을 통해 세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독자의 마우스 조작에 의해 그 재현 시간이 조정됩니다. 게다가 바로 평점을 누르거나 댓글로 해당 작품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집니다. 어떤 때에는 작품의 오류를 알려 작품을 수정하도록 하고, 작품 속에 작가가 심어둔 여러가지 장치를 풀어내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이 베플의 고지를 차지하면 독자들도 나름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야말로 웹2.0시대의 콘텐츠로서 웹툰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sns가 발달하고 개인 하나하나가 미디어가 되다보니 인터넷을 통해 개개인이 즐기는 이러한 만화는 지인들에게 평가나 공유를 통해서 입소문을 내기도 하며 퍼져나갑니다.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영상이 더 많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는 것은 외부 자극에 대해 받아들이는 감각이 시각이 80프로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시각을 직관적으로 처리하여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해독 과정을 거쳐야 하는 텍스트보다 간편하기 때문에(물론 만드는 것은 더 어렵지만) 많은 영향력을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인터넷, 무선인터넷의 발달로 한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 정보량이 증가하여 영상이나 이미지를 손쉽게 어디서든 전달받고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양날개를 달아준 셈이죠.

 

 

 

 

오늘 문득 보게 된 프로그램 문화 책갈피에서 웹툰이 한류의 기로에 서다는 제목으로 한 코너가 다뤄지기는 했지만, 이 한류라는 말을 빼더라도 웹툰은 이미 그 중요성을 검증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끼>,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처럼 웹툰 원작의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원천 콘텐츠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다는 것, 영화 외에도 연극, 애니메이션, 책, 캐릭터 상품 등 멀티유즈로 그 가능성을 점검받는 분수령이 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오가며, 점심을 먹고 오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공강시간에 학원에 가기 전 우리는 각자의 손바닥만한 스크린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한 주에 한 두 편씩 어김없이 올라오는 <마음의 소리>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쿡쿡 참으며 웃는 그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의 수명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면 참 고마운 것이 웹툰이죠. 몇몇 웹툰작가는 사회적 이슈를 보듬거나 나아가 개성있는 냉소를 보내면서 독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내며 존경받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웹툰을 주제로 방송을 하게 될 줄이야' 라는 말을 하면서 출연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사실 이미 웹툰은 비주류가 아닌 주류에서 지성인들이 함께하는 장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

 

웹툰 뿐만 아니라 이미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주목받고 그 연출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승꽝스러운 삐뚤이 그림이지만 중요한 이슈마다 촌철살인을 만들어 내는 삽화가의 작품을 보거나 신문 사설은 안읽어도 팟캐스트 '뉴스타파'는 찾아 보는 것이 요즘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그림으로 나타낼 것인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미지와 음향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기호를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연구는 앞으로 콘텐츠 기획자들이 해야 할 중요한 숙명인 것이겠죠.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때, 정말 멋진 콘텐츠를 접하고 그에 흥분하고 댓글달고 공유하기만 하지말고 나도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 시대, 누구나 원하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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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경연프로그램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진 즐기지 못하는 노래의 긴장감이 보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들에게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가수이건 가수지망생이건 무대위에서의 모습은 긴장에 잔뜩 찡그린 모습이며, 그를 지켜보는 청중이나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몸짓, 음색, 호흡 하나하나를 지켜보느라 박수도 호응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듣다가 기절하겠다는 둥 부르는 사람들도 실신할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눈물을 보이고 다른 이들과의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탈락의 순간이 반복되어 경쟁과 전략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곧 피로로 작용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는 슈퍼스타K의 최근 시리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거나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의 폐지로 이어졌습니다.

 

JTBC의 히든싱어2의 '왕중왕파이널'이 생방송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끝났습니다. 포맷의 힘입니다. 12명의 가수들이 선정되고 그들을 모창하는 이들이 경쟁하여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인 히든싱어는 그 동안의 무대 경연프로그램들과 비교하여 세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히든싱어2, 왕중왕전파이널 무대

 

 

히든싱어의 환호는 포맷의 힘입니다.

 

그동안 모창가요제는 많이 있어왔지만, 히든싱어는 한 가수만의 곡을 지정하여 다수의 출연자와 원조가수가 겨루는 형식입니다. 얼마나 모창을 잘하는가를 비교하기 위해 원조가수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도록 6개의 통속에서 무대를 시작합니다. 100방청객들은 라운드마다 투표를 진행하는데 1,2라운드는 원조가수가 아닐것 같은 번호를 선택하게 하여 탈락자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3,4라운드는 가장 원조가수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하게 하여 선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케이블프로그램의 특성상 중간중간 끼워넣는 광고는 탈락자와 우승자를 가르는 데에서 오는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역할은 사회를 맡은 전현무의 얄미운 진행도 한몫을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골격 안에서 스타와 출연자 그리고 관객들의 몫이 명확해지고 자연스럽게 각자 가지고 있는 경험이 한데 섞일 수 있었습니다.

 

 

무대 뒤의 저 세개의 통안에서 노래를 시작하고 간주 중에 무대로 나와서 노래를 부릅니다. 시즌중에는 원조가수 포함하여 6명이 대결을 벌입니다.

 

 

관객의 심리를 꿰뚫어 진솔한 진행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전현무 MC

 

 

 

히든싱어의 감동은 즐기는 무대입니다

 

MBC의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들의 진가를 드러내며 경쟁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돌 가수의 퍼포먼스 위주의 음악프로그램에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중국에 포맷판매로 이어져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같은 MBC의 '위대한 탄생'이나 KBS의 'KPOPstar' 그리고 CJ E&M의 '슈퍼스타 K' 는 가수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되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극도의 몰입을 이끌기도 했지만 금새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음악이란 한편으로 즐기고 이완을 주는 것임을 잊은 것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히든싱어는 경연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이들 출연자들은 가수가 되겠다는 꿈보다 해당 가수를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의 자세가 있습니다. 또한 출연 가수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노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데에 감동합니다. 노래로 인생의 한 지점을 지나오고, 중요한 삶의 순간에 힘이 되었다는 것에서 노래의 진정한 힘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탈락과 우승의 순간 가수와 출연자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은 붙고 떨어지고의 경쟁보다는 팬으로서 스타로서 고마운 서로를 만나게 해주는 우정의 무대로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스타는 오랜 세월 지켜봐준 그들에게 고마워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출연자는 팬으로서 힘든 순간을 지켜내게 해준 원조가수와의 직접 대면이 가슴 두근거리게 되는 현장이었습니다.  

 

휘성의 노래를 마치 자신의 노래마냥 진지하게 노래부르는 3번 김진호 출연자

 

자신의 노래를 모창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원조가수들은 흥쾌히 조연자리에서 응원합니다.

 

 

 

히든싱어가 남긴 것은 모방의 새로움입니다.

 

히든싱어는 처음부터 꾸준히 '원조가수와 가장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왕중왕전 파이널에서도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객석에 없는 시청자들에게 같은 선택을 요청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청자도 관객들도 원조가수를 따라부르는 출연자들을 시험대에 올려진 오디션생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용접공으로, 예비군인으로, 엄친아 명문대생으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하고 그들이 얼마나 원조가수를 사랑하는가를 지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객석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원조가수인 임창정과 휘성의 따뜻한 시선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객석의 사람들도 박수를 치고 호응하고 놀라움의 리액션을 굳이 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내고 조현민, 임성현, 김진호라는 이름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이들이 가수가 되지 않아도 슬프지 않는 해피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짓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로는 너무도 중요한 한가지.

 

히든싱어는 모창하는 출연자가 원조가수와 조우하는 감동만큼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이의 무대를 마주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故김광석의 모창출연자들의 축하무대에서 그 감동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창하는 이들을 통해서만 음반이 아닌 무대를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그를 기억하고 그의 노래를 부르고 그만큼의 감동을 나눌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축하무대의 지난시즌 1,2,3위 출연자

 

 

 

히든싱어가 가진 환호와 감동은 모방을 통해 우리의 삶과 스타의 친근한 면을 드러내는 참신하고 새로운 에너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즌1의 왕중왕전 참가자들이 당당히 축하무대를 하는 모습에서 더이상 스타를 좇는 무명인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성실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주인공으로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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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귀엽고 털털한 이미연과 현명한 여성상을 보이는 김희애 뿐만 아니라 가장 젊은 감성을 소유한 김자옥과 나이보다 시크한 매력이 도드라지는 윤여정의 행동이나 말투 게다가 옷차림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꽃보다누나>는 지난 <꽃보다할배>와 많이 다릅니다. 1명의 젊은 짐꾼과 4명의 유명연예인이 함께 외국배낭여행을 떠나 일상의 소소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며 일생을 닮은 여행이라는 컨셉은 같다 할지라도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방향이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서진은 그간 다소 개인주의적인 도시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꽃할배를 통해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부지런히 여행을 도와주면서 꽃할배들의 아들 때로는 친구나 보호자같은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한편 이승기는 짐꾼이 아닌 짐으로 전락하면서 기존 예의바르고 구김살 없는 이미지가 누군가 차려준 밥상만 받아보았던 철없는 어린 아이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행 초기 그가 느꼈을 자괴감이나 다른 여배우들이 불현해 하는 것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물론 꽃누나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승기의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점차로 여린 여성을 지키는 젊은 남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프로그램은 문제아가 지혜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다 철들었다는 말괄양이 길들이기 이야기와 세상모르는 애송이가 세상으로부터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자 진짜 남자가로 성장해 가는 성장스토리의 이야기로 대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짐꾼인 이서진과 이승기를 중심으로 연결된 네개의 선으로 이어진 다른 출연자들의 관계도 사뭇다릅니다. 기존 꽃할배는 오랜시간 함께 연기해오면서 사석에서 형님, 아우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 일정이 마치는 저녁에는 술이 꼭한잔은 들어가야해서 이서진의 역할이 요리사로 하나 더 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꽃누나의 경우는 네명의 여배우간의 친분이 그리 돈독하지 않아 서먹서먹한 모양새로 시작합니다. 여성의 꼼꼼한 성격때문인지 이런 서먹함 때문인지 여행에서 서로의 관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보다는 그들이 덩그러니 들어앉은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더 많았습니다. 자연스레 여행정보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먹을것, 묵을것, 살것과 볼것에 대한 정보가 많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비교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느껴서 만들어진 점이 아니라는 게 조금 불편합니다. 그것은 나도 모르게 '이건 연출의 힘이다'라고 말하고 만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서먹한 관계에서 오는 그 정적을 자막으로 메우려는 듯, 영상의 편집과 음악 그리고 자막은 조금도 쉬지를 않습니다. 팽이나 노트가 중요한 소품이 되어 복선을 깔아 산만한 여행기를 하나로 묶으려고 연신 힘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들어가는 광고는 이미 기획단계에서 부터 협찬을 받았는지 광고의 컨셉이 프로그램에서의 이승기의 모습 그대로라 어디까지가 꽃누나고 어디부터 광고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광고주를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응답하라 1994'의 경우도 그렇긴 합니다. 고아라가 괴팍하게 연기한 장면만 모아서 만든 화장품광고, 윤진이의 거친모습을 편집해서 보여주다가 반전 매력을 이야기 하는 자세교정을 도와주는 의자 광고 등 많은 캐릭터가 그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반면 김병만이 병만족장으로 등장하는 <정글의 법칙>은 전혀 다릅니다. 그간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지만 이번 시청률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꽃누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공중파로서는 오히려 케이블방송인 꽃누나에 비해 주목도에서 많이 뒤떨어진 성적이기도 합니다. 대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은 그 방송을 신청하여 시청하는 인구 자체가 적기 때문에 인기정도를 따지기 위해서는 시청률에 5-8배 정도해서 기존 공중파 시청률과 비교하고는 하기 때문입니다. 

 

 

병만족장이 떠나는 곳은 밀림, 오지, 사막 등 문명의 이기와는 많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어쩌면 건강 심하면 목숨에도 위협이 되는 곳에서 춥고 덥고 배고프고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을 그대로 감내해야 합니다. 이프로그램은 보는 이들에게 어쩌면 닥칠수도 있는 신체적 위협에 대해 대리하여 준비하게 해줍니다. 완벽하게 갖춰진 냉난방, 먹을거리, 교통과 통신시설과 상하수도 시설은 사실은 이 지구의 95%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새삼 깨닳게 합니다. 그래서 겸손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지켜보게 되는 것이죠. 또한 출연자들은 그들의 기존 연예인을 가지고 있던 허울은 모닥불에 던져버리고 싱싱한 물고기바비큐를 진심으로 맛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방송도 하나의 상품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게다가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관련한 광고나 인기몰이 제2, 3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수월해진다는 점은 이미 여러차례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서 프로그램 하나만 두고 보았을 때의 가치에 대해 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시공간의 누구나 보더라도 가슴벅찰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비로 지금은 많은 관심을 받지 않더라도 스테디 셀러가 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니까요. 

 

인스턴트같이 지금 우리만 보고 즐기면 끝인, 같은 추억이나 경험을 가진 딱 한정된 세대만을 위한 그런 프로그램들도 필요하겠지만, 그들이 모여 좀 더 큰 세대와 공간을 아우를 수 있는 큰 연결고리들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병만족들은 비록 그 프로그램에서만 만나게 되고 광고나 관련 상품이 만들어지지는 않더라도 그들 마음 속에 보석 한상자씩은 들어있을거라는 생각에 더욱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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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시간 때에 아이돌 남여가 나와서 성인연기를 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예능에서 설정장면인가 했었는데 금요일 그 시간대에 하는 예능이 없었던 것 같아 어리둥절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자막으로 '사랑과 전쟁'이라고 나오더군요. 이제는 19금을 내세우며 주부들의 수다에나 나옴직한 집안문제며 부부문제 등등에 관한 이야기에 풋풋하다못해 대학이나 들어갔나 싶은 아이돌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내용은 젊은 연인에서 신혼 부부로 생활을 공유하다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다룬 것이었는데요. 경제권과 가사분배 그리고 시댁과 처가에 대하는 태도 등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찌보면 내용은 무던해도 너무 무던해서 이건 그간의 드라마에서 긴장감을 느낀다거나 몰입하여 등장인물을 욕까지 하게 되는 그런 일은 없었죠. 그저 풋풋하고 예쁘장한 초보 부부의 극단적인 기싸움이 끝이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에는 신선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간의 어둡고 선정적인 이미지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상 부부 느낌을 내는 아이돌들의 출연은 기존 시청자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여지를 주었고 기존의 자극적인 이야기를 배제하고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이돌'은 '아이돌 가수'또는 '아이돌 스타'를 줄여 부른 말로 2000년대 이후부터는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으며, 10대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수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획사에서 오랜기간 다양한 연습을 시키면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댄스연습으로 다져진 체력과 친근한 성격 그리고 멋진 외모로 음악 프로그램 이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돌이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죠. 기존 오락프로그램에서 개그맨보다 아이돌이 더 많이 등장하고 프로그램 진행에서 아나운서 대신 아이돌이 나서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랑과 전쟁'에까지 진출한 셈인거죠. 등장 아이돌에게는 연기로 주연을 맡아볼 좋은 경험이었겠지만, 아이돌이 방송 전방위에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이런저러 경험을 해보지 않고서는 TV에 등장하기조차 힘들어지는 건 아니가 합니다. 기존 방송국의 공채도 많이 줄어들었다는데 말이죠.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 중 첫번째가 아이돌스타가 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그들의 연습생 시절의 노력과 최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실력은 인정하지만, 일률적인 외모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방송을 위한 끼와 노래나 연기 실력 등에 국한된 교육은 아이돌 스타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개인적 소양을 놓치기 쉽습니다. 반면 그러한 소양을 많이 갖춘 이들이 방송에서 많이 등장해야 아이들도 내적 깊이를 가질 동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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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하릴없이 TV채널을 돌리다가 유난히 멋진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Artist Artistar

 

공감을 얻고 그만큼 가치를 나눌 수 있다면 예술가로서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영국의 현대미술을 조망한 <창조제국>이라는 책을 들어 이야기를 나누는 한 자락에 등장한 이 말이 뇌리에 박히네요.

 

스타라는 것이 한순간 섬광이 아니라 스스로를 오랜 기간에 걸쳐 충분한 온도가 되어 고유의 색깔로 타오르는 것이라고 본다면, 예술가도 끊임없이 노력하다가 결국에 스스로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인상적인 단어 뒤이어서 게스트인 화가 임옥상님이 영국의 현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영국의 젊은 미대생들이 직접 창고를 빌리고 그 안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비평가와 예술관련 인사들을 초대하였다는 일화였는데요. 그 젊은 예술가들의 당돌한 적극성에 감동했답니다. 지금 바로 우리나라 이곳 신촌에서도 '대학생 크리에이티브 전시 '내;일''이 진행 중이라서 더욱 눈에 들어왔겠죠.

 

그러면서 다소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한국의 문화예술의 여건이 영국과는 다른 점이 있겠지만, 젊은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스스로를 돋보이도록 노력한다는 사실이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곳 전시에서도 영국의 그들이 했던 것처럼 우리끼리의 프로젝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 문화예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들에게 어필하고 그들을 직접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전시기간이나 그 이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더 많이 벌여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이 전시가 단초가 되어 추후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고 증폭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토양을 함께 밟고 있는 사람으로서 떨리는 설렘과 더 멋지게 피어날 젊은 한국 예술가들을 향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점점 우리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익숙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낸 tv프로그램은 '즐거운 책읽기'라는 kbs 프로입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게스트들이 나와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층위의 아이디어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네요.

 

 

 

뒤이어 소개된 소설들과 이전에 소개되었던 목록. 그리고 그들을 이야기 하면서 인용된 다른 책들을 두리번거리는 것은 생각만해도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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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개된 올레의 새로운 광고에 눈길이 갑니다. 악동뮤지션의 'All Ip'는 '스마트폰, TV, 태블릿, 인터넷과 집전화 / 꿈으로만 이뤄졌던 상상의 언덕을 지나 / 모든 게 경계 없이 모든 게 연결되고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년 십센치버스커버스커의 '빠름빠름빠름'이 인기를 누렸습니다.

LTE등장을 위시한 속도품질을 강조한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속도는 물론이거니와 유무선 인터넷을 통한 n스크린을 통합하여 이른바 크라우드컴퓨팅을 통한 자유로운 스마트생활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애플의 광고를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선없이도 연결되고 척척 알아서 동시에 업데이트가 되는 것을 심심하지 않게 보았는데요. 새로운 집전화 모델(cctv,아이들 동화책, tv시청 서비스,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여 기존 통신+전화+인터넷 묶음 상품을 다시 내놓아 고객을 꽁꽁 싸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작년 '빠름빠름빠름'의 십센치도 그렇고 이번 악동뮤지션도 오디션 프로를 통해 알려진 가수입니다. 게다가 기존 아이돌그룹의 비주얼이 강조된 퍼포먼스가 아니라 어쿠스틱연주의 맛을 살리고 특유의 창법이 개성적인 그룹이죠.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컨텐츠야 말로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소비되었습니다. 기존 tv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이들이 부른 노래들의 음원은 음악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으며, 그들이 노래를 부른 영상들은 팀별 회별 곡별로 새롭게 편집되어 퍼지곤 했죠. 그래서 이들을 내세워 신선함을 담보로 친근하고 또 기억하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것은 잘 먹혀들었다고 봅니다. 너도나도 모르게 그 쉬운 멜로디를 따라부르고 급기야 그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되도록 했으니까요. 물론 기존의 너무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보다 동생같고 아들같은 이들의 깜찍한 외모는 하나로 통합된 서비스에서 가족을 떠올릴만큼 훨씬 신선하기도 합니다.

 

올레는 단순한 망사업자가 아니라 콘텐츠 사업자로 변신을 꼬하였고 올레tv를 통해 선보이는 자작프로그램들은 날이 갈 수록 세련되게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tv를 켰을때, 추천 tv프로그램이나 신작영화 소개 그리고 시즌별로 선보이는 이벤트는 그들이 단순히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통로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정제하고 또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악동뮤지션 CF - All-IP 뮤비버젼

All Right All-IP All Right All-IP ~
스마트폰, TV, 태블릿, 인터넷과 집전화
꿈으로만 이뤄졌던 상상의 언덕을 지나
모든 게 경계 없이 모든 게 연결되고
날아올라 All Right All Right 세상으로

정말? All Right 그게 돼? All Right
모두가 즐거워 Day and Night
하나가 되는 주문을 외워봐

All Right All-IP All Right All-IP ~
All Right All-IP All Right All-IP ~
All Right All-IP
All Right All-IP oll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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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감자도리 2016.11.18 19:19
    저 두분 남매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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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그프로그램에서는 가수, 밴드, 연기자 심지어 아나운서까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뽑고 있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전혀 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 방송사에서 끼를 가진 시청자들을 모아서 경합을 벌이는 일은 많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이전의 시청자들의 참여는 방송국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에 출현자를 손쉽게 구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고, 프로를 위한 출현자 그 이상은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등장하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은 이전과 많이 다릅니다.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마이너에서의 경력을 갖추거나 이미 활동한 적이 있는 가수출신의 지원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데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저 멀리 바다 건너에서 가수가 되어 보겠다고 진지한 꿈을 가진 이들이 즐비합니다. 그렇다보니 실력은 그전에 보아왔던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오늘 본 <KPOP-korea>(관련 기자회견)도 이러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계보를 잇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원조라고 불리는 <슈퍼스타K>나 나름의 인지도를 쌓아 시즌2를 내보내고 있는 <위대한 탄생>과는 구별되는 무언가가 절실했을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이야기 하는 사다리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꺼낸 카드가 아마도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3사(YG, JYP, SM)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일 겁니다. 이미 앞의 두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을 데려다가 가수로 데뷔시키기도 했던 한국의 대표 기획사, 그것도 대표들(양현석, 박진영)의 참여는 이 프로그램에 출현한 것만으로도 꿈의 기획사 오너에게 직접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다는 메리트가 되기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참 뒤늦게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kpop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프로로서의 엔터테이너를 뽑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간 유명 작곡가 혹은 실력파 가수들에 의해 1등을 가리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힘든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것 처럼 정말로 잘나가는 인기 스타를 만들 수 있는 기업적인 마인드로 프로그램을 대한다는 측면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등을 가리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들과 무엇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의 신뢰도는 무척이나 떨어질테니 말이죠.

그런데 흘깃 보기에도 그간의 프로그램 포맷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심사위원들이 무대 앞에 앉아서 지원자의 노래와 춤에 이어서 심사평을 하는 것이 전부죠. 무대 위와 대기실 혹은 오디션이 끝나고 문밖으로 나와서의 감격적인 상황까지. SM에서는 대표(회장이었나요.)인 이수만 대신에 보아가 등장하여 심사위원 안에 여성을 배치시키고 가슴 벅차고 감동에 겨워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슈펴스타K>에서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심사평 후에, 자신의 합격불합격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는 것도 별반 새로울 것 없는 것이었죠. 윤미래대신 보아가 앉았고 윤종신 대신에 양현석이 앉아있다 정도? 상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3억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색다름이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게 된 것은 아마도 <나는 가수다>도 쉬어가는 '중간평가'하는 주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어요. (<나는 가수다>는 진짜 경연이 아니어서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는 주라고 하죠.)

이왕 포맷 이야기가 나왔으니 심사워원들의 역할론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굳이 프로그램에서 만들지 않아도 이미 이들은 개성이 충만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서로 서먹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보아와 양현석 그리고 박진영의 색깔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하고 그저 잘하는 사람에게는 멍한 표정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잘하지만 개성이 없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김태원이나 이승환처럼 좀 더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건네 줄 수 있는 스스로의 개성을 드러내기에는 아직 몸이 뻣뻣했다고나 할까요.

어찌되었건, <Kpop Star>는 처음부터 가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뽑는 것임을 견지하고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실력보다는 훈련으로 자기가 가진 개성을 충분히 돋보일 수 있을만한 사람들을 뽑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그동안의 프로그램 1위 수상자들의 이렇다할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 시점에서 적절하게 파고 들어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꿈을 가진자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대표들이 눈앞에 떡하니 앉아서 시작된 프로니까요.

그렇다면, 그 포부도 당찬 이 프로그램이 잘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더 충족되어야 할까요? 목표가 다른만큼 그들을 데리고 만들어 나가는 형식도 과감해 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YG, JYP, SM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어 그들의 훈련이나 선호하는 음악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었으면 합니다. 이렇다 저렇다 정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은연 중에 그들 3사의 음악을 구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YG는 좀 껄렁껄렁한 뒷골목스러운 안예쁘지만 개성넘치는 가수들로 음악은 귀에 딱딱 붙습니다. JYP는 노래 첫 소절에서 박진영의 'JYP'를 듣고 신나게 흔들어내는 그루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스키니하고 바른 이미지보다는 좀 흐트러지고 엇박자인 야생의 냄새가 넘치는 파워풀함? 마지막으로 SM은 유영진의 영향때문인지 고음으로 내지르는 창법들이 비슷한 음악들이 많고 약간은 경쾌하고 다른 두 회사보다는 친근한 노래를 많이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외모로 치면 가장 예쁘고 잘생긴 것 같구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같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세 기업을 구분지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이러한 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심사위원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수만대신 보아가 나온 것은 박진영이나 양현석이 이미 한국의 인기 가수 출신이었다는 점과 균형을 맞추어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경험한 산업적인 측면까지 어필 할 수 있는 명분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좀 더 각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드러낸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해요. 어차피 그들 회사에서 함께 만들어질 스타라면 그들 브랜드의 문화와 개성적 합치도 중요할테니까요. (워낙 대표들이 앉아있다보니 객석에는 각 그룹 소속 가수들이 앉아있더군요. 그것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스케일을 띄우는 것 같은데,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한껏 드러내어 차별화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아닌 스타성을 가진 가수를 뽑는다는 차별점, 그리고 그들을 진짜 스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의 심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타는 어떠할 것인가를 흥미있게 녹여내야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서 서바이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이지 포맷까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에 결과까지 엇비슷하면서 보는 내내 하품만 나는 재방송 프로그램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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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당히 날카롭게 잘 보셨네요. 이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었는데 어느정도는 예상된 행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리타님만의 분석, 재미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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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나는 가수다>는 거짓말 조금 보태어 '센세이션' 그 자체였습니다.

그당시 우리나라 방송은 <무한도전>,<1박 2일>과 같은 리얼버라이어티에서 <슈퍼스타 K>,<위대한 탄생>등과 같은 서바이벌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넘어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미국은 <도전, 슈퍼모델>,<어프렌티스>,<프로젝트 런웨이>,<어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프로그램이 이미 꽤 예전부터 인기를 끌어오고 있으며, 그 중 몇몇은 직접 우리나라에서 방영이 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런웨이> 등의 포맷을 들여와 <OOO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나름 인기를 끌기도 했지요.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인기는 '참여와 공유'라는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21세기 화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신시설의 발달, 검색기술의 발달 등에 의해 우리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지 몇다리만 걸치면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다른 세상 사람같았던 연예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음을 각종 타블로지나 가십을 다루는 사이트들에서 지겹게 접하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누군가가 나타나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프로그램 안에서 발전과 성취를 목격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각종 기술의 발달은 헨리젠킨스가 이야기 한 것처럼 각종 문화가 뒤섞여 누가 어디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가를 엿보게 충동질 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돈을 들여서라도 캐내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작게는 성취감에서 크게는 권위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어디에서 촬영되는 지, 누가 떨어지고 살아남게 되는 지를 알아 맞히는 것은 그 프로그램에 몰입하여 출연진들의 캐릭터에 함몰되는 것과는 또 다른 향유방식입니다.

아마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의 향유와 밖에서의 향유가 공존하는 것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철통보안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불행이 뒤따르기는 했지만 말이죠.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사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일반인들이 영웅이 되는 과정은 아름다울지언정,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관심으로 프로그램을 애청한 것이지 그들의 능력에 매료되었다고 보기는 그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을 깨닳게 됩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는 이미 한 시기를 풍미했던 둘 째 가라면 서러울 가창력을 선보이는 진짜 '가수'들이 나오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아마추어들의 경연인 오디션의 포맷을 따르게 하여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해 놓은 것입니다. 한 두명만 불러 모아도 대단하다고 입을 모을 판에 자그마치 7명이 그것도 서로 경쟁을 벌인다니 황송할 따름이었죠.


사실 그동안 많은 가수들이 탈락을 하고 몇 몇 가수들이 명예졸업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의 긴장감이나 호기심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요. 일부에서는 가수들이 프로로서 자존심을 버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긴장감을 조성하며 뜸들이는 편집방식을 질타하기도 했으며, 들어 오고 나가는 가수들의 캐릭터와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는 무대에 따라 시청률이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두 세 계절을 지나 지금까지도 누가 들고 나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트위터에 오르는 것을 보면 우리도 이 프로그램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출연하는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돌아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데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들의 진지한 도전에 마음 속 깊이 감동을 준비하게 되었죠. 드디어 이러한 포맷의 프로그램에 거부감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 이들 <나는 가수다>출신 가수들이 호주에서 멋진 공연을 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가운데, 오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나가수'서바이벌 포맷 미국에 100만달러 수출' 

중국에도 판매가 되었으며, 일본과도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국민가수>들이 있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유행가를 부르는 예쁜 연예인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을 아름답게 울리는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일본의 프로그램을 베끼기만 하고, 수십만 대 자동차를 팔아야만 벌 수 있는 돈을 들여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영하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드라마나 음원의 콘텐츠가 아닌, 포맷을 팔 수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방송 품질이나 시스템의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진정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멋진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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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나는 가수다, 앞으로도 대박!!!
    • 각자 콘서트나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고, 호주 공연처럼 이전 출연 가수들까지 따로 또 같이 노래를 함게 하는 공연을 하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2. 이건 정말 뿌듯한 뉴스네요. 나가수의 포맷이 어떻게 보면 참 슈스케의 가수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완성된 형태로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거죠. 이걸 사가서 만들 각국의 프로그램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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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문득, 1박 2일에 나오는 시꺼먼 남자들을 보았습니다. 채널을 돌리기 전까지는 마음이 그닥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나는 가수다>에서 JK김동욱이 부담이 컸는지 공연을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했다는 스포일러를 확인하고, 이소라가 7등을 하여 물러단다는 내용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김범수가 이야기 것 처럼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화려한 변신과 에너지를 사랑했기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녀 없는 다음 주 <나가수>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다시 1박 2일로 돌아와서, 지난 주까지 했던 상큼발랄한 여배우특집과는 사뭇다르게 오늘은 시꺼멓고 다소 우중충(?)한 명품 조연배우들이 등장하는 특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쾌하고 담백하게 즐거움을 주리라 믿어보았습니다.

성동일 조성하 안길강 성지루 고창석 김정태가 출연했는데요. 성동일은 이미 예능감이 출중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최근 주상전하로 시작해서 재벌가 미중년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성하와 <방가방가>에서 미워할 수 없는 얄미운 친구로 나왔던 김정태는 호감 급상승 중이기에 반가웠습니다. 성지루는 사실 영화에서의 캐릭터만큼 유쾌한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평상시에는 진중하고 혹은 오히려 도외적이기까지 합니다. ㅎ 흠... 안길강은 <드림하이>에서 번듯한 사장님으로 나와서 알려진 것 같아요. 그리고 고창석은 정말 외국인인 줄 알아서 놀라기만 했네요. ^^

저는 반짝이 트로트 강의의 김정태가 좋습니다.



사실 명품 조연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 있는데, 이들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이라 꼽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가장 먼저 떠올랐던 유해진은 생각해보니 이제는 조연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미안한 이름이 되었네요.

이들이 무작정 여행을 떠납니다. 대학교 십년 선배들이 오랜만에 OB YB 엠티를 떠나는 것마냥,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지만 왠지 설레고 재미있을 것만 같은 그런 여행을요. 감자상자가지고 실랑이를 벌일 때는 정말 웃겼지요. 

단 3~4분 공연을 위해 몇날 며칠을 창작의 고통과 그것을 이뤄내려는 노력의 가수들과 몇날 며칠의 길고 긴 촬영과 촬영으로 만들어 내는 긴 호흡의 연기자들은 어찌보면 또다른 경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노린 <1박 2일>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략은 시기 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들은 배우들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들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면서, 대중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기보다는 질타와 손가락질을 받는 악역을 연기하거나, 외국인이나 정말로 건달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40 전후의 우리나라의 중년 남자들입니다.
자신과 꼭 닮은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그들을 보면서 그들을 위해 더 힘을 내고자 합니다.
어찌보면, 예술이고 문화인 영화나 드라마는 그들에게는 자식들 밥먹여주는 일거리나 노동처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뭐 어떻습니까. 그 자식들 보면서 힘이 나고 그래서 자다가도 벌떡 빨간 식용색소 범벅으로 죽음을 연기하러 달려나가게 되는걸요.

이들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막대 사탕을 하나씩 입에 물었습니다.
그 달콤한 향과 맛으로 피로를 적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들,
사실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들은 또 다른 '일'을 하러 온 것 아닌가요. 

하지만, 이 <1박 2일>프로그램이 진정성을 가지는 것은 '일'을 하러 온 이들도 개인적으로 끼리끼리 마음 맞춰 떠나온 여행마냥 추억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이소라가 없는 <나가수>, JK김동욱이 부담감에 하차하고 없는 <나가수>는 걱정되면서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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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그러고보니 나는가수다만 보고 요새는 1박2일은 잘안보게되네요

    여배우특집은 재밋다던데

    다시보기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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