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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도 쓰지 않고 며칠전부터 쓰는 만보기어플을 보니 벌써 몇천걸음은 땡볕아래서 걸었더라구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컵빙수로 점심을 대신할까하고 발길을 멈췄다가 다시 옮깁니다. 점심은 그래도 밥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에요.

 

왕돈가스, 닭갈비 집을 지나갑니다. 어제 존박이 나오는 프로때문인지 냉면 생각도 많이 들구요.

 

가쯔동집을 드러서려던 차에 지난번에 먹었던 쫄면이 생각났어요. 바로 옆집 둘리 분식집입니다. 메뉴가 대부부 3000워에서 3500원이에요. 컵빙수보다도 싼 밥집입니다.

 

 

 

4번출구 베스킨라빈스 안쪽 골목길에 자리잡았어요.

 

매장 안쪽엔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고 아저씨가 계산과 서빙을 해주십니다. 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대학로에 놀러 온 사람보다는 근처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제각각 혼자 몇몇이 와서 후딱 밥을 먹고 갑니다. 젊은이들은 연극이나 공연을 하는 이들인 것도 같고 근처 어디에선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같습니다. 밥먹고 따로 3000원 3500원 계산을 하고 나서면서 '어머니, 아버지 잘 먹고 갑니다.'라고 인사합니다. 그러면 '그래 잘 가! 고마워'라고 대답하십니다.

지난번에는 옆집 치킨집 사장님이 통닭을 턱!하고 무심한듯 놓고 가시던 그러 정이 넘치는 공간이었죠.

 

 

 

 

리타메뉴 제육덥밥입니다. 고기도 제법 들었고 좋아하는 김치랑 후라이까지 올려진 한끼 밥상입니다. 저는 계란국도 좋았어요.

 

 

 

아직도 잘나가는 이정재와 전지현이 주인공이었던 <시월애>포스터가 빛바랜 채 걸려있습니다. 벽 이곳저곳에는 근처에서 진행중인 연극포스터가 붙어 있구요. 그 사이사이 붙은 '둘리네 분식과의 약속'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페스럽게 치장한 분식집도 있고 더 좋은 재료와 반찬으로 정갈한 밥상을 준비하는 한식집도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 빵한조각 커피 한 모금값으로 허기를 달래며 정을 통하는 곳이라면 아마 십년전 가격으로도 충분히 가게가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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