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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책방5

[책] 그림책 '눈', 지금 여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야! 내 학위 논문이 VR 가상현실이다보니 공간미디어, 사용자 주도적 스토리텔링 등에 관한 관심이 많다. VR은 사용자가 보고 싶은 것, 상호작용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반응하므로 스토리텔링이 저마다 다른 양상을 갖는다. 흡사 게임과 같은데, 이 것이 가상의 공간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다보니 내 시야 안과 바깥을 결정하는 것도 사용자라는 것이 다르며, 보고 듣는것외에 촉감 등의 다감각 신호에 의해 정서를 일으키기도 하고 몰입을 이끌기도 한다. 그런데 책은 가상현실과 비교할 때, 관련성이 가장 적은 것 같이 느껴진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작가에 의해 선형적으로 정해져 있고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간의 스토리 체험의 차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 2023. 3. 31.
[책리뷰]질의 응답, 뇌와 질을 가진 사람을 위한 솔직한 책 남자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만큼이나 여자들이 두고두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아이 낳을 때의 고난한 순간들의 기억 덩어리일테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 여자들조차도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큰 공포일지도 모른다. 첫 아이를 낳는 순간은 마치 내가 다른 차원으로 잠시 빠져있다가 돌아간 느낌이 드는데, 차라리 그 어벙벙하고 우물쭈물한 내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아픔을 아는 자가 어찌 그 고통을 다시 겪으러 병원에 가겠는가. 아무리 한국 여자들이 자기 몸, 특히 성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내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그 가운데서도 평균 이하였던 듯하다. 여자성기는 빙산의 일각처럼 바깥보다는 안쪽에 대부분 들어있을 뿐더러 자기 성기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작정하고 봐야 볼 수 있는 구.. 2019. 5. 12.
[비로소책방] 관계를 읽는 시간, 건강한 자기세계구축하기 [비로소책방] 관계를 읽는 시간, 건강한 자기세계구축하기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동물입니다. 인간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성격이 정해져서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주위를 보라는 말이 당연한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인간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관계에 의해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주변을 의식하거나 주변 의견에 이끌려 가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그 이상은 딱 잘라야 하는데 그 정도를 정하는 기준이 제각각일 뿐아니라 결단의 순간에서 무짜르듯 거절이나 비판을 하기에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점에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룬 심리학 책이 넘쳐나나봅니다. 입시가 끝나 대학생이 되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 2019. 3. 13.
[비로소책방] 도시의 발견, 참견하는 시민이 될것 도시의 발견, 참견하는 시민이 될것 서울연구원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도시공학과 교수가 쓴 책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도 힙한 곳들은 결국 사람이 걷는 거리를 가진 곳이었고 그래서 OO거리, OO길로 유명세를 타다가 젠트리피케이션 등등의 이유로 그 공간이 조금씩 옮겨집니다. 제인 제이콥스의 이라는 책의 내용을 자세히 다루면서 제인 제이콥스의 일생을 마치 우리 도시민이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삶의 모델로 보이는듯 했습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낮은 건물은 공손하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곁을 내주고 품어주며 즐거움을 선사한다.'(p.67) '아무나 할 수 없는 진짜 어려운 일은 오래된 것을 되살리는 일'(p.102) '창조성의 비밀은 재미와 장난에 있다(인용)'등의 말을 통해 곳곳에서 저자가 가진 도시의 철학..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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