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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부터 리얼다큐, 서바이벌, 오디션 류의 프로그램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가 가세하면서 실시간 스포일러 유출 등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우리 주변에서 심심하지 않게 등장하기도 했구요. 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한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되어 무척 유명세를 타게 되기도 합니다. 핸드폰 가게 점원이었던 남자가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세계를 다니며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준다는 내용은 동화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즐겨보았던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런웨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유명 슈퍼모델과 디자이너들이 신진 디자이너들이 주어진 미션에 따라 만들어진 옷을 평가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몇 해 전 우리나라에도 포맷이 수입되어 이소라가 사회를 맡아 몇 시즌을 진행해오면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어요.

 

의류디자인은 다른 예술에 비해 조금 더 상업적일 수 있고 또 유행에 민감하며 화려해 보이기도 해서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충족해주는 등 tv프로그램으로 딱 적당한 주제였을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마루인형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혀본 젊은 여자들이라면 막연하게나마 어느날 갑자기 멋진 디자이너가 되어 유명 패션쇼에 나의 옷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달달한 꿈을 꾸게도 만들었구요.

 

이런 프로그램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대중음악관련 오디션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마다 있을 정도고 연기, 요리, 춤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바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포스터의 개시를 요청한 것이었어요. 갤러리카페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왕래할 것 같아 게시하여 그들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너른 것이라 참으로 많은 이야기와 아티스트들이 모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생활과 창작부터가 어쩌면 서바이벌인 이들에게 좌절감만 더욱 안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떠올랐어요.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리니 주변 지인 아티스트분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가와 경쟁에 익숙한 시대에서 나올 수 있는 발상'

'예술가로 사는 것 자체가 서바이벌'

'대중들에게 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인식이 우습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아티스트들의 의견들이에요.

이들을 보게 되는 평범한 대중들의 시선은 또 어떻게 다를 지 궁금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아트 스타트 코리아>가 오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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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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