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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심코 약속장소로 향한다

문을 열었지만 어두컴컴한 실내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친구들은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타나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줘!'라고 말한다.

...

 

드라마를 보면 가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럼 제법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리타는 '뭐 저건 드라마니깐', 'BGM이 있고 멋진 각도로 찍어내는 장면이니깐'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며칠 전 신촌타프에서 이런 드라마같은 프로포즈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몇번의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는 남자친구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일단 신촌타프 내부도를 꼼꼼하게 분석한 후 메일로 사용날짜와 시간을 체크한 후 예약을 하더니 급기야 행사 전에 사전 답사를 합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이미 세팅되어 있었죠. (두사람의 사진 - 큰 것과 작은 것들 여러장, 장미꽃과 꽃잎들, 무선 마이크, 초300개, 청혼가로 사용할 '행복한 나를' BGM 등)

 

리타는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남자가 이야기 하는 그림을 최대한 머리에 그리면서 내부 가구를 옮기고 조명과 동선을 체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커플과 친구들이 기분좋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이벤트 후의 테이블 세팅도 준비했죠.

 

혼자만 보기 아까웠던 아름답고 행복한 프로포즈 이벤트의 순간들을 전해드립니다. ^^

리타는 기쁘면서도 이상하게 얼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로서 로맨틱한 광경을 만들어 가는 남자와 그를 돕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에요. 물론 주인공이 되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아름다운 길을 사뿐히 걷는 것만큼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길목에 서서 노래를 나누어 다섯명의 친구들이 부릅니다. 그 동안 길을 걷는 커플은 친구들의 성심을 다한 노래를 들으며 꽃을 건네받도록 하는 것이 시나리오입니다. 그 연습을 위해 초에 불을 밝히는 내내 같은 노래를 그것도 성인 남자 여러명이 생목으로 노래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죠.

 

 

 

최종 점검입니다. 조명을 최소한으로 하고 촛길을 봅니다. 구부러짐, 너비 등을 체크하죠.

겨울이라 환기가 안되는 공간에서 수많은 초가 켜지는 것은 다소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정말 주의를 기해야해요.

 

 

여자친구가 앉을 의자입니다. 주변에는 하트모양의 초가 켜지고 안쪽에 꽃잎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스텐바이~'

아아.. 떨려~ 

 

 

 

 

저 사진 속의 두 사람이 이제 걸어들어오겠죠? 제발 기뻐하고 슬쩍 눈물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계단에까지 초는 환하게 비춥니다. 강렬한 빨강과 제법 잘 어울리지요? 

 

 

 

나중엔ㄴ 이 의자에 앉아보고도 싶은 솔직하 심정입니다.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옂친구입닏. 남자는 무릎을 꿇고 정말 '제대로' 청혼했답니다.

 

 

뒤풀이 내내 울려퍼지던 웃음소리와 조근조근한 이야기 소리가 신촌타프를 더 밝고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뿌듯했답니다. ^^

 

그런데 치울 때 수많은 초덕분에 고생좀 했답니다.

게다가 배가 아파서 그런지 치울 엄두도 잘 나지 않더라구요. ^^

 

그래도 태어나서 이런 멋진 프로포즈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깨알같이 볼 수 있었다는 게 참으로 멋진 경험이자 이렇게 신촌타프를 지키는 또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포즈하시려구요?

여자들은 결혼 후에 40년을 잘하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하루쯤은 로맨틱한 그를 만나보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두부의 추억 속에 언제나 행복과 기쁨의 장소로 기억되기를 희망해요! ^^

 

신촌타프 대관문의 : http://cafe.naver.com/totalartfestiva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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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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