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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2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만한 로맨스가 또 있을까 유치하고 얕다고 말해도 좋다. 오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다시 보고 나는 딱 이것만한 로맨스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물론 다음 볼 때까지만 유효한 정의다. 그 때는 또 어떤 감상을 적을 지 모르니 말이다. 나는 항상 소피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왔는데, 그동안은 줄곳 그녀가 저주에 걸려 90 노인이 되었는데도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좌절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그게 청소일이라도)을 찾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얼마나 주변의 상황에 변명을 늘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가 하고 말이다. 오히려 그 저주는 해피엔딩이 되면서 작은 공방에만 쳐박혀있던 시골 어린 소녀를 세상으로 꺼내놓고 더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똑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선물이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본 하울의 움직이는.. 2023. 3. 9.
드라마 눈이 부시게, 시간과 젊음에 대하여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시간과 젊음에 대하여 한지민과 남주혁의 아름다운 외모로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눈이 부시다. 그들의 젊음과 해사한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일상넘어의 무엇과도 같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지민이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과도하게 사용한 탓에 급속도로 늙어버려 70대의 김혜자가 된다. 비록 겉모습은 세월을 50년을 달려 부모보다 늙어버린 노인이지만, 수수한 옷차림부터 죽마고우와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까지 여전히 스물다섯 꽃다운 젊은 여자다. 극도로 한정된 사람들만이 이 비밀을 알고 있는 탓에, 주눅들고 안으로 안으로 움츠려들만도 하지만 혜자는 마음에 두었던 준하의 방황이나 기어코 살려놓았지만 불행한 아버지의 뒷모습에 손놓고 있을 수많은 없다. 촬영기법이나 소품같은 소소한 연출에 의한 것일 수도..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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