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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책방

'그개는 무엇을 보았나' 나눠 읽은 조각모음

by feelosophy 201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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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리딩으로 읽은 '그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페이스북 그룹에 올렸던 내용을 이어 포스팅합니다.

 

 

 

0.

내일부터 새로운 책으로 이야기 나누게 된 장효진입니다.
불금보다 목요일 저녁이 책 읽기 좋을거란 생각으로 다음 책 소개드릴게요!
바로 <아웃라이어>와 <블링크>로 알려진 말콤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입니다. 뛰어난 관찰력과 감각적 아이디어를 가졌다는 찬사를 받는 저자의 위트를 엿볼 수 있으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현상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에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난 소중하니까'라는 광고카피가 우리나라에서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가 되었죠. 금발에 대한 동경도 아시아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일테고요. 저는 번역서를 읽으면서 책이 나온 시점과 지금 그리고 그곳과 이곳의 차이와 비슷한 점을 생각해보고는 합니다.
관찰은 데이터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해석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네요. ^^

정리가 잘된 블로그 글이 있어서 공유해드립니다. 책을 다 읽고 내가 밑줄 친 부분과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 뽕뽕 쏟는 하루되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csvictory&logNo=60181938531

 

 

2. "그는 빈 상자라도 팔 수 있어요" p.119
40년간 사람들에게 파인애플을 자르는 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지만 한 번도 자른적이 없어요. 판매자로 일하는 내 친구는 아예 모조 파인애플을 올려두기도 했지요. 왜 돈 아깝게 파인애플을 자릅니까? 그리고 파인애플을 자르고 나면 사람들이 몽땅 가버려요."p.123

--> 내가 혹은 내 사업이 가진 파인애플은 무엇일까요?

 

 

3.

나는 네가 말하지 않은 욕망을 알고있다.

'그들은 염색이 계급의식과 여성운동 그리고 자존감을 반영하던 미국 사회사의 독특한 일면을 대표했다.'
...셜리와 일론은 소비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광고의 한장르를 만들었다. 전후 광고계에서 일어난 변화는 그것을 정의하고 확장하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p.32

상품과 상품에 결부된 메시지는 정신분석의 주제인 인간관계와 감정, 그리고 경험처럼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심리적 환경의 일부가 되었다. p.37

쉽게 적용할 수 없고, 반복할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 아니다. p.39

----> 사회, 문화적 맥락을 통해 각 사람의 니즈를 파악하여 심리적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많은 마케터들의 관심사입니다. 인구통계학적 분류말고 이제는 상황에 따른 필요, 아이트레킹같은 뇌과학기술을 활용하거나 질적사회연구를 통한 트렌드를 통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명료하고 간단하게 드러낼 수 있는 마무리겠죠. 염색약같은 제조상품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 상대적인 삶의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미생>이나 그 전에 B급문화의 섹시한 반란이었던 싸이의 글로벌스타화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코드를 갖추고 있어서는 아닐까요.

 

 

4.

멱함수분포를 보이는 문제의 해법은 우파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특벼래우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집중적인 도움을 주는 탓이다. 좌파에게도 환영받기는 어렵다. 공정성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시카고학파의 내정한 비용편익분석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p.211
--> 대기환경문제, 노숙자문제의 해결을 위한 개선에 대해 지지부진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글입니다. 때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런저런이유로 미뤄지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5.

가끔은 사진을 해석하는 일이 찍는 기술을 개발하는 일보다 더 어렵다. p.216
상황을 보는것과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p.226
--> 보는 것, 프레임 그리고 해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뱅뱅클럽'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요. 종군사진작가의 사진프레임에 대한 생각에서 사실과 진실에 대한 생각들이 겹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적절하게 떨어져서 적당한 정밀도로 볼 수 있는 감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6.

'빌려온 창조'

창조적 자산은 오랜 생명력을 지닌다.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생선을 싸는 도구가 된다. 지식이 서너번의 살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그 기원을 잊고 나아갈 길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지적재산권 근본주의자들은 이러한 영향과 진화의 고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작가의 글은 처녀에게서 태어나 불사의 삶을 사는 것처럼 꾸미도록 부추긴다. 나는 내 글이 다른 창작품에 사용된 것에 분노할 수 있었다. 반대로 그 문장과 오랜 인연을 나누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작별을 고할수도 있었다. p.257
--> 제가 가장 주목한 부분입니다. 글이나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재생산되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경계와 정도를 어느정도 까지로 생각하시나요?

 

 

7.

장악력은 '말로표현하지 않고도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학생들이 하는 일을 항상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능력'을 말한다. 뛰어난 교사가 되려면 장악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 앞에 세워보지 않고 어떻게 장악력이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단 말인가? p.332

--> 프로들의 세계는 반복과 노력에 의한 실력만큼 신속한 판단력과 직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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