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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

인생에 한번 쯤은 여수에 가보자!

by feelosophy 201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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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여수는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은 마치 다른 나라의 한 도시마냥 생소한 곳이고 궁금한 곳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엑스포가 열린다는 소식이 있어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곳의 물과 바람과 하늘은 엑스포가 아니어도 명품이다 싶었습니다.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엑스포현장을 중심으로 자산공원, 오동도, 돌산대교 그리고 좀 떨어진 향일암을 둘러보았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 빼곡하게 채워진 여수의 추억을 나눠보아요~!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여수여행 일정소개:

(1일차)돌산대교-향일암-연등천 포장마차촌-고소동 벽화마을-돌산대교 야경

(2일차)새벽시장-자산공원-오동도-낚시-진남관



1일차


<돌산대교>

돌산에서 내려본 돌산대교입니다. 여수 엑스포를 위해 만들어진 다리라고 해요. 조명이 잘 갖춰져서 저녁에도 예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에 다시 찾아보았어요.



돌산대교 준공탑이에요. 탑 아래에 새겨진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고 너와 나를 이어주는 사랑의 다리'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글은 박상천 선생님께서 쓰셨답니다. 



겨울이지만 이 날은 날씨가 풀려서 여행하기 딱 좋았어요. 많이 걸으면 지치고 땀도 날만한데 적당히 서늘한 것이 오히려 청량하고 좋았답니다. 그래서 '기분좋은 브이V'





<향일암>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향일암은 바위가 아니라 암자에요~ 이 곳은 여수 시민들보다 외부에서 지성을 드리러 몰리는 곳이라고 해요. 기도에 반드시 응답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경상도 말씨를 쓰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향일암을 오르면서 보이는 남해 바다의 모습입니다. 초록색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원을 빌면서 바위에 요령껏 붙여 놓은 동전들이에요. 백원짜리에는 이순신장군이 새겨져 있잖아요? 이곳은 이순신장군이 좌수영으로 있던 여수입니다. 아무도 저 동전들은 떼어 가지 않는 것 같았어요. 모두 좋은 소원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연등천 포장마차 촌>

저녁에 다시 들러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건어물, 선어, 조개, 떡, 전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풍물시장을 끼고 있어요.





<고소동 벽화마을>

돌산에서 마주보이는 높다란 마을에 벽화들이 그려있었어요. 지난 여름에 다녀온 통영의 동피랑마을 벽화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화풍(?)은 조금 다릅니다. 동피랑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그림들이 구비구비 마을길에 그려져 있었다면, 고소동 벽화는 시원스럽게 그린 풍경화 같은 그림들이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다른 그림들과도 어울리는 맛이 있어서 통일감이 있었구요.





<돌산대교 야경>

돌산대교가 시시각각 다른 색의 옷을 입어요~ 친구처럼 함께 하는 옆에 장군섬도 조명을 두르고 있어 야경이 아주 좋답니다. (이튿날 대교 건너 오기 전 카페에서 돌산대교를 바라보는 것도 운치있더군요.)
여수에서 한 밤 중에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리타도 그 하늘 속에서 여러가지 별자리를 찾아내면서 탄성을 질렀답니다. 스마트폰 어플 중에 별자리를 찾아주는 어플이 있잖아요. 스카이뷰~ 그런데 정말로 몇몇 별이 또렷하게 보이는 와중에 찾아보는 별자리의 그 감흥은 전혀 색다른 것이었어요~





2일차

<새벽시장>

원래 우리 일행은 경매하는 모습을 보려고 새벽 다섯시 반에 나섰지요. 하늘도 까맣고 주변도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각 풍물시장에 들렀습니다. 역시 부지런한 시장상인들은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싱싱한 생선들이 반짝반짝 진열되어 있었구요. 그런데 경매는 12시부터 진행되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어요. 수산시장은 항상 물기가 있어서 바닥이며 물건들이며 모두 반들반들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는 상인들의 얼굴도 반들반들 친절합니다.




<자산공원>

자산공원을 올랐습니다. 올림픽 기념탑 등 기념 조형물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위풍당당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었죠. 여수 바다를 바라보는 이순신장군을 아침 생생한 기운으로 마주대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오동도>

동백꽃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꽃보다 나무의 기이한 곡선이 그보다는 꽃과 나무를 이고 있는 섬과 바다가 아름다운 오동도에 다녀왔습니다. 자산공원에서 오동도로 가는 길목에는 2012여수엑스포현장이 있어요. 첨단 시설들이 즐비하고 멋드러진 건물들이 속속 드러찬 곳이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이야기가 딱 맞을 듯 합니다.


오동도로 놓인 다리를 건너주는 열차랍니다.





<낚시>

잠깐 짬을 내어서 낚시 전문점에서 낚시 용품을 사다가 가까운 곳에서 낚시대를 던져 보았어요. 난생처음 도전하는 낙시꾼에게 걸릴 멍청한 물고기는 한마리도 없었지만, 서늘한 겨울 바다에서 넉넉한 햇살을 받으면서 모처럼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진남관>

국보 304호, 여수8경 중 4경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웅장한 모습에 절로 이리저리 기웃거리게 만들었어요. 꽤 높다란 위치에 있는 건물이지만 예전에는 그곳 앞까지 물이 차 들어 올라 배를 앞에는 배를 묶어 두었다는 군요. 벽도 창도 없는 모습이지만 구석구석 세심한 모양새가 아주 멋진 곳이었어요. 저 마루에 누워서 좀 쉬었다 가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러곳을 둘러보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건 아마도 정말 군침도는 음식들 때문이었을거에요. 힘이 불끈 솟아올랐다고 할까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여행에서 들렀던 너무너무 맛있는 음식점들을 앞으로 이어서 계속해서 소개해드릴게요. 

정말 여수에는 누구나 꼭 한번 들러서 보고 듣고 읽고 느끼고 맛보고 노래하는 그런 여행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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