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 그윽한 속눈썹을 자랑하듯 시선을 내리깔면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은 참 매력적입니다.
어제는 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강좌 중 ‘내방의 기타’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8주간 통기타와 친구하게 된 셈이죠.
선생님은 실용음악 재즈와 기타를 공부하시고 밴드활동과 개인레슨 및 문화강좌 경험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직접 만든 기타 수업 교재도 있으신 아주 열정적인 분이시죠. 앞으로도 강의를 계속 해나가실 생각이시라서 강의가 시작하기 한참 전에 오셔서 준비하시고 저랑 단둘이 칼국수도 먹었답니다.
기타 선생님은 기타 수업 기획을 할 때 커리큘럼을 주시면서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주셨어요. 12주로 계획되었던 건데 ‘내방에 콕’시즌1 일정에 맞추어 줄여주신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타이트하게 진행하실 것도 같네요~ 시즌2에는 일정을 좀 조정을 해볼 생각입니다.
사진을 보니 기타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따뜻한 조명이 밝아지고 차분해진 저녁이 되니까 정해진 멜로디가 없이 두둥 당기는 기타소리도 참 멋스럽게 들리는 것 같았어요. 마치 꽤 그럴듯한 연주자가 되어보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처음 기타를 만져보는 어여쁜 아가씨와 어린 학생이 나란히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면서 8주 후에는 이분들과 멋진 연주회를 가질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떴답니다. (수업이 마무리될때 전시와 발표회를 겸한 파티가 있을 예정이거든요. 그때는 누구에게나 오픈되는 거니깐 많이 찾아주세요! ^^)
선생님은 일단 기타의 각 부분의 명칭과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과 특성을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학창시절 선생님들 중에는 공부할 때 그 과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말씀하시고 그 방향을 먼저 보여주시고 수업을 하시는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기타 선생님도 기타를 배우는 동기와 목적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열면서 선생님이 처음 기타를 배울 때를 이야기해주셨어요.
누구나 멋지게 연주하는 자신을 그리고 악기를 배우기는 하지만, 그 연습 과정은 생각만큼 안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그래서 지루하거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먼저 짚어주신 부분은 배우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타의 각 부분 명칭을 알고 난 다음에는, 튜닝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연주하기 전에 기타가 정확한 소리를 내도록 바로잡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과정일거에요. 그러면서 어떤 음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다잡을 기회가 될테구요. 처음이라 각 코드가 익숙하지 않아 맞는 높낮이를 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겠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게는 연습할 일주일의 시간이 선물로 주어졌으니까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은 내방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간단한 연주를 해주셨어요. 여러분도 내방 안을 울리는 기타소리를 들어보셔야 할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선생님 몰래 동영상이라도 촬영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 지 궁금하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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