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tv 방송 리뷰73 옥씨부인전, 다른 사람의 삶에서 나를 찾기 슬프다. 지금 누리는 우리의 자유와 평등은 오래지 않았다. 중세 시대 하층민, 그것도 여성은 노동력으로 가치를 매기던 시대에서 가장 하위 계급에 머물렀다. 총명하고 손재주 좋아봤자 타고난 수저가 흙수저조차 되지 못하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약한첩 못 지어먹고 죽어가는 어미를 위해 울부짖어도 그것으로 매질을 당하는 처지라면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의 문제 이전의 삶의 의미를 곱씹게 될 수밖에 없다. 지난 여름 한 학회에서 2000년대 이후 사극드라마에 나타난 여성의 특성에 관한 발표를 흥미롭게 들었다. 발표자의 논지는 지금 기억나지 않지만 다소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시간 관계상 토론이 가능하지 않아 그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나눌 수는 없었으나 콘텐츠에 드러난 캐릭터는 시대.. 2024. 12. 18. Mr. 플랑크톤, 미생 말고 미생물이 돼버린 청춘에 대하여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은 로드무비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플랑크톤은 바다물 위에 둥둥 떠 다닌다. 어딘가 뿌리를 내리거나 서식지를 가지고 일정 바운더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인 해조와 재미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수년 전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의 만화 은 스펙하나 없는 젊은이의 회사적응기를 다뤘었다. 장그래는 흙수저라도 집이 있고 바둑이라는 자기 꿈이 있었다. 생사가 불문명하다는 미생이라지만 완생을 바란다는 점에서 목적이 있고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은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내려간다. 해조와 재미는 아예 흙수저보다 저 아래 밑바닥의 미생물에 견준 청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눈씻고 봐도 주변에는 어른이 만들어준 .. 2024. 11. 27. 돌싱글즈6, 진영을 향한 희영이 이 모든 서사의 시작이고 끝이었다. 아마도 제작진은 지난 의 참담한 결과에 정신이 바짝들었을 것이다. 시즌제 남녀 로맨스 매칭 프로그램 중 화제성이나 현실커플에서 결혼에까지 골인한 성과만으로도 다른 프로그램에 견주어도 손색 없었는데 말이다. 현실 야생의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보다는 조금은 로맨틱하면서도 이나 보다는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바로 였다. 다행히 이번 은 시청율은 크게 반등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유투브 채널 조회수를 보나 , 등의 커뮤니티에서 반응을 보아서도 조금은 만회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9회까지 방영되었고 최종 커플이 무려 4커플이 매칭된 상황에서 다음주부터는 각 커플의 1박2일 여행 에피소드가 예정된 상황이다. 응원을 보낸 커플 대부분이 매칭이 되면서 이번 시즌이 다른 시즌 출연자들보다 순한맛이면.. 2024. 11. 8. 흑백요리사, 최현석 물 들어올 때 모터 돌리는 영악함이 좋다. 주말 텔레비전을 보는데 그야말로 채널을 돌리는 데마다 최현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중파 , 에 TV홈쇼핑에도 나왔다. 넷플릭스 의 흥행으로 출연했던 요리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가 기존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백요리사들도 개개인의 차이가 있어도 인지도 면에서 글로벌적으로 새롭게 업데이트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중 단연 수혜를 크게 받은 요리사가 바로 최현석 요리사다. 이미 다수 프로그램에서 경력이나 인지도나 캐릭터 면에서 심사위원급의 커리어를 만들었는데 도전자로 나온 것 부터 최현석 답다. 제작진은 최현석 등 백 요리사의 유명 요리사들을 출현시키면서 그들에게는 스스로를 다시 증명하는 요리사로서의 신념이나 철학을 펼칠 장을 마련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흑 요리사들은 스스로의 역량을 더 .. 2024. 11. 4. [드라마리뷰] 굿파트너, 차은경의 이혼 소송으로 돌아보는 가정의 행복 의 장나라 남지현의 캐미가 좋다. 박형식 장동건이 출연한 의 베태랑과 MZ세대 조합의 남자 변호사 이야기와는 다른 결이다. 기혼의 성공한 여자의 이야기에서 결혼과 육아 이야기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성공한 남성과 같은 역할의 여장부로 등장한다. 당연히 이야기에는 갈등과 좌절이 등장하고 그 허들은 과거 부모와의 갈등이거나 현재 가족과의 갈등인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었던 평화로운 가정이 흔들리고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외면하다가 결국에는 가정의 의미를 인식하고 그를 통해 다른 성공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요즘 여성 영웅인 것이다. 장나라는 승승장구하는 이혼전문 변호사다. 커리어를 위해 모든 시간을 일에 쏟아붓는 동안 딸의 육아는 남편이 주로 맡았다. 이혼전문.. 2024. 8. 22. JTBC 끝사랑, 연애남매와 돌싱글즈 그리고 하트시그널의 어디쯤? 시니어들의 로맨스에 대하여 요즘은 환갑잔치도 안한다. 예순, 환갑에도 신체나이는 물론 사고방식과 사회활동이 청년, 장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려는 활력있는 사람들이 많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 정도고 출산율은 0.77명이다. 2명이 결혼해서 1명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평균 나이는 최근 44.9세로 앞으로도 점점 올라갈 것이다. 평균 나이 44.9세다. 마흔 다섯이 우리나라 중간값이라는 이야기다. 중장년층이 소비의 주체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TV방송들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이미 MZ세대는 유투브 등 개인 미디어로 넘어간지 오래고 시니어들조차 대중매체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에 적응하.. 2024. 8. 16. <남과 밤이 다른 그녀>, 임순과 고원이 좋은데?소피와 하울처럼 하루아침에 30년 늙어버리게 되면 어쩌나?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다. 바로 SBS 토일 드라마 의 중심 모티브다. 주인공인 이미지는 8년 넘게 공시 준비를 했지만 번번히 떨어지고 영양가없는 자격증에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경력만 빡빡하다. 항상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대기조의 삶은 지칠 수밖에 없다. 임시의, 보조의 역할만 하다가는 내 스스로도 그런 존재가 될까봐 불안해진다.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고 하지만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 청년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정은지가 연기하는 이미진이라는 캐릭터다. 오히려 저주일지언정 30년을 늙어버린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가진 작은 경험들이 그 나이대의 지혜로움으로 포장될 .. 2024. 7. 17. 신들린 연애,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이 가능한가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 화려한 외모와 선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가지고 있는 에덴 시리즈, 썸핑, 투핫, 러브 아일랜드와 같은 외국의 연애 프로그램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연애 예능은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다루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구성이나 관계, 프로그램 속의 룰에 따라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매칭을 목적으로 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는 결혼 적령기의 자기 직업을 가진 남녀들을 현실적인 공간에서 숙박하게 하면서 복수의 매칭과 데이트를 주선한다. 한편, 실제 현실 세계에서의 관계를 끌고 오는 프로그램은 기존 관계와 새로운 관계 속의 미묘한 갈등을 주로 다룬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와 는 이미 헤어진.. 2024. 7. 11. 이전 1 2 3 4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