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tv 방송 리뷰73

닥터 차정숙, 엘리트 경단녀의 복귀를 응원해 여건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곧 아이를 낳기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므로 아이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동반한다. 부모다 사람이고 자기 멋대로 살고 싶은 적이 없겠냐만은 그럼에도 아이를 보살피는 노고는 그다지 티가 나지 않는다. 순종적이지만은 않은 아이들을 잘 돌봐도 돌아오는 것은 누가 낳으라고 했냐는 비수 뿐이다. 부족한 엄마 아빠, 나쁜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이 부지기수고 그러고보니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점점 아이 낳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진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위치가 보장된 의사의 삶을 포기한채 육아에 전념한 40대 가정주부다. 동기였던 남편은 대학병원에서 저명한 의사가 되어 국제 학술지에도 이름을 올리고 .. 2023. 5. 4.
[드라마] '나쁜 엄마', 누가 이 여자를 독하게 만들었나. 무슨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일단 조진웅과 최무성 배우의 선악이 마주한 장면의 긴장감이나 정웅인과 라미란 배우의 계급의 경계를 두고 마주한 장면에서 이 드라마가 가진 서사의 핵심 갈등이 2회만으로도 몰입감을 만들기 충분했다. 게다가 아이의 폭풍 성장으로 단숨에 성인 배우들로 본격적인 서사를 만들어 내더니 2화에서 돌연 주인공이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이번 주 예고편에는 주인공이 깨어난다. 정치와 재벌의 뒷거래와 그걸 가능하게 하는 떡검의 역할이 전형적이라면, 이러한 급전개는 그러한 정형성을 깨뜨리는 본격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주인공 강호, 수능날 아침 시험을 보지 않았고 그 날 엄마와 큰 갈등이 있은 후, 바로 다음 장면이 검사가 되었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감감하다. .. 2023. 5. 1.
'도시횟집'에는 있고 '서진이네'에는 없는 것 지난주 '도시횟집'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기존 낚시를 테마로 한 '도시어부'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프로그램인데 기존 '도시어부' 출연진이 각자 업무를 나눠 맡아 횟집을 운영한다는 컨셉이다. 워낙 낚시광으로 알려진 이덕화와 이경규가 여유와 버럭이라는 특유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재간둥이면서 얄밉기도 한 이수근, 넉살좋은데 야무진 김준현, 예능이 다큐로 보이게 만드는 중년꽃미남 김태곤이 등장한다. 이미 팝업스토어와 같은 임시 음식점을 내고 운영하는 컨셉은 그간 많이 보았다. 많은 예능에서 일회성으로 진행하기도 하였고, '삼시세끼'의 차승원과 유해진이 스페인에 낸 '스페인 하숙', '신서유기'의 강호동과 이수근이 차린 '강식당'이 이미 기존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로 새로운 공간에서 손님을 맞는다는 컨셉으로.. 2023. 3. 30.
왜 우리는 박명수 어록에 열광하는가 박명수가 최근 또 어록을 하나 만들었단다. 원래는 프로게이머 팀이 했던 말이라고 전해지는데 카타르 월드컵의 극적인 16강 진출에서 더 유명해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비튼 말이다. 박명수는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미 박명수는 어록으로 정리할만큼 많은 말이 화재가 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엉망으로 살아야해 인생은 한번인다.', '감사의 표시는 돈으로 하라', '지금 공부안하면 더울때 더운데서 일하고 추울때 추운데서 일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등이다. 대부분 기존 자기계발서에서 볼 것 같은 건전하고 진취적인 구호를 비튼 것들이다. 그래서 이말을 듣는 사람들은 .. 2023. 3. 18.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이승기 박수홍 이슈 영화 에는 가수왕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가 등장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의 우산이 부모의 내리사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그에 앞서 에는 스타를 받쳐주는 든든한 후원자의 의미로 우산이 등장한 바 있다. 왕년의 스타가 가장 밑바닥에서 스타를 만들어준 사람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개과천선(?)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능 은 항상 스타와 함께하는 매니저들의 제보로 스타들의 진솔한 색다른 면모를 들려주는 인기 프로그램인다. 이영자와 매니저의 먹방이 큰 인기를 끌었고, 초보 매니저와 유명 개그맨 콤비는 스타가 초보 매니저를 챙기는 훈훈한 모습으로 사회 초년생의 풋풋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배태랑 매니저 혹은 초보 신입 매니저와 스타와의 끈끈한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 2022. 12. 14.
인생 리셋 재데뷔쇼 스타탄생, 복면가왕과 차별점 JTBC에서 지난 9월에 내놓은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인 '스타탄생'은 인생 리셋 재데뷔쇼라는 부재를 가진다. 프로그램은 여타 음악방송이 드렇듯 연예인 패널 혹은 심사위원이 경연자들의 무대를 감상하고 평가, 사연청취, 정체 밝히기 등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을 취한다. 한껏 인기를 끌었던 이른바 부캐 개념을 차용해서 평소 자신의 모습과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이상적이거나 일탈적인 인물로 무대를 선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미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들이 출연하며 그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방식은 과도한 이미지 변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무대 뒤 출연자의 모습을 왜곡하고 청중에게는 변환된 이미지를 스크린에 비추는 방식이다. 이는 오랜 기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복면가왕의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도.. 2022. 10. 27.
여신강림, 차은우의 자가발전을 바라며 웹드라마나 조연으로 출연했던 것들까지 합친다면 차은우의 연기경력은 7년차에 접어든다. 본격적으로 TV드라마의 주연으로 각인된 드라마는 (2018)이다.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그의 잘생긴 외모가 일본에서 다시금 이슈가 되었다. (2019)에서는 이림역할로 그해 MBC 우수연기자 상을 수상하면서 소위 공중파에서도 인정받으며 아이돌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명함을 당당히 내세울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해 초부터 조금씩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드라마화를 결정한 의 이수호 역에 차은우가 섭외되었다는 기사에 여러 반응이 나왔다. 기존 웹툰 팬들부터 회가 거듭할 수록 그림체에서 차은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외모 싱크로율에서 이견이 많지 않았으나 의 도경석과 많은 부분 비슷하다는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기 .. 2021. 1. 11.
드라마 팬트하우스 속 우리의 욕망 실로 오랜만이다. 시청률 30프로가 넘은 드라마 말이다. 주말 드라마도 아니고 평일 월화 드라마다. 워낙 다양한 채널로 드라마도 보고싶을 때 보는 트랜드라 본방사수 개념이 없어져서 10프로만 넘어도 대박 드라마라고 하는 요즘인데 시청률이 무려 20프로는 우습고 30프로를 넘나드는 화제의 드라마다보니 이건 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아 내용을 대충 다 알게 되는 것 같다. 주역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연기 짤이나 황당한 상황 연출,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으로 내가 부끄러워지는 당혹감까지! 매주 이슈를 경신하면서 드라마 인지도, 시청률 모두 장악한 드라마가 바로 팬트하우스다. 막장이라고 조소하면서도 계속 챙겨보게 된다는 마성의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라는 점을 본다면 평범함이나 개연성 혹은 핍진성이라는 말의 범.. 2021. 1.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