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청 전시 '서울놀기'
시청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서울시청(시민청)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장마기간이지만 반짝하고 해가 뜬 오후 시민청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서울놀기'를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궁금했거든요.
서울놀기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주제로 서울을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놀기는 동사입니다. 그래서 서울놀이가 아닌 서울 놀기는 보다 활력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 도깨비를 통해 서울의 도시 안의 전통성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기도 하고 서울의 랜드마크를 재미있는 표현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시민청 천정 스크린과 어우러진 전시였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조소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서 다양한 방향에서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손현정 작가의 작가 특유의 관찰력과 새로운 조합이 신선한 작품입니다. 우리 전통 악기에 담긴 도깨비의 활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징~~하고 울리고 있던 징이었어요.
손현정 <서울 도깨비, 소리와 놀다> 서울 서울놀기 2015
문정주 작가의 작품
디귿자 모양의 블럭이 6개가 서로 마주보며 세워져 각 작가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윤정 작가의 작품
서울타워, 여의도의 모습 등 서울의 주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현지 작가 작품
자세히 보면 도깨비들이 숨어있어요.
오화진 작가 작품
심장, 혈관 등 몸 속 여러 기관들이 드러나 테이블을 이루고 다소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꽃과 나뭇잎이 어우러진 모습은 여러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김범석 작가 작품
화선지에 빼곡하게 그려낸 산수화, 거친 질감이 살아있습니다.
최익진 작가 작품
좌우가 바뀐 글씨가 쓰여진 거울은 반대편 거울에서 제대로 읽힙니다. 거울을 마주보게 배치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정면의 나무와 거울에 문양을 그려 넣은 작품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같아 오래 감상하고 왔습니다.
서울 놀기 전시를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장치입니다. 터치스크린은 아니고 작가들의 작품이 슬라이드 형태로 플레이 되고 있었습니다.
리타가 들렀을 때는 한창 공연도 있어서 시민들이 음악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소리가 경쾌하게 울리는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한켠에는 버려진 현수막이나 나무조각들을 가지고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모양새가 하나하나 귀엽고 특이한 것들이 많아서 또 눈길이 갔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예술가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평범한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수백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조감도이거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아야 보일것 같은 초접사이거나 우리 주변의 공간과 생명과 가치를 새롭게 표현해서 각성하는 것은 늘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시민청 옆 도서관에서도 전시가 한창이던데 다음에는 그곳에 들러봐야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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