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여행했던 장소들을 그곳을 거쳐간 유명한 인물들의 작품이나 저작을 연결지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도저히 어느하나 새롭게 바라보고 측정할 수 없을만큼 모든 것이 알려진 도시를 걸으면서, 두 시간에 한번 해수 온도를 측정하거나 파리가 해발 몇 미터까지 살아갈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과 같이 호기심과 발견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본다던가, 사이프러스나 올리브나무의 형태를 기존에 전혀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던가 하는 경험들은 또 하나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고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더욱 큰 눈을 뜨게 될겁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설렘과 두려움을 가슴에 안고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그 설렘을 달래고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버리기 위해 흥미로운 숙제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터키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내 곳곳의 터키의 모습을 전하고 터키의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터키에 걸어가다’라는 방대한 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것이죠.
여행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그 것을 통해 한 층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운 여행의 일부일 것입니다.
올해 가을로 예정된 터키여행을 준비하며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 터키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 나가고 때때로 우리나라 곳곳에 숨은 터키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는 7,939Km입니다. 한 시간에 5Km를 걷고 7시간을 쉬지 않고 걷는다면 약 227일이 걸립니다. 7달하고도 보름을 더 걸어야 하는 셈이죠. 올해 가을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딱 이 기간 동안을 걸어가는 기분으로 찬찬히 알아보면 어떨까요?
터키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한 다양함이나 한국의 7.5배에 달하는 넓은 영토에 펼쳐진 신기한 자연의 모습 등입니다. 터키가 유럽에 속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터키영토의 97퍼센트가 아시아대륙에 속해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와 떼어 놓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을 주제로 즐겁게 여행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준비가 끝나갈 즈음이면 여러분들도 터키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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