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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

채식카페 신촌 러빙헛

by feelosophy 201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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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타는 육식녀입니다. 힘에부치는 일이 있거나 피로가 쌓이면 고기가 당깁니다. 가끔은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모습만 보아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가끔은 뭉근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깍두기 아삭 베어물면 피로가 가시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채식을 한다는 것에 조금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채식을 하는 분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시작을 하고 또 그것은 어찌보면 하나의 취향이라 뭐라할 것이 못됩니다. 외국의 경우는 음식점에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 메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않죠.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는 나물이나 잡곡밥같은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많고 굽거나 튀긴 음식보다 삶고 끓이는 조리법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채소류의 섭취가 고기와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을 주식으로 삼는 서양보다 건강을 이유로 한 채식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늦은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최근들어 식습관이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졌고 고기 섭취비율이 늘어나서 그에 따른 질병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뉴스를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때의 그 평범한 밥상을 애써 챙겨먹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에 이해가 되기도 하죠.

 

그러니까 채식이라는 것이 건강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간단하게도, 우리 엄마 아빠 어릴 적 우리 밥상대로만 차리면 된다는 것인데. 오늘 찾은 채식전문카페에서는 또다른 이유를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바로 무분별한 육식 섭취가 우리 환경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요 이상의 고기를 먹고 그 것이 습관화 되다 보니 고기를 얻기 위한 방법이 자연적이지 않는 데에도 문제를 제기합니다. 가축의 사육이 윤리적으로 마땅하지 않고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한 것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고개를 절래 흔듭니다.

 

또한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목장을 늘리기 위해 숲을 없애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불려낸 가축의 숫자는 꼭 그만큼의 매탄가스 발생 등의 환경 오염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고기를 섭취한다면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는 커질 것이고 결국은 우리 지구가 우리를 살려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요.

 

먹고 싶은 것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피고 음식이 되기 이전의 한 가축의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되새기는 것이 어쩌면 너무 거룩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인간은 그러한 것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버려놓은 환경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하는 책임감을 갖지 않는 것만큼 비양심적인 것은 없으니까요.

 

 

 

신촌의 한 채식 카페에서 모인 지인들과의 간단한 저녁식사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신촌 러빙헛 이름이 피자헛과 흡사하지만 모토로하는 내용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죠. 신촌 러빙헛은 이름을 레인보우점이라고 바꿨다고 하는군요. 처음 와본 곳이라 어떻게 바뀐것인지 또 그 이름이 어떤 특징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부는 깔끔했어요. 매장크기나 손님 수에 비해 직원이 적어서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무척 느린 점은 좀 체크해둘 점입니다. (패스트푸드는 아니지만, 음료 테이크아웃하는데 족히 20분은 기다렸어요.)

 

 

파스텔톤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다소 무겁기까지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고기 대신 건강하고 맛있는 다른 음식들을 찾아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그를 통해서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두배로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먹은 것이야 현미로 만들었다는 떡볶이에 콩고기와 느타리버섯으로 맛을 낸 탕수육, 그리고 야채를 듬뿍 넣어 만든 캘리포니아롤 등 단순한 분식류였지만 그동안 지나쳐 버린 것들을 찬찬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현미떡볶이, 볶음면, 캘리포니아롤과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가격대는 5000원 선이에요~

 

 

 

쫄깃한 면발이에요~

 

처음 씹어본 콩고기~

 

주소
우편 번호: 120 - 834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33-10호 1층
전화번호
02-333-8088

 

신촌점이 레인보우(Rainbow) 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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