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중복입니다. 지난 초복때는 백숙을 먹었고 중간중간 치킨도 먹어주기는 했습니다만 불쾌지수 올라가는 여름이라 자꾸 몸이 축쳐지는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고 볕도 따가워서 몸이 빨리 지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짜증지수가 올라가니 주변 사람들과도 사소한 일로 얼굴 찌푸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이럴 때는 몸 그득히 좋은 음식 좋은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이 최고에요. 그것도 이열치열로 냉방 잘 되는 방안에 앉아서 뜨끈한 전골 팔팔 끓여 호호 불어 먹고 흐르는 땀은 개운하기만 할거구요.
한국사람이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니 가장 대중적인 전골도 김치찌개 아니면 부대찌개가 아닌가 해요. 모처럼 연달아 이틀을 점심 메뉴로 김치찌개와 부대찌개를 먹고 났더니 오늘하루 아주 가뿐합니다.
1. 돼지고기 성큼성큼 들어간 돼지김치찌개
용인 돈가네 돼지찌개
들어가니 불앞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 에어콘을 아주 시원하게 틀어두었더라구요. 처음에는 오히려 서늘한 정도였어요.
잘 끓여서 나온 찌개는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우리는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두부, 고기 등 추가로 더 넣어서 먹을 수 있어요. 어떤 테이블은 여자 셋이 와서 두개만 시키고 사리를 충분히 추가하고 계란말이를 더 먹더군요. 찌개는 충분히 넉넉하니까요.
탱글탱글한 계란말이와 아삭한 고추,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계란말이는 추가하려면 2000원을 내야해요. 여럿이 온 테이블에서는 심심치 않게 추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릇에 김치찌개와 밥 그리고 계란말이를 부셔 비벼먹으면 비주얼은 좀 그래도 참 맛있어요.
2. 고소하고 얼큰한 부대찌개
용인 대성 부대고기
주문을 하면 금방 재료가 담겨서 나와요 상에 올리고 불을 켜고 마지막에 육수를 붓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날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요.
보글보글 끓어 오릅니다. 당면, 떡과 어우러져 각종 햄이랑 다진고기가 담백하고 얼큰하게 보입니다.
부대찌개는 참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김치찌개처럼 김치만 맛있어도 일단 50점은 맞고 들어가는 것과 달리 부대찌개는 각 재료의 조화를 잘 맞춰줘야 하는 것 같아요. 육수랑 다대기도 그렇구요. 어쨌거나 이곳 부대찌개는 먹을 때 만큼은 수다스러운 사람들도 조용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어요.
이제 7월도 중반을 넘어서 8월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요. 무더위나 호우로 피해없도록 조심하면서 더위로 몸 상하지 않게 잘 지켜서 열심히 올 여름도 지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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