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야고마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가장 큰 전광판이 되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소치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프리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반응은 김연아의 연기를 결점이 없음에도 다소 낮게 나온 결과에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한겨울 새벽에 치러진 경기를 숨죽여 지켜본 사람들은 SNS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고 심판들의 박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은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잠시 거두고 그동안 많은 부담감을 가졌을 김연아의 선전을 기리며 '연아야 고마워'라는 글을 네이버 포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실제로 무언가를 찾기 위한 검색이 아니라 하늘에 띄운 애드벌룬이나 커다란 건물에 내건 현수막, 전광판이 되듯한 국민의 함성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같은 단어를 검색하느냐에 따라 순서매겨지는 실시간 검색어는 정치 사회 등의 뉴스나 화제가 되는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와 관련된 것이 많았고 그들의 과거기사와 관련한 프로그램과 사건의 전말을 다룬 기사들이 열람되었습니다.
출처:코카콜라 페이스북
출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no=15515&table=art
이번 '연아야 고마워'는 특정 기사나 자료를 열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김연아의 전화나 이메일 혹은 카카오톡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무작정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러한 심정인 것을 김연아에게 알리고 싶은 함성이었습니다.
동영상 확인 http://sports.news.naver.com/sochi2014/video/index.nhn?id=71460
실제로 시상식 후 사진촬영을 위해 나란히 모여 설 때에 두 선수가 김연아 선수를 가운데 두고 섰습니다. 김연아가 얼른 자리를 바꾸어 주었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선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김연아 눈도 못맞춘다'라고 하기도 하였고, '무의식중에 김연아가 금메달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김연아 재심사를 청원하는 운동이 이뤄지고있습니다만,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솔트레이크올림픽때의 캐나다 코치단이 이의를 제기하여 공동메달 수여가 되었다는 전례가 있기도 하죠. [관련 기사]
이번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안현수선수의 귀화와 관련한 이야기, 이상훈과 모태범 선수의 경기, 컬링과 여자 2인승 봅슬레이를 조명하는 네티즌의 태도가 성숙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승리나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의 땀과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보내는 모습들 말입니다.
금메달이나 올림픽 2연패보다, 스스로의 목표인 클리어한 경기 그리고 120점을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는 김연아의 태도가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퀸연아가 큰 연아가 되었다고 하며 그녀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도 기꺼이 박수치며 보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이는 리타보다 어리지만, 쇼트에서 엉덩방아를 찧고도 '쇼트 말아먹고 후레이크 말아먹고'라며 털털하게 다음 프리를 준비하더니 우승하던 그런 대범함을 가진 김연아 선수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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