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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만화 웹툰35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리타가 스물일곱일 때,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학원에서 과학과목을 가르쳤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더 새로운 공부였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학이나 물리에 거리낌은 덜했으나 지구과학, 화학 특히 생물과목은 가르치는데 지난 기억을 더듬어 공부를 해서 가르쳐야 했습니다.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고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공학과 가장 반대되는 과목이 아닐까도 싶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슬럼프가 왔습니다. 자꾸만 성장하는 아이들에 비해 작년과 똑같은 것을 가르치는 자신이 고인 물 안의 초라한 올챙이로 여겨졌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고집스럽게 적금도 부으면서 그렇게 일상을 부지런.. 2014. 11. 19.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어릴 적 보았던 TV드라마 중에 '손자병법'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만년과장과 그 팀원들의 애환을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남여의 사랑이나 재벌2세 혹은 번지르르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전원일기'외에 거의 유일하게 기억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손자병법'은 손자가 지었다는 그 병법처럼 직장생활이 마치 전쟁터 같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것 같은 샐러리맨들의 모습을 드러낸 말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정서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정형화된 사무실의 그것을 겪어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자리로 올라가야만 하는 무게감을 짐작도 못했던 탓.. 2014. 11. 18.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만화라는 장르는 소설과 영상의 중간쯤에 있는 것 같지만, 언어로 상징되지 않는 원초적 이미지를 마음껏 회절시키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의 언어 미학보다는 이미지에서 얻는 즉각적인 이미지상이 다음 이미지에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영상이 머리 속에 재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나 조금 나아가 영화, 드라마같은 영상과는 달리 향유하는 사람 마음 속에서 최소한으로 주어진 이미지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맛이 있는 것이 또 만화입니다. 최근 만화는 원천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생'이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과 같이 드라마, 영화의 주재료의 역할로 많은 가능성과 성공가능성을 조금씩 검증받아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 2014. 11. 17.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는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괴물을 다룬 다소 잔인한 만화입니다. 사람을 먹는다는 설정이 있기에 회마다 징그럽고 섬뜩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드라마화되기도 했던 일본 만화 가 영화화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변신 로보트처럼 사람이 다른 괴물로 변해과는 과정이나, 그 격투장면, 철저하게 분리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 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으로 풀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폭력성이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시각에서 적나라하게 꼬집어 보는 내용은 다른 매체를 통해 두루 읽히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는 일단 인간의 귀, 코 등을 통해 침입하여 뇌를 장악한다는 괴생명체가 사람을 숙주로 하여 생.. 201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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