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신지1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리타가 스물일곱일 때,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학원에서 과학과목을 가르쳤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더 새로운 공부였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학이나 물리에 거리낌은 덜했으나 지구과학, 화학 특히 생물과목은 가르치는데 지난 기억을 더듬어 공부를 해서 가르쳐야 했습니다.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고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공학과 가장 반대되는 과목이 아닐까도 싶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슬럼프가 왔습니다. 자꾸만 성장하는 아이들에 비해 작년과 똑같은 것을 가르치는 자신이 고인 물 안의 초라한 올챙이로 여겨졌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고집스럽게 적금도 부으면서 그렇게 일상을 부지런.. 2014. 11.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