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었습니다. 딱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미술시간이 참 좋았었는데 말이지요.
지난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 자선 파티 와 <단팥빵>강연에 함께 했던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재능기부강연으로 그림그리기 강연이 있어서 얼른 신청하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가영님의 일러스트 아카데미" 진행상황 안내 및 추가 수강생 모집!!^^
안녕하세요~ 재능기부세미나 3탄, "가영님의 일러스트 아카데미" 진행 스탭을 맡고 있는 392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가영님의 일러스트 아카데미에서 수강생 2명을 추가모집하려고 합니다~^^
추가모집 기간은 이번주 일요일(25일)까지입니다.
일러스트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은 총 4일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을 해봤습니다. 1회에 3시간정도 걸리는 프로그램이 2만원입니다! ^^ 가영님의 그간 노하우가 듬뿍 들어가있으니 실망하지 않으실꺼에요!
장소는 강남역과 교보타워 사이에 있는 스터디룸을 장소로 잡았습니다^^
날짜는 10월 4, 11, 18, 25일 매주 화요일 저녁 7:30 ~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혹시, 일러스트 혹은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으신 분~? 그 외에도 크로키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쪽지나, 페이스북에 링크되어진 연락처를 통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번째 날에는
크로키를 위한 '덩어리'나누어 인물의 동세를 표현하는 것과 '필력'이라는 용어를 통해 느낌을 선으로 표현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머리속에 상상했던 것과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을 관찰하는 것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로 예전에 한번 유심히 관찰하며 그려봤던 것과 막연히 상상으로 그리는 것은 차이가 확연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림이라는 것이 사진이 아니니까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자신감있게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것을 배운 날이었답니다. 조금 더 비슷하게 그리기 위해서 비슷해보일 때까지 선을 여러번 긋는 바람에 그림이 지저분해 보인 다는 것을 딱! 하고 알게 되었어요. 선에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자신감있게 한번에 그리려는 마음으로 선을 그어 보니 무언가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예시 그림입니다. 저도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조금 기본을 다지고 나면 이런 개성있는 나만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겠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생각하는 나를 돌아보고 나의 개성이나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나누었죠.
그림을 배운다고 해서 단순히 선을 긋고 이 비율을 정해서 묵묵히 연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을 그리기 위한 마음 가짐이나 떠오르는 인상을 어떻게 다스려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내용을 다루었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가영 선생님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자의 장점을 드러내면서 자신감을 가지도록 한 것이 고마웠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얼굴을 맞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마치 내 알몸을 보이는 것처럼 민망할 수 있잖아요.
제가 그린 Rita's feelosophy 이미지 입니다. 좋아하는 코끼리며 호기심을 담은 눈과 망원경, 아디이어를 나타내는 전구를 한데 모아 그려봤어요. 조금 더 단순화시켜서 아예 제 BI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리고 거울을 준비해 가서 각자 자화상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장을 할 때 잠시 보고 마는 거울을 그렇게 오랜 시간 들여다보고 있자니,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눈이 어떻게 새겼는지, 눈썹이 짝짝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거나 인중의 길이가 대충 어느정도인지를 머리속으로 새기면서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도화지에 옮겼습니다.
제가 그린 제 얼굴입니다.
페이스 북에 올리니 친구며 선배며 이건 제 얼굴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저는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오랜만의 제 자신을 만났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에너지를 더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강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 기부를 위한 강좌가 아니라 스스로의 꿈을 찾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마음 벅찰정도로 기쁩니다.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적어보는 것이 숙제인데, 참 저는 숙제를 많이 못했습니다. 조금씩 부지런히 나의 마음과 머리에 떠오른 이미지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지켜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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