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 아이 삼시세끼 챙겨 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과자나 젤리 같은 것 좀 적게 먹고 든든한 걸 먹이고 싶기도 하다. 이럴 때 한 두 번 쯤 써먹기 좋은 밥대용 혹은 간식 레시피가 떠올랐다.
평소 샌드위치용으로 에그마요를 사두고는 하는데 아이와 남편은 에그마요의 느끼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내 전용으로 먹는 일이 많다. 최근 사둔 에그마요도 통밀식빵에 당근라페와 함께 넣어 야무지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는 잠자고 있었다.
아이가 아침을 늦게 먹어서 점심도 애매하게 늦게 먹게 되었는데 그래도 밥을 먹이고 싶어서 생각한 것이 바로 에그마요 주먹밥이다. 주먹밥을 할 때 계란 참기름에 야채 볶아서 넣고는 했는데 에그마요는 삶은 계란에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밥의 풍미를 높여줄 것 같았다. 여기에 짭조롬한 멸치를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준 다음 비벼주었다.
멸치 간이 간간한 편이라 벼로 간은 따로 하지 않았다. 멸치가 바삭하게 되어서 시감도 좋고 담백한 에그마요가 밥알 사이사이 잘 스며들어 적당히 질어져서 주먹밥으로 잘 뭉쳐지기까지 했다.
간식이고 호불호를 가늠하기 어려워 밥 반공기만큼만 만들었는데 아이는 정말 눈깜짝할사이 먹고는 리필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저녁식사 시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번에는 양해를 구했지만 뿌듯한 마음이 안 들 수가 없었다. 마요네즈의 풍미가 따뜻한 밥과 만나서 고소하고 바삭한 멸치와 간간한 간장 양념이 입맛돋게 만들었다. 물론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픈 김에 잘 먹었겠지만 처음에는 경계를 하더니만 금새 다섯알을 먹은 것으로 보아 추천할만 하다 생각했다.
나중에 김가루가 있다면 넣어도 좋고 햄이나 고기를 넣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참고 : 멸치 볶음 레시피 - 멸치를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지 말고 부어준 후 굽듯이 수분을 날려준다. 어느정도 바삭한 상태가 되면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양념은 간장 혹은 굴소스, 멸치액젓, 맛술을 넣고 볶아주다가 불을 끄고 물엿을 넣어주면 완성이다. 위 멸치볶음은 물엿이 없어서 설탕을 넣고 만들었다. 그래서 윤기가 덜한 대신 바삭함이 올라갔는데 후리가케처럼 밥에 올려서 먹으면 또 감칠맛이 나서 나쁘지 않았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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