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한려해상공원 송정 해수욕장
초절정 휴가철 유명 바닷가는 목욕탕인지 해수욕장인지 모르겠다는 뉴스에는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바닷물에 몸만 적시고 있습니다. 북적거리고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노는 즐거움도 크겠지만요. 더위에 짜증이 가시가 돋는 이런 날씨에는 '나 혼자 좀 내버려둬' 할 만한 곳을 찾아 생각도 하고 함께 여행을 간 일행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남해안을 돌아 작은 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송정해수욕장은 전국에 여러곳이 있는데요. 이곳 남해안의 송정해수욕장에도 소나무 숲이 있답니다. 바다와 가까운 뒤쪽 뜰에는 야영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드는 캠핑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습니다.
멋진 소나무숲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제법 오래된 소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바닷바람을 막아주며 더 푸르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텐트를 치면 안된답니다.
안개가 많은 아침과 달리 오후에는 날씨가 좀 풀려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햇살이 따가웠는데요. 다녀온 지 시간이 좀 흐른 지금 리타 어깨며 팔이며 탄 곳에 피부가 일어나서 고생좀 하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남해안 끝자락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밤낮으로 해상안전을 위해 준비만발인 안전요원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모래알이 적당히 보들보들한 것이 해수욕에 좋았습니다. 서해안처럼 진흙모래때문에 바닷물이 탁해지지 않았고 동해안 굵은 모래처럼 피부에 쓸리면 상처가 나는 거친 것이 아니었어요. 바닷물도 맑아서 바닥이 들여다 보일 정도였구요. 깊이도 적당해서 수영 못하는 리타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파라솔과 튜브를 빌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파라솔 10000원, 튜브는 5000원에 하루종일 빌릴 수 있었어요. 대개 두어시간 물놀이를 하면 지치는데 그래도 한차례 물장구 하고 나와서 파라솔 아래에서 슬쩍 잠이 드는 것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안개가 끼어서 더 신비로웠던, 수묵화처럼 아련한 모습의 남해안 도로를 달려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이번 여름 휴가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어요. 남해안에 들르기 힘들어서 더욱 애틋한 그런 것이 있었겠지요?
송정 솔바람 해변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주의할 점이라면, 화려하고 럭셔리한 숙소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펜션이 하나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오픈을 안한 상태였구요. 앞쪽 모텔의 시설은 좋지 않으니 차라리 민박이나 야영을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당은 횟집 한 곳이 문을 열었지만 오래 열지는 않는 것 같았고 대개 그렇기는 하겠지마나 슈퍼에서는 일반 슈퍼보다 많이 비싸게 물건을 팔았답니다. 미리 먹을 것을 좀 챙겨 내려가고 숙소는 다른 곳을 잡아도 될 것 같아요.
샤워시설이나 화장실은 깨끗하고 괜찮았습니다.
남정해수욕장 (송정솔바람해변) 055-865-3414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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