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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비로소 책방

[비로소책방] 도시의 발견, 참견하는 시민이 될것

by feelosophy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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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견, 참견하는 시민이 될것

 

서울연구원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도시공학과 교수가 쓴 책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도 힙한 곳들은 결국 사람이 걷는 거리를 가진 곳이었고 그래서 OO거리, OO길로 유명세를 타다가 젠트리피케이션 등등의 이유로 그 공간이 조금씩 옮겨집니다.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라는 책의 내용을 자세히 다루면서 제인 제이콥스의 일생을 마치 우리 도시민이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삶의 모델로 보이는듯 했습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낮은 건물은 공손하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곁을 내주고 품어주며 즐거움을 선사한다.'(p.67) '아무나 할 수 없는 진짜 어려운 일은 오래된 것을 되살리는 일'(p.102) '창조성의 비밀은 재미와 장난에 있다(인용)'등의 말을 통해 곳곳에서 저자가 가진 도시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이 다른 건물과 나란히 관계를 맺고 사람이 촘촘하게 드나드는 생기, 오랜 것과 그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마음가짐 등 우리가 잊고 모른채 하는 것들을 상기시켜줍니다.

인사동, 북촌 등의 서울 사례 뿐만 아니라 전주, 수원 등의 국내사례와 미국,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며 정책, 정치적 도시살이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멜번에 잠깐 갔을 때, 점심시간 짬을 내어 도시 블럭을 달려 운동하는 하는 시민, 식물원 잔디밭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집안을 가꾸는것만큼이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적극적으로 참견하고 애정으로 바라볼 때, 다시 우리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인스타그램 @birosobooks https://www.instagram.com/birosobooks/)

 

<도시의 발견> 도시 문화기획자들에게도 추천해요.

꼼꼼하지 않아도 좋아. 한번에 후루룩 책읽기, 비로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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