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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

경주 보문단지 맛집 택산가든054 바베큐 하이볼과 오붓한 저녁

by feelosophy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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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박2일 우리 부부와 아이가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비까지 내리는 겨울날에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저녁에는 여유있게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묵은 숙소인 경주 한화리조트에 있는 택산가든054에 갔다.

택산가든054는 네이밍이 재미있다. 이름만보자면 가든이라는 이름덕분에 무슨 한정식 가든같은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택산은 바비큐 맛집이므로 택사스의 택산Texan이라는 사실. 영문 표기라면 텍산이라고 해야할텐데 아무래도 택산이라고 해야 한국가든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한것 같다. 그리고 뒤에 붙은 054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경주지역 번호가 054라서 붙은 것 같다. 경주에 있는 택산가든이라는 말씀. 아뭏튼 어른들도 거부감 없게 만들어주는 네이밍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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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가 힙한 가게들이 즐비한 황리단길이나 금리단길과는 거리가 다소 있기도 하고 술을 곁들이려면 운전이나 교통이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녁은 보문단지 안에서 하려고 마음먹었다. 모처럼 여행인데 그래도 맥주한잔, 하이볼 한잔은 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찾은 택산가든054는 경주한화리조트의 뒤뜰 소요원이라는 공원 내에 별도 건물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리조트가 에톤, 담톤이라는 이름으로 두 개 동으로 되어 있는데 차로 가면 정면에 보이는 동이 담톤인데 그 뒤편에 소요원이라는 공원이 있고 그 안에 택산가든054가 있다.

리조트를 벗어나서 밥을 먹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안에서만 머무르기에는 여행지까지 와서 아쉬운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준다. 우리가 간 날은 비까지 와서 늦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건물이 차분한 분위기에 노랑빛 예쁜 조명 덕에 사진이 여유있고 예쁘게 나와주어서 좋았다. 

내부는 하나의 홀로 되어 있고 일반 식탁의 네 다섯개 정도를 붙여 놓은듯한 널찍한 테이블이 쭉 뻗어있다. 마주 앉으면 팔이 닿지 않을만큼이라 우리 세식구는 사이드에 'ㄱ'자로 모여 앉아서 플레이트 메뉴를 시키고 먹었다. 일행이 여러명이라면 플레이트 메뉴를 두 세개 시키고 둘러 앉아서 먹으면 된다. 

 

경주 택산가든054 메뉴판

주방에는 큼직한 바비큐 장비가 있어서 시선을 끌었는데 숙성과 오랜시간 조리된 고기를 맛보는 색다른 경험이 여행에 더 흥미를 더해준 듯하다. 우리는 택산 브리스켓 듀오 플래터를 먹었다. 립도 좋지만 뼈를 발라먹는것이 왠지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음료는 환타, 하이볼 두잔을 시켰다. 맥주, 위스키도 준비되어 있어서 바비큐와 곁들이기 좋았다. 

 

 

식사메뉴로 핫도그와 치킨버거, 바비큐고기가 들어간 버거 메뉴가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먹음직 스러워보였다. 2-3인용 플래터에 식사 메뉴를 하나 추가해서 먹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메뉴나 고기를 추가할 수도 있어서 식사를 겸해서 술을 곁들이기 좋은 식당이었다. 

사이드로는 베이크드빈, 샐러드, 콜드파스타, 단호박샐러드, 구운야채(감자, 고구마, 버섯, 양파),  마약옥수수가 곁들여있었고 빵과 소스들이 한상 차려나왔다. 처음 보기에는 적어보일 수도 있는데 먹다보니 세식구가 배부르게 먹었다. 빵은 고기와 야채를 끼워 햄버거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베이크드빈 소스에 찍어서 단숨에 다 먹어버렸다. 

 

 

바비큐 전문점으로는 경주 택산가든054에서 거의 처음 바비큐를 먹어본 셈인데 고기가 부드럽고 풍미, 육즙 모두 좋았다.

곁들이는 음들도 다양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고 하이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날이 추운 겨울에 비까지 와서 널찍한 공간이 좀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따뜻한 국물같은 것이 그립다면 그리웠달까. 

 

 

아마 택산가든054는 지금도 겨울 속 따뜻한 조명만큼이나 내부 분위기나 음식으로 매력적인 곳이나 한여름 폴딩도어를 열어 소요원과 마주한 해가 길어진 저녁에 더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한다. 

 

택산가든054

영업시간 :11:30 -22:30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5시
전화번호
0507-1418-0932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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