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의 단어장
[리터러시] 읽히는만큼 즐겁다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6. 리터러시]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우리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웹툰을 읽습니다. 또한 마음을 '읽는다'고도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순전히 반복적으로 경험하여 익히거나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습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터러시는 이러한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합니다. 종전에는 문자 텍스트를 읽고 쓰는 것에 대한 교육이 주로 이뤄져 왔으나 멀티미디어가 발달하게 되어 이미지, 동영상의 리터러시도 주목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문법을 배우고 플롯을 짜고 살을 붙여 글을 쓰거나 소설을 읽어 분석해 내는 것과 같이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명화를 만들어 내고 읽어 냅니다. 영화에서 줌인, 줌아웃, 페이드아웃, 정지, 이동, 시점의 변화에 따라 관객은 긴박함이나 아련함같은 감정, 정서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장르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기법이 있고 감독에 따라 독특한 기법으로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마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인냥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비교적 정확하게 전달되는 문자텍스트와 달리 멀티 미디어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관객이 가지고 있는 맥락(Context)이나 문화의 차이에 의해서 전혀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주얼 리터러시를 위해서는 단순히 장르적 특성과 연출 기법 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관객이 가진 문화와 맥락 그리고 시대적 특성을 고려햐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자기반의 리터럴 리터러시를 넘어 비주얼 리터러시를 기르기 위해서는 코드, 상징에 대한 이해와 촬영기법, 일반화, 편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응용해본다면 문화기획에서 순서, 방향, 상징, 시간의 템포와 같은 것들을 통해 개별 이벤트가 통합될 수 있도록 읽힐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월리를 찾아라'를 떠올리셨나요?
게오르크 바젤리츠 作
위아래를 뒤집어 그림
출처: http://www.sabineknust.com/EDITION/BASELITZ/GB2004/Georg_Baselitz_1.html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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