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라페를 브런치 카페에서 먹어보고는 새로운 맛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평소 당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당근케잌, 당근많이 들어간 김밥도 극호이지만 샌드위치에 당근이 주재료로 들어간 경우는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근라페 집에서 만들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간헐적 단식 하면서 점심은 주로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굴소스에 볶아 먹는데 가끔은 베이글에 이것 저것 넣어서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현미밥에 한식 반찬을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쿠팡에서 3kg짜리 제주 당근을 덜컥 주문해 버렸다.
주스용이라더니 튼실하고 예쁜 것들로만 꽉 차서 와서 한번 놀랐고 그 양에 어떻게 먹을지 걱정에 두 번 놀랐다. 결과적으로 금새 다 먹어버려서 다시 시켜야 할 처지가 되었지만.
당근 라페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재료는 당근, 올리브오일, 사과식초, 레몬즙, 홀그레인머스타드, 알룰로스(스테비아), 소금이면 된다.
햄이나 칼국수처럼 얇게 저며서 샌드위치에 올리는 것도 좋지만 나는 채칼이 없는 관계로 생칼질로 당근을 채썰어서 만들었다. 재료들은 한번에 한두스푼씩만 넣으면 되어 사두면 두고 두고 쓸 수 있어 처음에만 장만해두면 나가서 샌드위치 사먹을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주에만 해도 세 번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었다.
당근 라페는 김치처럼 만드는 사람 취향에 따라 넣는 양을 달리 넣고 재료를 바꾸어 넣어 만들면 된다. 어떤 분은 당근을 살짝 볶거나 간마늘도 넣기도 하고 들깨 가루를 넣기도 해서 한식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약간 숙성해서 먹으면 숨이 적당히 죽고 간이 베어서 더 맛이있다.
간헐적 단식하면서 첫 식사가 중요한데 이 때 소위 입이 터지면 곤란하다. 적당히 입맛을 잡으면서 혈당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근라페가 아삭한 식감으로 뇌를 깨우면서도 당이 낮아서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 좋은 지방인 올리브유에 단맛은 스테비아나 알룰로스를 넣어 잡아주어 무언가 먹는 맛이 난다.
당근라페를 그냥 먹어도 좋고, 사과에 땅콩 잼을 발라 먹을 때 곁들여도 좋다.
본격적으로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당근에 올리브유 코팅이 되어 윤기가 흐르다보니 더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 거기에 보색인 초록색 아보카도를 곁들이고 단백질로 치즈, 달걀후라이를 얹으니 조금은 헤비한 베이글 샌드위치가 만들어졌다.
양것 실컷 먹으니 만족감이 뿜뿜해서 더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만 같았다.
통곡물식빵 사다가 야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반으로 갈랐을 때 나오는 청량한 비주얼이 먹기도 전에 만족감이 올라오는 것이 당근라페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당근이 좋다면 양배추도 좋아할 가능성이 클테니 양배추 닭가슴살 굴소스 볶음을 만들어 먹어보자!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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