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여행. 겨울 초입이라 눈도 내리고 쌀쌀함에 바닷가는 더 추울거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떠나보기를 추천합니다.
로맨틱한 프렌치페이퍼
울진에서 묵은 곳은 '프렌치페이퍼' 쿠팡에서 저렴하게 나온 쿠폰을 사용하였어요. 지난 여름휴가때도 눈여겨 본 적이 있었는데 가격대가 다른 펜션보다는 높은 편이어서 다른 곳을 찾아본 기억이 있네요. 이번에는 간단한 조식까지 포함되어 12만원이었어요. 또 뒤뜰과 이어지는 발코니에는 개별 바비큐시설과 테이블이 갖줘져 있고 바다가 바로 내다보이는 뒤뜰의 수영장은 온수로 꽉꽉채워 전세내서 수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온수수영 10만원 옵션) 불행히도 예정보다 늦게 도착해서 수영장의 호사(?)는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좋은 추억만들러 훌쩍 떠나보자
테라스 바닷바람 적당히 막아주고 통창으로 된 숙소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콘크리트 벽,
그 속속 구멍으로 바라본 바다풍경입니다.
눈과 혀가 즐거운 그 곳
울진에서 찾은 맛집은 대개 전문점이었습니다. 대개살과 된장을 풀어 자박하게 끓여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짜바기와 대개비빔만두를 먹었는데요. 기대한 것 보다 더 맛이 있고 정갈한 상차림에 들어갈때부터 나올때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갈한 반찬들이 보는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줍니다.
겨울은 해변보다는 항구
울진대개가 유명하다고 하여 찾은 수산시장. 대개찌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있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소 한산한 항구의 모습은 겨울바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곳의 출렁이는 고깃배를 보니 새벽 잠결에 들었던 동해 파도 소리와 싱크되어 하루종일 콧노래를 부르도록 하였습니다. 비록 국산 대개가 나오려면 12월 20일은 지나야 한다는 말에 아쉽게도 빈손으로 돌아섰지만 그래도 못지않게 유명하다는 자연돌미역을 선물로 구입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소고기와 끓여보았는데 구수하면서도 향긋한 냄새와 바다향 머금은 촉촉한 식감이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숙소에서 수산시장을 찾아 따사로운 햇살 맞으며 해변국도를 달릴 때에는 타이타닉에서 두팔벌려 하늘을 나는 시늉을 하는 것마냥 벅차기까지 했습니다. 날이 좋아 좋은 풍광에 빛나는 해안풍경이 모래알같아서 자세히 보면 어느곳은 다양한 암석이 복잡한 그림을 그려대고 또 어느곳은 군부대 초소가 있어서 쓸쓸하다가도 한곳은 정자에 목조 난간을 주르륵 이어놓은 길로 가던 걸음 멈추고 두발로 걷기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울진 여행은 다시간다면 크리스마스보다는 신년맞이로 혹은 마음을 툭 터놓고 새출발하려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추억만들러 훌쩍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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