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에는 뭔가 좀 색다른 걸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남편은 빵을 좋아하지 않고 아이는 야채를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아침에는 채 썬 양배추가 들어간 프렌치 토스트에 우유 한잔 원샷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나는 간헐적 단식중이라 아침겸 점심으로 11시에 먹지만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라면 한번은 손이 덜 가니까.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 브런치 만들기 시작!
채칼을 쓰면 더 가늘게 자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심혈을 기울여 채썬 양배추와 당근을 넣고 마요네즈 1스푼, 설탕 반스푼, 식초 조금을 넣고 야채 식감이 살아있게 휘릭 섞어주었다.
우유와 달걀을 1:2로 넣고 섞어준 다음 식빵을 10 이상 담가 둔다. 식용유를 두르고(버터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달군 프라이팬에 식빵을 올리고 양 면이 노릇하게 구워지기를 기다린다.
내가 먹을 양파 베이글도 에어프라이어에 해동하고 반을 갈라두었다가 안쪽 면을 계란우유물에 담갔다가 프라이팬에 구워주었다. 다이어터도 가끔 이런 메뉴 먹어줘야 한다. 오늘은 휴일이니까.
프렌치 토스트 한장에 야채를 끼워 넣고 반을 접어서 꿀과 함께 내놓았다. 음료는 흰우유가 제격이겠지? 아삭한 식감과 부드럽고 고소한 빵이 어우러져서 식감 폭발할거라고 상상했다. 시식은 남편이 했는데 먹으면서 하는 말은 '나는 빵을 좋아하지 않아.' (어쩌라고)
늦잠을 잔 아이는 야채 중에 양배추라면 질색을 하는 편이라 프렌치토스트에 딸기잼을 바르고 에그 스크럼블을 넣어주었다. 다행히 우유와 함께 야무지게 잘 먹어주었다.
같은 메뉴라도 세 식구가 모두 따로 아침을 먹는 바람에 사진이 다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각자 만족스러운 아점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다.
나는 베이글 반쪽과 양배추 당근 샐러드, 구운 허브 닭가슴살, 커피 우유와 함께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겼다.
휴일을 보내는 여유 중에 먹고 싶은 것을 천천히 즐기는 것도 기쁨 중에 하나겠지?
그래도 잘 먹어주는 식구가 있어서 좋다.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점심에는 기본에 충실한 햄치즈계란 토스트도 만들어 보자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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