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테마파크가 있는 리조트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으로 최적이다. 안면도리솜은 유아정도 되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있고, 경주 한화리조트는 유아~초등학생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가기 적당하다. 홍천 오션월드는 실내외 대규모 워터파크다.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도 즐길만한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다. 규모면에서도 가장 유명한 캐러비안베이와도 견줄만하다.
안면도 리솜이나 삼척 솔비치는 바로 앞에 바닷가가 있어서 워터파크에 굳이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바닷가에서 자연 파도를 즐기고 모래를 가지고도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발디파크는 내륙의 홍천에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는 것이라면 좀 더 본격적으로 해도 좋을 것이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면 리조트 운영면에서 안정적으로 갈 수도 있다.
오랜 리조트다보니 시설이 부분적으로 낙후된 부분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비발디파크 소노벨에 묶으면 자고, 먹고, 즐기는 것에서 편리성이 유난히 좋다. 식음료 관련해서 지하 식당가는 남녀노소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패스트푸드부터 한식, 횟집까지 있다. 숙소에서 직접 요리를 하다가도 필요한 것들은 지하 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고기도 구워서 판매한다.
우리도 이번에 장마철임에도 휴가 전 아이 생일 겸사겸사해서 특가 패키지를 구입해서 다녀왔다.
숙소 1박에 오션월드입장권이 포함된 것이어서 부담 없이 다녀왔다. 장마철이지만 다행히 비가 중간에 잠깐 오다 만 것이 다였다. 오히려 구름이 적당하고 중간 내려준 비 덕분에 더위를 식혀주었다. 더 흐리거나 비가 왔따면 물놀이하기에는 추웠을 것이다.
오션월드는 처음 방문했는데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은 다음과 같다.
1. 입장시간보다 이른 시간부터 붐비므로 주차장도 가까운 곳으로 주차하려면 한시간 정도 여유있게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숙소3시 입실이라 오전에 출발해서 미리 물놀이를 하고 오후에 입실하는 계획을 세웠다. 극성수기는 아니어서 오전 11시 반 정도 도착하여 입장했다. 장마철이라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이었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많았다.
2. 준비물 관련
1) 샤워장에는 수건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 대여료는 사워장 내에서 대여할 수 있고 작은 수건 한 장당 1500원이다. 미리 한두장 챙겨가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부족해서 더 대여하더라도 아이스크림 한개 값 정도는 아낄 수 있다.
2) 핸드폰 방수팩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현장 구매시 2만원 정도다.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연락도 하고 결제도 해야 해서 별도 팔찌에 미리 충전하는 것 보다 편하다. 인원이 많다면 개별 팔찌 구매하여 충전하고 한두 사람만 방수팩을 준비하면 된다.
3) 아쿠아슈즈, 크록스 등 신발/ 모자를 준비하자. 넓은 실외 공간이고 여름에는 발바닥이 뜨거워서 맨발로는 오랜 시간 즐기기 어려워진다. 모자는 일반 야구 모자 같은 챙이 있는 것이라면 아무거나 좋다. 역시 현장 구매가 가능하지만 가격에 맞게 퀄리티는 좋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4) 구명조끼가 있으면 챙기자. 구명조끼는 필수다. 우리 입장했을 때 대여료가 대/소 구분없이 8000원이었다. 오션월드가는 길목 가게에서 4000원 대여라고 적혀 있는 걸 보기는 했는데 번거로운 정도를 감안해서 다른 가게에서 빌려 가든지 미리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5) 긴팔 래쉬가드가 좋다. 비키니나 수영복을 입는 분들도 있고 구명조끼 안에 상의를 입지 않은 남자분들도 있는데 살이 많이 타거나 해서 불편하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물놀이 하면서 별도로 라커에 보관해야하는 일이 많다. 렌즈나 물안경 등 편리한 방법이 있다면 챙겨도 좋을 것 같다.
3. 오랜 시간 머물면서 물놀이를 하려면 지칠 수 있는데 앉아서 쉴만한 곳이 별로 없다. 카바나 나 선베드를 빌려서 미리 짐 풀고 쉴 수 있게 하는 것이 하루종일 휴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처음 방문이라 반나절 정도 둘러보면서 즐긴 정도라서 따로 카바나를 빌리지는 않았다.
캠핑, 스파 기능이 있는 프리미엄 스타일도 있는데 일반 카바나는 금고, 선풍기나 냉장고 등이 구비되어 있고 너른 평사이 있어서 물놀이 하다가 낮잠을 자거나 음식을 편하게 먹기 좋을 듯 했다. 반나절 5만원-6만원 정도고 종일권이 주말, 평일 다르지만 대략 10만원 선이다. 나중에 가게 되면 카바나도 고려해볼 것 같다.
4. 샤워장은 5시 이후 여자 샤워장은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샤워장 뿐 만 아니라 화장대 머리 말리는데에도 드라이어, 선풍기가 한정적이고 머리 긴 사용자들은 한참을 써야 하기 때문에 더 밀리게 된다. 아이들 씻기고 나도 씻기고 하려면 시간을 좀 여유있게 잡고 샤워장에 들어가야 한다. 남자 일행들과는 미리 약속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샤워장에는 목욕탕이나 사우나 시설이 없는 건 좀 아쉬웠다. 수용인원을 생각하면 탕이나 사우나는 적용하기가 어렵기는 할 것이다. 비발디 파크 네에 사우나가 별도로 있어서 만약 사우나를 좋아한다면 저녁에 몸을 녹이고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션월드를 나와서 비발디파크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은 다음 잠시 쉬었다. 저녁은 따로 차려 먹지 않고 지하 푸드몰에서 먹기로 했다. 지하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거리가 많다.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만 찍어도 추억이 된다. 범퍼카, 회전목마가 있어서 테마파크 분위기가 난다.
우리는 콘도에 가면 저녁을 먹고 늘 오락실에 가는 것이 루틴이다. 이날에도 오락실에서 펌프, 오토바이타기, 아케이드 게임 등 골고루 했다.
나와 남편도 오랜만이지만 아이는 난생 처음으로 볼링을 쳤다. 처음 친 것 치고는 정 가운데로 떼구르르 잘 굴려서 몇개씩은 핀이 쓰러졌다. 우리 세 가족 볼링 첫 시합은 나의 승리로 끝났다. 남편이 아이 가르쳐주다가 실력 발휘를 못해서 좀 아쉬워했다. 시설이 시내처럼 휘향찬란한 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흥이 오르고 주변 레인에서 스트라이크 치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재미가 있어서 저녁 코스로도 추천한다.
아무래도 특가로 온 세가족 여행이라 방은 보통 방으로 배정이 되었다. 그래도 웰컴드링크도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고, 오션월드도 신나게 즐기고 여행와서 밥하는 수고로움 없이 사먹고하니 제대로된 여행을 하고 간다.
수영복은 대충 건조대에 대충 말려주고 우리는 여유있게 체크아웃해서 차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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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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