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있다. '사장님 이렇게 하면 남긴 남아요?' 라고 묻는 집이 장사 잘하는 거라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아무래도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
명륜진사갈비가 리뉴얼을 하더니 TV광고에 남궁민이 고기테마파크라고 한다. 화성 새솔동 명륜진사갈비도 그에 맞춰 리뉴얼을 하고 돼지 갈비 외에 삼겹살, 프렌치랙, 돼지껍데기, 닭갈비를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
초창기에는 삼겹살에 기름이 많아서 불꽃쇼를 하고 태워먹기 일쑤였는데 요즘에는 살코기 비율이 나쁘지 않아서 두툼한 고기 숯불에 구워먹는 맛이 있다.
프렌치랙에 아스파라거스, 양파까지 함께 포장된 것도 있어서 정성껏 구워먹는 것으로 스타트를 한다.
숯불이 오면 조금 달궜다가 양념이 없는 고기부터 구워주면서 밑반찬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명륜진사갈비 떡볶이 맛집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눈치챈 것 같다. 은근한 중독성인 밀떡으로 매콤하면서 달달한 것이 잘 들어가는 맛이라 야채 튀김, 김말이와 함께 먹으면 고기집인지 분식집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다. 여기에 모닝빵에 버터, 딸기잼만 발라 먹어도 조식 부럽지 않다. 아이는 여기에 고기 조금, 계란찜만 있으면 만족스럽게 먹는다.
청포묵, 잡채 따뜻하게 호로록 먹고, 단호박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로 입맛 돋우고
깻잎장아찌, 고추장아찌 함께 곁들여 먹어서 웬만한 고기집보다 알차다.
우리는 명륜진사갈비에 오면 프랜치랙 - 삼겹살 - 돼지껍데기 - 닭갈비 / 돼지갈비 순서로 구워 먹는다.
특히 돼지껍데기는 콩가루에 찍어서 먹으면 맥주와 함께 먹기 좋아서 은근히 좋아하는 메뉴다.
돼지 껍데기에 미리 밑간이 되어 있어서 감칠맛이 있다.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심하게 튀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요새는 생맥주 켈리 또는 테라를 무제한으로 먹는데 5900원이라 간단한 회식으로도 많이 오시는 것 같다.
새솔동 주민이면 학생들 10%할인을 해준다고 써있다. 지난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 둘이 자기네끼리 와서 돼지갈비를 소고기굽듯이 얌전히 먹고 있는 걸 보았다. 아이들끼리 와서 저녁 한끼 제대로 먹고 갈만큼 마음 편한 곳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마음으로 쌈채소와 밑반찬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일단 남는 것이 크지 않더라도 사람이 많이 오게 되면 음식이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다. 밑반찬, 밥도 그때 그때 잘 채워지고 숯불 챙겨주는 직원이나 서빙 분들 피곤하시겠지만 호출에 그때그때 잘 와서 응대해주신다.
아이들 놀이방도 한켠에 작게 마련되어 있다. 기분 좋으면 뽑기도 한 개 사주고, 입구쪽에서 즉석 사진도 찍어보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나온다.
자영업자들 프랜차이즈 점주님들 요새 많이 힘들다는 기사가 많은데, 지역에서 이렇게 이런저런 방법으로 주민들 마음 끌어보려고 노력하는 분들 자주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한다. 일단 음식 질이나 양이 만족스러운 것은 기본이겠지만 말이다.
새솔동 송산신도시 명륜진사갈비, 11시반-22시 영업
점심 메뉴 대왕물냉면, 비빔냉면
배달메뉴 있음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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