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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천냥 빚 갚고도 남는 말하기 기술

by feelosophy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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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학교 교수법 연수에서 전직 아나운서 강사 흥버튼의 정흥수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는 2주 간 2차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첫 주에는 말하기의 발성과 높낮이, 발음에 대한 것을 연습했다. 일일이 수강생 곁을 돌아다니면서 발음과 톤을 점검하고 잠깐씩이지만 적절한 피드백을 주었다. 그저 책이나 영상을 보는 것 외에 잠시나마 피드백을 받으니 바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두번 째 주에는 상황에 따른 톤의 변화와 설득을 위한 말하기 요령에 관한 것이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투, 발음과 태도 뿐만 아니라 말의 내용과 구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찬 구성이었다. 

 

그래서 흥버튼 정흥수 대표의 책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를 찾아보게 되었다. 책에는 강의에서 다룬 내용과 예제가 실려있어서 마치 교재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책은 텍스트로 전달되는 미디어다. 책 속 글을 말로 이해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언어로 읽히기 때문에 말잘하는 연습을 위한 방식으로책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책 속에는 흥버튼의 유투브 콘텐츠를 연계해서 볼 수 있는 QR코드를 넣어두었다. 다. 책은 유투브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 혹은 참고서이며 중요한 내용을 설명-요약해주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나름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부제는 ' 따라 하면 발음부터 설득력까지 확 달라지는 5단계 트레이닝'이다.   

말 잘하기 위한 5단계로 이루어진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말을 잘하게 되면 알게 되는 것들
말하기 진단 체크리스트

1단계 발성을 바꾸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Intro | 타고난 목소리도 바꾸는 복식호흡 발성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드는 이유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복식호흡 발성법
긴장과 떨림을 잡아주는 스타카토 발성법
숨을 마시고 배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
복식호흡 발성을 연습하는 최고의 방법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_ 목소리 관리 노하우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2_ 발성법이 궁금해요

2단계 발음만 좋아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Intro | 다행히 발음은 금방 좋아진다
발음이 안 좋은 이유
아나운서처럼 말하는 19개 자음 발음법
아나운서처럼 말하는 21개 모음 발음법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거듭나는 다섯 가지 전략
발음이 좋아지려면 좋은 발음을 잘 들어야 한다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_ 발음 훈련 방법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2_ 발음에 대해 궁금해요

3단계 말투만 바꿔도 말이 먹히기 시작한다
Intro | 말을 맛있게 하는 비결은 말투에 있다
당신의 이야기가 지루한 이유
청중을 집중하게 만드는 톤의 비밀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고 신뢰를 주는 말투
공감과 설득에 유리한 부드러운 말투
똑 부러지게 말하며 관심을 집중시키는 말투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_ 상황별 말투 연습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2_ 말투에 대해 궁금해요

4단계 설득력 있는 발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Intro | 발표는 잡아야 할 기회다
발표가 두려운 이유
발표하지 말고 대화하라
결론-결론-결론, 중요한 것만 말하라
청중의 관점으로 쉽게 말하라
스크립트를 써야 발표 실력이 는다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_ 상황별 말하기 노하우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2_ 발표할 때 궁금해요

5단계 비언어를 잘 활용하면 매력적으로 보인다
Intro | 비언어는 더 직관적인 말이다
당당해 보이지 않는 이유
품격을 높이는 제스처의 기술
한 문장에 한 사람씩 눈을 맞춰라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반듯한 자세
우아한 분위기로 상대를 공략하라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_ 상황별 비언어 코칭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2_ 비언어가 궁금해요

 

오프라인 강의 시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 비언어적인 부분이었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 위치, 시선, 제스처 등에 관한 것들에 관한 내용도 세련된 말하기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미팅, 업무 발표 등에서 많은 빈도로 말하기를 해왔다.  그 동안 전달하는 내용을 꾸리느라 그것을 전달하는 실전의 말하기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강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말하기 역량에 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알았다. 사실 말하기는 글쓰기보다 쉽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글은 소위 '박제'된다는 부담이 있지만 말은 뉘앙스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어서 부담이 적었다.  그렇지만 말이 가진 힘에 대해 알게 될 수록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점이 '박제'보다 무서울 수 있고 소토을 통해 만들어지는 유연한 힘이 더 강력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말주변이 없지 않고 소통에 필요한 지식을 잘 정리해서 준비하는 성향덕에 말로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말로 소통하고 말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부쩍 하게 되었다. 알고 있는 지식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강사가 되어야 겠다. 그리고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나의 채널을 만들어 보겠다 마음 먹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기본적인 발성이나 말할 때의 태도와 표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올 초부터 핸드폰으로 나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쭈뼛거리고 별 내용도 없이 일상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기도 하기고 또 어떤 때는 블로그에 적었던 내용에 관해 나름 구성을 더하여 말하는 영상을 촬영해보기도 하였다. 

 

영상 속 나의 모습은 어색했다. 촬영을 의식하고 얼굴이 클로즈업된 화면에서 나의 모습은 이상했다. 목소리도 들뜨고 자꾸 머리를 만지고 눈동자는 어색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수업시간에는 완급조절해가면서 3시간을  수업하는데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데 영상 10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책은 나처럼 말을 하고는 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보고 그것을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쪽으로 바꾸는 연습을 위한 것이다.  

   

책 속에서 정흥수 대표는 항상 연습과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책의 내용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꾸준히 한가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하고 그것을 널리 이롭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언제나 응원 받는다.

그저 말만 번지르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진가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 필살기가 되어 줄 수 있도록 갈고 닦을 수 있도록 내 속에 열정과 내공이 많은 이들은 이 책을 일독하기 권한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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