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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앱 리뷰

롯데잇츠 네고왕 시간과 맞바꾼 롯데리아 무료 쿠폰

by feelosophy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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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가 바로 새우버거다. 아이는 새우튀김햄버거라고 부르는데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최고로 꼽는다. 최근에는 버거킹에서 루피캐릭터의 새우버거도 견줄만 하지만 새우버거에 가지는 엄마의 추억도 있어서 일단 아이가 새우버거 먹는다고 하면 롯데리아 가는게 코스다. 

오늘도 놀이터를 돌고돌아 네발 자전거 끌고 겨우 롯데리아로 들렀는데 네고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며칠 전 공개된 네고왕에서 햄버거 네고를 했는데 롯데리아 맴버십 앱을 깔면 네고왕 쿠폰을 주는 형식이다. 앱마케팅의 일환. 아무래도 내용은 가장 인지도가 높은 메뉴로 정했고 신규 회원에게는 무려 무료 쿠폰을 쏘는 행사라 단순히 롯데리아 마케팅이라기보다는 앱사용과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미끼 작전같기도 하다. 

관련 앱은 롯데잇츠 앱이다. 롯데리아 뿐만 아니라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도 포함되어있다. 버거킹 앱을 많이 쓰고 있는데 롯데잇츠도 비슷하게 사용금액에 따라 회원등급도 주고 쿠폰도 주는 형식이다. 사이렌오더처럼 미리 주문해서 픽업할 수 있고 배달도 시킬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롯데잇츠를 다운받았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안드로이드 앱 다운 받을 수 있다.)

롯데잇츠앱을 열어보았더니! 대기자가 무려 2만명이 넘어서 대기 시간이 6시간이란다. 

그런데 정말 6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없을테고 얼마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드는 지를 잠시 살펴보았다. 시간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늦은 점심 시간대라서 나처럼 매장 들렀다가 혹시나 해서 들어왔다가 대기시간 보고 화들짝하고 나간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처리속도에 비해서 대기시간을 아주 넉넉히 해서 볼맨 소리 안나오게 하려는 전략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이는 시간보다는 1/20 시간도 대기하지는 않는다.

대충 대기걸어두고 딴짓 하다가 보면 입장이 되는데, 신규 회원 가입을 하고 다시 쿠폰을 열려고 하면 다시 2000명쯤 대기를 하게 한다. 아무래도 바로 다운 받아지게 하면 매장 운영에 과부하가 걸릴 것 같으니 이런식으로 완급조절을 해서 정말 먹겠다는 일념을 가진 사람들만 시간을 들여서 받아가게끔 하는 전략을 쓴 건 아닌가 싶다.

대기 인원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막대바로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숫자 줄어들게 하면서 돌아가기나 리프레시하면 더 늦어진다는 친절한 안내말까지 놓았으니 어쩔 수 있나, 기다려야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행사패키지를 주문하거나 먹고 싶은거 제값주고 잘 사먹든지.

 

행사 내용은 인기제품인 새우버거와 불고기 버거를 내세웠다. 4700원이 2300원으로 사먹을 수 있고 불고기 버거에 콜라 너겟까지 팩으로 구성된 네고왕팩은 9400원이 4700원이 되는 대략 50% 할인된 가격이라 괜찮다. 엔제리너스나 크리스피크림도넛도 근처 매장이 있다면 오랜만에 들러봄직한 가격이다. 

게다가 앱 신규 회원이라면, 새우버거, 데리버거 단품이 무료이며 엔제리너스와 크리스피크림도넛도 무료 쿠폰이 짜잔하고 생긴단다. 

그래서 점심에는 그냥 햄버거를 사먹고 느긋하게 집에서 앱다운 받고 대기시간 대략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회원가입(간편가입 가능함)하고 네고왕 쿠폰 받으러 들어가서 새우버거랑 네고왕팩 다운받고 나니 조금 지나서 신규회원 무료 쿠폰들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떴다. 

기간도 4월 5일까지라서 넉넉하니 다음에 매장 들러서 아이 좋아하는 새우버거 무료쿠폰쓰면 정말 이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두고 기다렸다가 받은 쿠폰이니 꼭 들러서 써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달까. 

 

이 대대적인 앱 마케팅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게 될지 두고볼 일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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