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아동친화적 도서관을 부산시내 여러 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에서 시작한 들락날락은 15분 생활권내에 도서관, 디지털 콘텐츠 체험, 문화 예술 디지털교육 및 가족 친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로 문을 열었다. 시가 주도하는 주요 사업으로 26년까지 200개소 조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XR 콘텐츠에 관심이 많지만 쉽게 접하기는 디바이스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이미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이들이 종이책을 경험하는 물리적 공간에서 여러가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창의력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도서관은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고 대여해주거나 직접 향유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관련 공간을 기존 책상과 의자로 구성된 열람실 분위기에서 미디어 환경에 맞는 환경구성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게다가 가족을 테마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득 격차에 따라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차이가 커지는 사회적 문제도 이러한 공공사업의 문화공간이 끌어 안을 수 있을것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3D체험관,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작은 모바일, 태블릿으로 경험하기 힘든 공간이 주는 미디어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간을 하나의 거대 건물에 채워 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부산시 곳곳에 관련 시설을 연계하여 네트워크화 하고 그 경험을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하다고 본다.
관련 공간 소개 보러 가기 부산시청 들락날락 > 들락날락 > 들락날락 소개 (busan.go.kr)
견학이나 3D동화 체험관 신청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니 위 홈페이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 지역에 살고 있지만, 초등학생들은 개별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일년에 20일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서 이런 미디어 공간을 경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부산시청의 들락날락 외에도 사하구 회화나무 작은 도서관 들락날락, 영도구 영도도서관 들락날락, 중구 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작은도서관 들락날락, 서구 숲속놀이터 들락날락, 연제구 아이사랑뜰 들락날락, 사상구 사상도서관 들락날락 등 각 기관의 위치, 규모, 공간 조성 내용, 홈페이지 및 연락처 정보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공간조성의 내용은 각 들락날락 공간 특색에 따라 다른데, 미디어 아트 전시, 3D동화체험, 미디어 월, VR/AR체험, 실감형 3D체험관, 미디어터치테이블, 디지털갤러리, 책읽어주는 로봇 등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를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그야말로 들락날락하면서 마음껏 책을 읽고 심심하면 내가 움직이고 반응하는 것에 따라 새롭게 달라지는 환경에서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자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공간운영과 공간과 공간이 묶여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들락날락이라는 네이밍은 좋았고, 아이들과 아이들과 동행한 부모의 가족을 테마로 삼은 문화공간의 포지션도 좋다. 당연히 콘텐츠의 운영과 교체, 유지 보수 등의 이슈가 클 수밖에 없으니 디바이스와 미디어의 활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는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는 없을까? 음식점은 당연하고 이제는 병원에도 즐비한 키오스크를 보면 가슴이 턱 막히는 시니어들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다른 한편으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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