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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문득, 1박 2일에 나오는 시꺼먼 남자들을 보았습니다. 채널을 돌리기 전까지는 마음이 그닥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나는 가수다>에서 JK김동욱이 부담이 컸는지 공연을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했다는 스포일러를 확인하고, 이소라가 7등을 하여 물러단다는 내용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김범수가 이야기 것 처럼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화려한 변신과 에너지를 사랑했기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녀 없는 다음 주 <나가수>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다시 1박 2일로 돌아와서, 지난 주까지 했던 상큼발랄한 여배우특집과는 사뭇다르게 오늘은 시꺼멓고 다소 우중충(?)한 명품 조연배우들이 등장하는 특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쾌하고 담백하게 즐거움을 주리라 믿어보았습니다.

성동일 조성하 안길강 성지루 고창석 김정태가 출연했는데요. 성동일은 이미 예능감이 출중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최근 주상전하로 시작해서 재벌가 미중년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성하와 <방가방가>에서 미워할 수 없는 얄미운 친구로 나왔던 김정태는 호감 급상승 중이기에 반가웠습니다. 성지루는 사실 영화에서의 캐릭터만큼 유쾌한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평상시에는 진중하고 혹은 오히려 도외적이기까지 합니다. ㅎ 흠... 안길강은 <드림하이>에서 번듯한 사장님으로 나와서 알려진 것 같아요. 그리고 고창석은 정말 외국인인 줄 알아서 놀라기만 했네요. ^^

저는 반짝이 트로트 강의의 김정태가 좋습니다.



사실 명품 조연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 있는데, 이들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이라 꼽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가장 먼저 떠올랐던 유해진은 생각해보니 이제는 조연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미안한 이름이 되었네요.

이들이 무작정 여행을 떠납니다. 대학교 십년 선배들이 오랜만에 OB YB 엠티를 떠나는 것마냥,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지만 왠지 설레고 재미있을 것만 같은 그런 여행을요. 감자상자가지고 실랑이를 벌일 때는 정말 웃겼지요. 

단 3~4분 공연을 위해 몇날 며칠을 창작의 고통과 그것을 이뤄내려는 노력의 가수들과 몇날 며칠의 길고 긴 촬영과 촬영으로 만들어 내는 긴 호흡의 연기자들은 어찌보면 또다른 경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노린 <1박 2일>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략은 시기 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들은 배우들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들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면서, 대중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기보다는 질타와 손가락질을 받는 악역을 연기하거나, 외국인이나 정말로 건달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40 전후의 우리나라의 중년 남자들입니다.
자신과 꼭 닮은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그들을 보면서 그들을 위해 더 힘을 내고자 합니다.
어찌보면, 예술이고 문화인 영화나 드라마는 그들에게는 자식들 밥먹여주는 일거리나 노동처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뭐 어떻습니까. 그 자식들 보면서 힘이 나고 그래서 자다가도 벌떡 빨간 식용색소 범벅으로 죽음을 연기하러 달려나가게 되는걸요.

이들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막대 사탕을 하나씩 입에 물었습니다.
그 달콤한 향과 맛으로 피로를 적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들,
사실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들은 또 다른 '일'을 하러 온 것 아닌가요. 

하지만, 이 <1박 2일>프로그램이 진정성을 가지는 것은 '일'을 하러 온 이들도 개인적으로 끼리끼리 마음 맞춰 떠나온 여행마냥 추억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이소라가 없는 <나가수>, JK김동욱이 부담감에 하차하고 없는 <나가수>는 걱정되면서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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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그러고보니 나는가수다만 보고 요새는 1박2일은 잘안보게되네요

    여배우특집은 재밋다던데

    다시보기찾아봐야겠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