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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우사단 마을'[ https://www.facebook.com/wosadan ]이 소개한 이태원에 자리한 이슬람중앙성원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두고두고 보려고 업어왔어요. ^^

 

 

 

서울 이슬람중앙성원 (3)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우사단로10길 39

이슬람사원 세번째! 오늘은 이슬람사원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정리하다 보니 교과서 같은 내용이 되어버렸지만, 알아두면 화창한 주말 이성친구와 지나가듯 슬쩍 들린 이슬람사원에서 유식함을 자랑할 계기를 만들어 준답니다.

... 각설하구요, 먼저 <이슬람 성원>의 명칭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슬람사원>이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는 <이슬람 성원>으로 표기되는데요, 사원은 종교적 건물의 총칭이고, 교회나 절 역시 사원의 하나인 셈 이므로, 이슬람사원도 <이슬람성원>이라고 부르는것이 조금 더 정확한 것 입니다.

그리고 한국식 표기인 <이슬람성원> 말고도, 공식적으로 더 널리 쓰이는 표현인 <모스크> 가 있답니다. 같은 뜻으로 부르지만 의미상으로는 모스크가 조금 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슬람 교인은 자신들의 사원을 <모스크>라고 부르는데요, 모스크는 이슬람어로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절하다’라는 뜻의 ‘마스지드’에서 온 말입니다. (마스지드가 에스파냐어의 '메스키타'와 프랑스어 '모스케'를 거쳐 영어 '모스크'가 된 것입니다)

필란드라는 나라를 우리는 필란드라고 하고, 자국민들은 수오미라고 하는 차이랄까요. 우리는 한국이라고 부르지만 외국에서는 코리아로 통용되는 것 처럼, 이름은 다른 나라에서 다른 뜻으로 붙여지지만 같은것을 지칭하는데 사용하곤 하니, 이슬람사원, 이슬람성원, 모스크 이 세가지 명칭을 어떻게 가려 쓰는가 부터 우리가 고려해 볼 지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자, 이제 오늘의 본격적인 이야기, 이슬람성원의 건축적인 특징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슬람성원의 건축에는 대표적인 9가지 특징이 있는데 - 끼블라, 미흐랍, 민바르, 미나렛 , 돔, 사흔, 마드라사, 아치, 마끄수라 - 저희마을 이슬람성원은 이 아홉가지 특징 중에서 마끄수라 빼고 다 있답니다. 그러니 마끄수라만 빼고 나머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

1. 끼블라, 2. 미흐랍
끼블라는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벽입니다. (메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곳이구요) 전 세계 모든 이슬람사원의 끼블라는 메카를 향해 설치되어 있고, 우라마을 이슬람성원 역시 끼블라가 메카 방향쪽으로 있답니다. 끼블라에는 돔모양으로 벽이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미흐랍이라고 부릅니다.

3. 민바르
민바르는 목조로 만들어진 단으로 이맘(예배를 주도하는 사람)이 올라가 설교를 하는 곳입니다.

4. 미나렛
미나렛은 사원 건물 옆의 첨탑으로 (우사단마을 이슬람 사원에는 두 개의 미나렛이 있어요) 무아딘이라는 사람이 올라가서 하루 다섯 번 있는 예배시간을 알려줍니다. 이 미나렛은 첫번째 시간에서도 언급했던, 돔과 함께 쉽게 눈에 띄는 건축적 특징이에요.

5. 돔
이슬람사원의 돔은 멀리서는 보이지만, 사원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요. 이 돔은 메카를 표시하는 미흐랍 위에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슬람사원에 돔이 있던 것은 아니랍니다. 이슬람사원 건축에서 돔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우마이야조(661-750)가 나라의 수도를 다마스쿠스(현재 시리아 수도)로 옮겼을 때부터였습니다. 다마스쿠스는 비잔틴 제국의 동부 수도였는데, 이슬람사원의 돔은 비잔틴 건축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사흔
사흔은 이슬람성원의 건물 앞마당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들어가도록 하는 세정 장소가 있습니다. 세정 장소를 우두라고 하는데, 사원 건물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궁궐의 정전(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등)을 들어가기 전에 금천(禁川)을 지나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가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7. 마드라사
마드라사는 ‘배우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종교학교로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기관을 마드라사라고 부릅니다. 우사단 마을의 이슬람성원에서는 <프린스 술탄 유치원> 을 마드라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아치
마지막으로, 장식적 요소로써 아치가 사용되었답니다. 아치는 서양 건축사에서 기술적 이점 (자체 무게와 상부 벽체의 무게를 지지하는 안정적인 형태)으로 오랜 시간 사용되어온 기술인데요, 철근 구조물을 사용하는 근대에 들어서는 구조적으로 하중을 받기 위해 설계한다기 보다는 사실상 장식 용도로 쓰인답니다. (물론 요즘에도 초대형 구조물에서 이런 기술적 이점으로 아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동네 이슬람성원은 그정도로 큰 규모는 아닙니다) 이런 관점은 현대 건축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니, 향후 마을의 다른 건물을 소개하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저희 마을에는 없는 <마끄수라>는 이맘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입니다. 과거에 이맘이 예배를 주도하던 도중 살해당한 사건이 있어 설치되기 시작했다는군요. 이렇듯 동네별로 이슬람성원이 오늘 언급한 특징들을 전부 다 갖고있는것은 아닙니다. 이슬람교가 굉장히 빨리 소개된 중국의 경우 중국의 건축 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한 (이슬람성원의 특징이 반영되지 않은) 초기 이슬람성원 건물도 남아있는것을 볼 수 있구요. 다만 종교의 역사가 길어지고 의식이 정립되면서 모스크 건축 역시 하나의 상징물로써 공고히 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마을 이슬람성원은 도시의 기후적 특징이나 지형을 반영한 기능적 요소는 배제된, 철저히 의미적,상징적 맥락 위에 지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이슬람성원의 주요 특징을 두루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사원의 벽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므로, 다음번! 이슬람성원의 마지막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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