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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영화의 마지막편<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을 보고 왔습니다. 
십년이 넘도록 마음 속 상상의 스펙트럼을 사방으로 확장시켜주었던 해리포터의 영화 시리즈가 끝이 났네요. 2001년 12월 14일, 처음 개봉할 당시부터 <해리포터>영화 시리즈는 다양한 볼거리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플롯으로 우리를 매료시켜왔습니다. 딱 십년이 지난 2011년 여름, <해리포터>영화 시리즈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해리포터는 마법사의돌2권, 비밀의방2권,아즈카반의죄수2권, 불의잔4권,불사조기사단5권,혼혈왕자4권,죽음의성물4권으로 되어있습니다^^총23권으로 되어 있지요. 저는 모두 읽었습니다.^^ 

<해리포터>가 처음 소설로 세상에 나왔을 때, 영국에서 조앤롤링의 개인적인 역정을 이겨낸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나, 다양한 생물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죠. 오히려 영국에서만큼은 유럽의 오랜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으며, 귀족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숙학교와 관련한 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조앤롤링은 익숙한 몇가지 소재들을 적절하게 창의적으로 엮어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많은 문학비평가들이 <해리포터>이야기를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의 짜집기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짜집기를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책을 너도나도 할 것없이 어른들까지도 책을 읽고 싶어 했을까요. 007작전처럼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서점으로 밀봉된채 한날 한시 판매를 시작하는 시리즈의 책들을 사람들은 왜 줄을 서서 읽었을까요. 

저는 해리포터의 매력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용기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면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우리가 쉽게 접해왔던 학교의 문화라든지 교통수단과 통신수단 그리고 다양한 문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도 추가하렵니다. 

  조금 식상해진 단어가 되었지만 OSMU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네요. 머천다이징의 화신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디즈니에 맞서서 새로운 시리즈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워너브라더스. 아무래도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가고 물리적으로도 많은 자원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 성공 가능성도 점치기 어려워집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평가를 하고 그를 통해서 실패가능성을 줄이고자 노력하고는 있지만, 경험재를 딱 떨어지게 좋다 나쁘다 흥행한다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 성공 가능성을 위하여 이러한 다양한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리포터가 엄청난 브랜드로 여기저기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아주 엉뚱한 상품이 나오지 않는 것도 머천다이징 상품의 범위를 제한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디즈니와 비교되는 점이네요. 


작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해리포터 테마파크(wizarding world harrypotter)를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소설- 영화- 머천다이징상품(음반, 게임, 기념품, 캐릭터 라이센스 등)- 테마파크까지 종횡으로 OSMU가 실현된 것이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각 장르 안의 가치사슬 단계는 물론이고 OSMU되는 과정 안에서도 관계자들은 다른 장르의 영역에 그 장르에 맞도록 최적화하면서도 본래 가지고 있는 해리포터의 주제와 이미지를 적극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해리를 접하는 소비자들은 소설의 삽화와 그 속의 묘사 하나하나(교수들의 안경모양이나 체격 그리고 머리색깔까지도) 그대로 시각적으로 창조해낸 영화와 게임 속으로 그대로 몰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교적 내용이 적었던 1,2,3편의 경우 소설과 영화의 간극이 그다지 크지 않았었죠. 영화 1,2편(마법의 돌과 비밀의 방)의 감독을 맡았던 크리스 콜럼버스(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찍은 감독이기도 하지요.)도 그 또래의 아이가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책 속의 모험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고 했습니다. 글을 쓴 조앤롤링도 그 것을 원칙으로 했구요. 이렇게 원작에 충실한 영화화는 소설을 이미 읽은 독자들이라고 해도 그 소설 속의 기상천외한 이미지들을 확인하러 영화관에 가고 또 반대로 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이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 어떤 배경스토리가 있는 것이지 확인하도록 만들었던 주요한 연결고리였습니다. 


해리와 볼트모트의 대결구도 안에서 수많은 갈등구조들이 층층히 깊이를 더해주고 있으며,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친 사소한 사물이나 인물들이 다음 시리즈의 갈등을 촉발하거나 해소한느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은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향유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마지막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서는 이렇나 갈등의 고리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크라이막스로 치닫았습니다. 마법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나서서 총력전을 펼치면서 마법학교 호그와트는 전장이 되어 버렸죠. 1,2,3편에서 어린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영화로 가족영화의 포지션에 있던 해리포터는 영화속 주인공인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엠마왓슨)의 생물학적 성장에 발맞춰 청소년 영화로 이제는 흡사 성인영화로 그 위치가 변화되었습니다.(그리고 주인공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조연들의 성장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세 주인공과 한 때 사귀었던 인물들이나 앙숙이었던 말포이도.)그래서 마지막 영화에서는 (5편 부터 감독을 맡은 데이빗 예이츠감독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꽤 잔인한 모습도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 하여 자신의 영혼을 7개로 쪼갠 볼트모트(톰리들)과 죽음에 맞서는 용기로 그를 이겨낸 해리포터는 그들이 영혼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 속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선과 악에서 나의 위치를 찾는 것은 결국 운명이 아닌 나의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마지막 성장한 어른의 모습을 분장한 주인공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지나서 이 영화를 첫 편부터 주르륵 다시 본다 해도 그 흥미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안녕. 해리포터


덧.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 속의 세베루스(Alan Rickman)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의 검고 윤기있는 머릿결과 우수에 찬 눈빛 그리고 절도있는 몸짓, 뛰어난 마법능력, 부드러운 저음의 귀족적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그 순정.

그를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순.정.마.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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