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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그림자는 빛이 직진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사물을 만나면 그 뒤에는 도달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사물의 모양과 닮은 것이 그림자이지만 빛의 각도와 세기에 따라 그 크기가 커졌다 줄어들기도 하고 희미하거나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 그림자가 호수나 낭떠러지가 되어서 퐁당 빠지는 꿈을 꾸기도 했었고, 혹은 그 속에 수많은 색깔들이 뒤섞여 결국은 검은색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자는 항상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소재로 삼았었죠.

 

 

이번 손현정 작가님의 전시에도

그러한 그림자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끄집어내어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인사 아트센터 B1 제3특별관

 

 

 

 

 

 

‘사진 촬영용 가면’을 하나 준비해야겠다는 말을 남기신 수줍은 미소의 작가님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이질적일 것 같은 소재와, 서로다른 질감을 함께 두어 새롭게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이렇게 모이고 나니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익숙한 것이 생경해지고 그래서 신선해지는 듯한.

 

 

 

 

 

 

 

 

 

 

메인작품으로 소개되는 그림자 들여다보기_모자 속 이야기는 평범한 꼬마의 길다란 모자 속에 담긴 예쁘장한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을 담고 있습니다. 좌우 혹은 상하 대칭의 그림에서 한 쪽은 우리 일상에 있음직한 평범한 이미지가, 다른 한 쪽에는 ‘그림자 색’의 진짜 세계를 그려놓았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옳다고 여기는 것, 혹은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죠.

 

 

 

 

 

 

 

언뜻 보기에는 깜찍할 것 같은 그림이지만 보면 볼 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들이었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추상의 형태의 불규칙한 배열로 무의식적인 감성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작품들도 있지만 이렇게 친근한듯하면서도 깊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그림이 왠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팜플렛을 들고 수줍은 사진 한 장 더 추가요!

 

 

센스 만점인 서로 다른 모양의 명함도 찍어보았습니다.

 

 

주말도 아니지만, 인사동 앞길은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하나하나 조금은 다른 느낌인 곳 같아요. 그 안에서 작지만 크고 밝지만 진지한 손현정 작가님의 그림들을 이렇게 슬쩍쿵 만나고 왔습니다. 인사동도 이렇게 활기 속에서도 정취를 찾아나가는 곳인 만큼 작품들과도 참 어울린다 싶은 전시회였답니다.

 

 

 

다음달에는 비로소 http;//biroso.co.kr 와 함께 손현정작가님의 일러스트 강좌가 열릴거에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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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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