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는 동화작가입니다. 자그마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허풍같은 고백을 합니다. 대학원 시절 공부했던 스토리텔링 지식을 동원해서 짜집기하듯 써본 습작이 덜컥 수상이 결정되었다고 했을 때 그 떨림이 아직도 어제 일마냥 기억에 선합니다. '에이 이건 다 아는 이야기잖아'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은데 그러면서도 읽고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도 그렇게 신선하다고 하지 못할 그런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동화작가입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무리 작은 대회에서 작은 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랜 기간 애써서 쓴 글이 아니라 엉겁결에 타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할 지언정 그 글을 심사하고 많은 편의 글 중에 손에 꼽는 자리를 내어 주신 분들을 생각해서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동화에 대한 나름의 애착이 있어서 그런지 이에 꼭 맞는 그림과 읽는 방식을 염두한 위트있는 책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동화책을 쓰는 강좌를 기획해보게 되었어요. 꼭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감동적인 글이 잔잔하게 스며든 그런 동화책이요.
그런데 어느정도 진행해보고 나서 알게 된 이야기지만, 이런 기획은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림책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감상의 재료로 삼는것이 아니라 짧은 글에 묻어 있는 더 큰 이미지들이 어떤 흐름을 갖고 그것을 어떻게 연결짓는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좀머씨 이야기'나 '광수생각'과 같은 일상의 단편단편을 엮어 큰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원이나 선 혹은 끈이나 사물을 통해서 비유적으로 큰 의미를 잡아 당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강좌를 기획하면서 공부한 책에도 그러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었답니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 본 그림책 강좌에는 그림책 연구가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5주동안 진행해보도록 했어요. ^^ [그림책 강좌 바로 가기]
::그 중 제가 요약하면서 정리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본 것을 아래에 일부 올려보아요.
《즐거운 그림책 쓰기》 현은자, 최경, 윤아해 공저 _ 학지사
:: 그림책
연결짓고 싶은 것들- 동화책, 낙서,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인포그라피
그림책을 위한 틀거리 (리타에 의해 재구성)
재료준비 ‘그’ |
주요활동 ‘림’ |
뒷정리 ‘책’ | ||||||||||
소재 |
도입 -3장면 |
서술형식 (시간, 공간, 대조, 규칙) |
기획서 작성 | |||||||||
문제 |
1. 2. 3. | |||||||||||
캐릭터 |
중반-10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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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캐릭터 |
- 점층적 반복(변형) |
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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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 ||||||||||||
보조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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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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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클라이맥스-1장면 |
출간 후 활동계획 | ||||||||||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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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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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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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시점) |
마무리- 2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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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정보그림책의 경우 클라이맥스와 마무리 부분이 축소 생략가능4
1. 왜 그림책을 쓰려고 하는가
- 직접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삶의 가치
- 자신과 세상에 대한 물음,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
2.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 것인가
중국의 구양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3多를 말했다. 다독, 다작, 다상량
- 메모: 스토리, 스케치 ->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만들어야 한다.
- 경험: 다른 사람의 경험을 빌릴 경우 양해
- 대중매체 및 자료 검색
- 전문가
- 어린이 관찰
3. 어떤 인물이 매력적인가
- 평면적 캐릭터 일상적인 내용 중 일부를 강조하여 표현
- 욕구와 결핍을 표현하는 캐릭터 - 성장동력, 캐릭터를 드러낼 소재는?(단추, 의자, 옷 등), 역설, 편견이나 상식 밖
(슈렉 원작이 그림책이었다니_윌리엄 스타이그), <신기한 스쿨버스>-시리즈, 버스는 꿀벌 기구 우주선 잠수함으로 변함
- 독특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
- 이상적 성품을 지닌 캐릭터
p57 그림과 같은 틀을 만들어 볼 것
- 캐릭터 관계/ 캐릭터 성별과 종
- 배경 (시간, 공간)
- 주제/ 가치관의 충돌
9. 손톱그림은 왜 필요한가
손톱그림은 정식 그림 작업에 들어가기전,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간단히 스케치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과 레이아웃 등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야기의 강약, 고조, 반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면의 전환은 배경의 이동, 캐릭터의 등장이나 퇴장, 행동의 변화등에서 이루어짐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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