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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심리학을 전공 후 문화마케터가 되는 것이 좋을까요?

by feelosophy 201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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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찬란한 5월 중간고사 보기 전 이렇게 리타에게 또 다른 메일이 왔어요!

문화마케터가 되고 싶은데 전공은 심리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 다부진 학생이었습니다.

질문 몇가지를 다시 보내왔고 그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 메일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이름은 가명으로 바꾸어보았어요~)

 

 

안녕하세요. 김산(가명)군~
 
우선 보내주신 메일의 질문에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김산군전공하고자 하는 심리학을 전공하거나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 알아주시구요~
 
 -문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심리학을 전공하려고 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같이 전공하면 좋을 (복수전공, 부전공) 과는 어떤게 있을까요? 저는 심리학과 진학해서 언정이나 경영쪽 부전공 하려고하거든요.. 복수전공이나...
 
심리학은 유용한 학문이기는 하지만 보통사람들이 가진 편견같은 것이 있어요. 자기 성향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불편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반면에 심리학도들이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해서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는 여지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간의 연구활동을 따라가다보면 과학, 기술 등과 연관되어 밝혀진 다양한 인간 본성과 활동패턴등이 있기에 다양한 방면에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증을 할수 있는 다양한 약품, 기기들이 발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점은 마케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획단계에서도 유용합니다.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설계, 장비의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산업디자이너나 개발자들도 심리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은 많은 학생들이 복수/부전공을 하는 전공입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더 까칠하신 편이죠.
타과 학생들이 기존 커리큘럼과 달리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경영수업은 전공이 아니어도 교양수업으로라도 듣는 것이 좋습니다.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하지 않으면 타과 전공은 교양과목처럼 인정됩니다.) 오히려 관심있는 부분과목만 들을 수 있어서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경영에도 다양한 과목들이 있으니 마케팅, 브랜딩, 홍보 관련 과목을 듣는 것이죠. 다른 것들이라면 회계관련 과목이나 실무, 자격증관련 과목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교마다 또 다를 수 있을테구요.
 
 
-제가 직접 미술을 하는 쪽이랑은 관련이 먼데, 문화 마케터라는 직업이 미술을 잘해야 유리한 것인가요? 제가 이꿈에 조금 머뭇거리는게 감각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안하는데 직접 손으로 기획하고 그런건 힘들 것 같아서요 ㅠㅠ
 
멀티미디어 시대에 멀티미디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아무래도 중요하겠죠. 글로도, 그림으로도, 영상이나 소리로도 효과적인 메시지전달과 공감표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면 충분히 보완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그림그리고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노래부를 수 있으니 그 것을 얼마나 유용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건 다시 연습에서 해결될 거구요.

 


- 저는 일반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사업 (연예, 공연, 등)에 관련된 마케팅을 맡고 싶은데 장효진님이 하고 계시는 일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까요?
 
서로 다르지만 또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필요한 사업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고 기업에서의 문화사업은 기업이 가진 문화, 브랜드, 그리고 그 마케팅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유념하여
다양한 사업을 펼쳐보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리고 문화마케팅도 마케팅이며 문화예술사업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문화예술향유자들에게 또는 마케팅 타깃에세 유용한 캠페인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큰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면 좀 더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볼 수 있을 거에요. 기존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매체광고와 시너지를 내면서 홍보에도 유용할 거구요

 
- 그리고 기타 일하시면서 생겼던 애로사항? 같은 거... 조심하면 좋을거? 간단하게 듣고싶어요 ㅠㅠ
 
현상을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또 그것을 어떻게 공감을 일으켜서 좋은 기획으로 표현해내는가는 그 다음으로 어렵구요.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서 물량으로 벌이는 기획은 물론 인프라나 광고홍보가 엄청나다면 중박은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기다려지고 가슴떨리는 기획을 만들려면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혹은 정치나 기술영역에서 어떤 이슈가 있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래서 우리 생각이나 습관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또 그 반대로 어떤 생각으로 신선한 시각을 보일 수 있는 지 늘 준비해야 할 거에요.
 
저는 이런 고민을 10시간 하고 1분에 떠올리는 아이디어로 다시 10시간 기획안을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획자 기획만 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 기획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호응이 없는 기획에는 항상 상처받고 기운빠지고 늘 죽상이 되기도 하죠. 반면 별다른 기대없었던 일에 많은 관심이 생기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생기가 생깁니다.
 
가슴 떨리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그리고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것임을 확신할 때 열심히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대기업이나 문화를 중심으로 커져가는 유수의 기업들은 근무처우도 개선되고 좋은 인프라를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으니 아직 고등학생신분이라고 해도 도전해봄직한 것들을 찾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심리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이나 지인이 있으면 그 부분을 더 깊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멋진 4월 되세요!
 
장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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