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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일상의 전환/여행& 맛집

같은 듯 다른 일본 도쿄의 전철과 전철역

by feelosophy 201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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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일본의 전철과 전철역 

 

리타가 좋아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에 하나에는 전철이 주로 등장합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떨어진 곳에서 전철을 타고 만나러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독백처럼 나누죠. 일본의 도쿄, 동생네가 사는 도쿄 외곽의 작은 동네에서 4박 5일을 보내면서 이번 여행은 관광이라기 보다는 그곳에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지듯이 기차, 전철은 소소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싣고 달리는 하나의 역사입니다. 오전의 다급함이나 오후의 여유로움 저녁의 노곤함등이 주변 풍경에서도 묻어나곤하죠. 이번 일본 여행에서 하루에도 몇번을 갈아타는 일본 도쿄의 전철은 우리나라의 것과 다른듯 같고 같은듯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철이 곧 도착한다는 것을 일정한 박자를 가진 조금은 조용한 종소리로 알 수 있습니다. 전철이 들어오는 쪽의 플랫폼 아래에는 승객들이 타고 내리기 좋도록 조명이 들어옵니다. 

 

 

 

일본 환승역(닛뽀리)의 개찰구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해요. 아주 오래전 유럽에 갔을 때는 저 가운데 걸리는 부분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보게되는 광고입니다. 전철 내부 광고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철에서 전광판이 달리는 통로 중간중간 위에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포스터가 주르륵 끼워져 있습니다. 어떤 광고는 입체적으로 부분그림을 붙여서 독특한 광고로 만들었더군요. 우리는 대부분 출입문 양쪽 액자식으로 끼워넣는 광고나 디스플레이형으로 광고를 하고 있죠.

 

 

 

노선의 색깔별로 환승플랫폼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연두색라인을 탔어요. 야마머시기라고 했었는데 사실 리타는 이름은 잘 기억을 못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2호선처럼 순환선이라고 해요. 제부가 지금 사는 집이 우리나라로 치면 1호선 라인에 있는데 신도림역에서 환승을 해야하고 급행을 보내고 타면 좀 수월한다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우리끼리 여행 다닐 때도 길을 잃지 않았죠.

 

 

 

몇 년 전 대학원에서 선생님들과 일본에 왔을 때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교통카드를 이번에 챙겨가지고 왔습니다.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그 때 여행의 추억도 있고 해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남편도 이번에 교통카드를 샀는데요. 보증금으로 500엔을 넣고 충전하고 나중에 환불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3000엔을 넣고 충전했는데 나중에 좀 더 충전해야만 했답니다. pasmo라고 하는 것을 사면되구요. 구매과정은 자동기기가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구매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아니면 역무원에게 구매해도 됩니다.

 

 

 

다르게 생긴 것도 있겠지만 이것은 환승하기 위해 옮겨갈 때 발견했어요. 바로 교통카드 충전기입니다. 카드를 넣고 충전할 금액을 고른 후 돈을 넣으면 끝! 아래 버튼을 보니 그동안 내역을 출력해 볼 수도 있는가보네요. 우리도 여기서 1000엔씩 충전하였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용을 위해 양쪽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그래도 뒤에서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걸어 올라가거나 옆으로 피해주거나 하는 것 같아요. 일본은 이렇게 얌전히 한쪽 라인으로 정렬하여 서있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어디든 길찾아 다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일본의 전철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물론 오지로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그 이유는 스마트폰 로밍을 하고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신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구글지도로 (한글로)검색을 하면 지금 나의 위치와 목적지로 가는 방법을 충실히 설명해주고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전철역 갈아타는 방법, 걸리는 시간, 갈아타야하는 플랫폼 등이 표시되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오다이바로 갈 때도 서툰 일어로 주변 사람에게 길을 묻지 않아도 척척 갈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하다보면, 현지사람들과 별다른 의사소통이 없어도 외국 여행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생기다가도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리바리 니스여행에서 말이 통하지 않았던 프랑스 노신사분이 우리를 한시간을 걸어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그 고마운 추억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닌가 해서요.

 

 

모처럼 동생은 언니와 형부가 왔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외출을 시작했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인터넷 전화를 출발 역 개찰구 근처에서 우리 표 사주다가 놓고 왔지 뭐에요. 두정거장이나 지나서 그 사실을 알아차린 동생은 조카와 조카만큼 어리둥절한 우리를 놔두고 다시 출발역으로 되돌아 갔다왔습니다. 다행히 누군가 역무원에게 전화기를 맡겨두었고 되찾아 올 수 있었다고 해요. 동생도 걱정을 하면서 우리에게 안심시킨 말이 일본 사람들이 이런거 함부로 가져가거나 하지 않는다고. 되돌려 받을 때도 이런저런 확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다행인지 배경화면에 조카와 찍은 사진이 인증을 해주어서 약식으로 그냥 되돌려 받았다고 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기념하여 찍은 사진이에요. (동생네는 이민간 것은 아니기에 인터넷 전화를 가지고 가서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메신저로 통신을 주고 받더군요. 제부와 동생이 각각 에그를 가지고 있구요.)

 

렌트카로 편하게 우리끼리만의 여행도 즐겁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연결된 전철의 점점을 활용하여 만들어 가는 여행도 재미있었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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