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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닐모리동동에서 제주여행 속 쉼표찍기

by feelosophy 201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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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모리동동에서 제주여행 속 쉼표

 

여자들은 그런거 있지 않나 싶어요. 여행지에서 그곳만의 정서가 묻어나는 그런 카페, 노천카페면 더 좋은, 에 앉아 책을 읽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눈만 마주하거나 주변 다른 여행자들을 관찰하거나 그곳만의 음식과 음료를 천천히 음미해보고싶은 그런 마음이요.

 

 

비행기를 타기 두시간 전 잠시 짬을 내어 시내에 널린 카페를 뒤로하고 들른 닐모리동동입니다. 이름부터가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비도 추적대니 공항근처 익숙한 브랜드의 카페의 따뜻한 라떼도 좋겠지만 우리가 만나보지 않은 제주의 북쪽, 우리가 사는 동네를 바라보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내부는 소위 '맛집인가봐'의 호기심이 생길 비주얼이었어요. 한켠에는 혼자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보다가 글을 쓰는 훈남이 앉아있고, 친구끼리 여행을 왔는 지 다소 나이가 있는 언니들이 세련된 점심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우리 뒤편에는 수다쟁이 젊은 여자 여행객들이 활기를 더해주었습니다.

 

 

 

그득하니 점심은 먹고 왔기에 식사 메뉴는 설렁설렁 지나가고 음료 중 한가지씩 주문해보았습니다. 리타는 닐모리차를 시켰고 남편은 앵귤차를 시켰습니다. 함께 간 일행은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마끼아또와 라떼를 시켰어요.

 

 

리타의 닐모리차가 나왔습니다. 겨우살이 조릿대 감귤잎 등이 들어서 차분하다가도 살짝 단맛으로 여운을 남기는 깔끔한 차였어요. 보시는 것 처럼 양도 넉넉해서 다른 일행들에게도 나누어 주면서 천천히 마지막 제주 공기와 풍경을 마셔보았습니다.

 

 

가까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차는 잘 모르지만, 좋은 것만 들어간 닐모리차는 리타를 더욱 맑고 자신있게 만들어주겠죠?

 

 

앵귤차는 보기에는 탁한 유자차같이 생겼어요. 약간 거뭇하고 녹색이 섞인 탁한 색이라서 마구 마시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몸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유자차보다는 달고 은은하면서 정말 새로운 맛이라서 괜찮았답니다. 비타민도 많이 들어있고 달달한 맛이라서 여자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차만 시키기 아쉽다는 생각에 함께 시켜본 블루베리 애플 팬파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서 추가해보았어요. 꽤 큼직한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남자일행들도 좋아했답니다.

 

 

 

팬이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주의를 들으며 맞이한 애플팬파이입니다. 파이의 고소하고 바삭한 결이 보이시나요? 아래는 달달한 애플, 블루베리가 담겨있답니다. 열기에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숟가락이 바빴네요.

다 녹기 전에 재빨리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서 비주얼을 해치거든요.

 

 

 

닐모리동동이 준비하는 메뉴입니다. 식사메뉴도 다양해요. 우리는 점심으로 제주 토속음식을 먹었는데 이곳은 정반대의 메뉴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제주 여행이라니.

 

 

 

가격은 다른 카페와 비교해보면 1-2000원정도 비싼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서 좋았답니다.

 

 

 

닐모리동동의 다른 공간에는 여러 책들과 넥슨컴퓨터뮤지엄을 소개하는 코너 등이 마련되어 있어요. 널찍한 책상 한켠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가만보자. 리타가 가본 곳이 얼마나 있을까! 닐모리동동에는 올레길코스와 각 코스의 사진이 붙어있는 벽이 있어요. 아침에 우연하게 걸었던 올레길이 떠올라 찾아보면서 제주여행을 다시 돌아봅니다.

 

 

 

 

주방으로 쟁반을 반납하는 창입니다. 나무격자 안쪽으로 익숙한 돌이 쌓여있고 그 안쪽에서 일하는 직원이 보입니다.

 

곧 일상으로 돌아가는 몇십분의 남은 시간을 닐모리동동에서 보내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좀 더 제주여행을 기억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한다면, 이런 예쁜 공간들을 돌아다니면서 실컷 걷고 보고 듣고 그렇게 다시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닐모리동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064-745-5008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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