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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기획은 설명하기 전 명쾌하게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by feelosophy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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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설명하기 전 명쾌하게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가끔은 말을 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것이 좋은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 말이라는 것을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의견을 구하고 합의점을 찾는 목적의 대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칠판이 되어주는 것이고 생각을 소리로 변환하면서 걸러지는 프로세스를 감독하는 처지가 될 뿐이다.

 

더군다나 기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그 기획이라는 것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프로답지 못하다. 기획이라는 것 안에는 지금여기의 트렌드 속에서 문제의식을 도출했고 이미 대상에 대한 파악이 되었으며, 그 대상에게 맞춘 나름의 해답까지 만들어두어야 했다.

 

그래서 캡슐안에 뭔가 복잡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가득찼다할지라도 캡슐밖은 깔끔하고 예쁘기까지해서 얼른 그 캡슐을 삼키고 싶도록 명료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기획이다.

 

가끔씩은 다듬어지지 않은 기획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한다거나 펀드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풀리지 않는 문제와 스트레스때문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 엉킨 실타래같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에는 한계가 필요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 해결책까지 만들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있다면 바로 엄마 뿐이다. 

 

그러니 문화기획은 물론이고 사사로운 기획하나까지도 동네 놀이터에서 놀꺼리를 고민하는 아이들이 몇시 언제 뭐하고 어떻게 놀고 술래는 어떻게 뽑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듯 명쾌해야 한다. 그래야 고무줄 끊고 달아나는 재미가 생기고 술래도 잔말없이 뒤돌아서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게 한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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