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획자가 되고 싶은 고1 여학생입니다.
얼마전 리타가 한 고등학교에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초청되어 수업을 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라 조금은 느긋해진 표정의 고1, 2학년 학생들이었는데요. 각 관심사대로 교실을 옮겨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문화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학생들이라 그런지 예전 멀뚱거리던 중학생들과는 달리 초롱초롱한 눈빛을 쏘아주어 더 힘을 주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온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어제 그 수업이 끝나고 질문을 해 오던 아이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영화기획자가 되고 싶어서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여학생이었는데요. 영화기획이라면 영화 제작과 더 많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연극영화학과보다는 마케팅, 문화콘텐츠학과 등이 더 관련 공부를 다양하게 해볼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리타가 문화기획의 전반을 모두 알 고 있는 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영화의 기획을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선배로서 언니로서 영화의 기획을 위해 필요한 공부는 단지 영화의 제작과 그 실습에 집중을 해서는 안되는 더 너른 영역이라는 판단으로 간단하게 조언을 붙여보았습니다. 꽤 성적도 잘 나오는 학생이라 어떤 대학교에 어떤 과를 진학하고 어떻게 해라... 등의 설계를 요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기획이라고 해서 '영화'에만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생각을 정리하여 회신하였습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의 경우 기획론, 영화기획, 캐릭터 개발, 문화이벤트, 저작권,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의 이 학생에 필요한 다양한 과정을 가지고 있어서 잠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을 해오는 친구들을 볼 때면, 제가 그 나이 그 시점이었을 때를 떠올리고는 항상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을 더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비로소 문화 기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나는 공간만들기, 공간 브랜딩 전략 (0) | 2015.03.09 |
---|---|
"냠냠자전거"소소한 먹거리를 배달해드려요~ (0) | 2015.02.25 |
콘텐츠 파워지수, 콘텐츠 가치지수 소비자 행동 측정 모델 (2) | 2014.11.04 |
기획은 설명하기 전 명쾌하게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0) | 2014.10.23 |
한글날에 더 예쁜 우리말 모음 (0) | 2014.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