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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마음이 쉬어가는 '화랑유원지'를 가다.

by feelosophy 201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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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유원지에 다녀왔습니다.
 

화랑유원지는 안산에 있는 공원 중에 하나인데요. 가운데 호수 둘레로 산책로를 잘 닦아 두었습니다. 구간마다 운동시설, 정자나 분수, 문화공간 등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게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 건너에는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과 '와~스타디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둘러보지 않았지만 예전에 와 본 기억으로는 화랑유원지 다른 한편에 노천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인라인을 탈 수 있는 널찍한 공간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자동차 극장도 있었구요. 자 이쯤이면 대충 그 규모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구름이 잔뜩끼긴 했지만 나름 운치 있었습니다.
마음이 딱 좋을만큼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을만큼요.


안산이 생각보다 꽤 큰 도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경제자립도도 과천, 울산 다음으로 높고 도시 면적이나 인구도 많은 편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녹지가 도시 총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꽤 높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산책코스나 공원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다음으로 녹지 면적이 넓다고 하네요. 도시의 47%가 공원이랍니다.) [안산의 공원 관련 글 보러가기]

안산시
면적: 144.78 제곱킬로미터
세대: 271,901가구 (2008.07.31), 총인구: 742,788명 (2010.06.30) <참고: 위키백과>


토요일 늦은 아침을 먹고 산책하러 나온 멋진 오빠, 친구들과 수다한판 즐겁게 나누시는 아주머니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새침한 아가씨, 자전거부대 개구쟁이 아이들을 잠깐씩 스쳤습니다.  


호수 둘레에 산책길을 닦아 두었습니다. 예전에는 갈색으로 된 아스팔트 비슷한 소재의 길이었는데, 지금은 폭신한 소재로 되어 있어 달리거나 많이 걸어도 발목에 무리가 덜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측 통행' 하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걸어두고 이렇게 길에 색깔로 선명하게 구분해놓은 것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풍경이랑 너무 안어울리잖아요.


저 멀리 하얀 지붕의 ''와~스타디움'이 보입니다. (스타디움이 위치하는 동이 와동이라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도 하고, 놀라움의 탄성에서 나오는 '와~'에서 왔다고 하네요.)


안산에서는 철새를 볼 수 있는데요. 이 화랑유원지에도 오리나 황새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저기 가운데 오리가 보이시나요?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물만 보면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특히 요즘같은 더운 여름라면 더 그럴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 있었죠. 찬물이니 섣불리 들어가지 말라는 건 유치한 어른들의 입수를 금지한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일까요?


호수 둘레 자연 속을 거닐다 보면, 멋진 구조물과 문화시설, 휴식 시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분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얕은 물과 손뼉치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왼쪽에 깜찍한 누드의 아기가 보이시나요?


그리고 한 쪽에는 아시아 길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겠지만, 안산에는 반월공단이라는 큰 공업공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 등지에서 온 다양한 문화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있는 원곡동에는 다문화 마을이 있다는데요. 그곳에 가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거리도 있고 가을에는 축제도 한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그곳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을 소개한 안내구조물이 연달아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수도, 인구, 면적과 언어 및 종교를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를 담은 사진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약간 검은 피부에 진한 쌍꺼풀을 한 이방인들은 모두 똑같아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렇게 다른 언어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중국어 혹은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이런 맥락이겠지요.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이 정자에서 쉬고 있습니다. 저 위에서는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경기도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거북이 몰래 토끼야 놀자>라는 기발한 가족 체험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었구요. <착한광고 으뜸광고>라는 기발한 광고를 주제로 무료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또 방학을 맞아 주말에 무료 상연회도 하고 있었는데요. <부천국제학생에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역대수상작퍼레이드>의 방학 애니에미션 상연회라는 군요. 지난 주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가 상영을 했고, 오늘은 <프린스 프린세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동행한 사람들만 아니었다면 주변 그 총총 뛰어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고 올 뻔 했습니다.


조깅하는 사람들 따라 힘껏 5초쯤 뛰어보기도 하고, 내게 관심도 없는 오리에게 말도 걸어보면서 이렇게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답니다. 마음을 잠시 쉬고 탁 트인 주변에 나를 내려 놓고보니 기분이 슬며시 주욱~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덧.
제가 담지 못한, 멋진 사진이 있는 포스팅을 찾았답니다. ^^
저도 저런 사진을 찍고 싶군요~
<내마음의 풍경을 찾아서...>블로그
http://blog.daum.net/kys9782/7348737
http://blog.daum.net/kys9782/7348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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