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 돌 전에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
임신기간이 눈코뜰새 없이 지나서 이제는 육아지식도 벼락치기해야 할 정도가 되버렸습니다. 우리 진주를 낳고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요. 아직 조리원에 있다보니 수유콜이 오면 수유 정성들여 하기만 하니 나머지 시간이 정말 마지막 여유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같아 한시간 한시간이 지나는 것이 아깝습니다.
오늘은 조리원 프로그램 중 이유식 관련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유식은 이론적으로는 아이가 태어날 때 몸무게의 두배가 될쯤인 4-5개월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대개는 6개월 정도부터 미음식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이유는 모유에 부족한 철분 섭취를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태어날 때 6개월 정도치의 철분을 엄마몸에서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시기에 이유식으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보 엄마 리타는 그제서야 그래서 엄마들이 소고기를 그렇게 갈아 먹였었구나 싶어요.
곡식, 채소, 과일, 유제품 등 다양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시도하되 조심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주셨는데요. 돌 전에는 먹이면 좋지 않은 음식을 주의해야 하겠어서 잊어 버리기 전에 야예 포스팅을 해두려고 합니다.
우선 육류 중에는 소고기 닭고기는 이유식으로 좋지만 돼지고기는 거의 마지막에 쓴다고 합니다. 돼지고기에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소화에 부담이 되어 아가들한테는 좋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또 수산물 중에는 새우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곡식류에는 현미, 콩, 밀가루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현미나 콩은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기들에게는 알러지나 아토피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재료가 들어간 가공 식품도 돌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현미과자, 두유, 국수같은 것들로 먹기 쉬울 수 있으니 가끔은 괜찮아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과일 중에는 털이 있는 복숭아, 키위 씨째 먹는 멜론, 딸기, 참외, 토마토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털이 있는 과일은 알러지를 일으키기 쉽고 씨째 먹는 과일은 씨에 아기들에게 좋지 않은 성분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과일은 아기들에게 많이 달기 때문에 갈아서 희석해서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과도 갈아서 물을 부어 끓여 주거나 하는식으로요.
유제품에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치즈나 요거트는 먹을 수 있지만 치즈는 두장, 요거트는 플레인으로 먹이는 것이 좋구요. 우유는 돌 전에는 먹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돌 이후에도 500ml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달걀은 노른자가 아기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흰자는 소화시키기가 어렵다고 해요.
그리고 가장 피해야 할 음식은 바로 꿀입니다. 다른 음식들은 설사를 일으키거나 소량을 먹는다고 많은 위험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꿀의 경우 배출이 되지 않아 아직 면역 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아기가 마비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고 해요.
이렇게 보면 정말 돌이 되기 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인데도 아가들은 먹을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이 기회에 잘 기억해두었다가 갑자기 아기가 아프지 않도록 주의해서 먹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5개월은 지나야 된다는 사실이라는 거~
당장 모유 수유부터 목욕이나 낮밤 구분 없어지는 패턴을 잘 적응해야 할 텐데... 하고 걱정이 다소 많아집니다.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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