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죽의 계절이 왔네요
오늘이 입동이랍니다. 지난 여름 에어컨 대란이 날 정도로 무척이나 더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도 시간은 참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날도 선선해지고 지난주에는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도 나왔더랬죠. 아직은 좋아하는 음식이 싫어하는 음식보다 많은 리타라고는 하지만 단팥죽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단팥죽이 정말 맛있는 계절이 왔길래 한번 사먹어 봤어요.
이십대 초반에 삼청동에서 줄서서 먹었던 유명한 단팥죽도 아니고 하다못해 동네 죽집도 아닌 마트에 있는 양반죽입니다. 참치죽, 전복죽과 함께 당당히 진열되어 있길래 세가지 죽을 모두 사왔네요. 마침 세일도 해서 찬장이 든든해졌습니다. 리타는 찬장을 채워두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이 은근한 육아의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아요. 좋은 쪽으로 발산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짓날에 먹는 새알심 들어간 팥죽과 달리 단팥죽은 달달한 맛으로 간식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어렸을 적 리타 엄마가 가끔 만들어 주시던 호박범벅처럼 끼니와 끼니 사이에 맛으로 먹는 메뉴죠. 이 단팥죽에는 큼직한 단밤이 세개 들어있습니다. 팥도 중간 씹히면서 달달한 것이 한숟가락씩 아껴먹게 만들어요. 용기자체가 크지 않아서 더 그런것 같아요.
죽이 밥보다 물을 많이 잡아서 만드는 음식인만큼 제품의 크기가 밥그릇만하기에 칼로리는 많지 않습니다. 하필 리타가 고른 단팥죽이 칼로리가 가장 높은 295칼로리고 다른 전복이나 야채가 들어간 죽은 150-190칼로리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삼각김밥 하나정도의 칼로리, 작은 컵라면의 반절정도의 칼로리입니다. 예전 회사다닐 때 아침밥 대신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가장 고칼로리 죽을 간식으로 먹는 리타가 되었네요. 집에 팥이 있어서 단팥죽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이 맛이 나올런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하나 더 사먹어 보구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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