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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브랜드소식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한류 Korean Wave

by feelosophy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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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한류, 세계와 함께 미래로!' 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직속 국가 브랜드 위원회가 주최하는 <2011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컨벤션>이 이달 8/25~28일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국가브랜드에 대해 이해하고 자긍심과 도전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사실 솔직히 저는 그 보다 세계적인 브랜드 전문가 데이비드 아커도 방한한다고 해서 관심이 가기도 합니다.

2011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컨벤션
일시: 2011.8.25~28(4일간)  10:00~18:00
장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주최: 국가브랜드 위원회 


컨벤션은 전시, 문화행사,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한류의 현재를 돌아보고 이러한 한류가 만들어지도록 한 근원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우리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어떤 고유의 가치를 지녔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 참고: http://expo.koreabrand.go.kr/season2/main/main.php



한류는 2000년 대 초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를 통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용준, 최지우, 이영애 등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의 인기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아주 높았었죠. 하지만한류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중장기적으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위 두 드라마는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아기자기한 일본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에는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솔직하게 드러난다는 점이 좋았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두 드라마 모두 스토리텔링측면에서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인물관계나 이야기 구조에도 흥미를 끌기 충분한 작품들이었죠. 이 드라마에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의식주가 노출되고 한국인의 성향이나 정서와 같은 것들도 드러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드라마속에 등장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기회삼아 한국 드라마의 가격을 높이기만 하고 드라마의 질적으로 발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인 드라마나 영화들이 줄지어 나왔고 결국 별다른 성공 없이 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한류만 믿고 거금을 들여 사온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자 콘텐츠 수입업체에서도 한류에 냉담한 자세를 갖게 되었죠. 그래서 2006년을 기점으로 한류의 인기도 사그라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K-Pop이라는 형식으로 한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에 일본과 동남아에 머물러 있었던 점과 달리 인터넷을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K-pop의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이 퍼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실제로 해외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된 노래를 가사의 내용에 따라 표정까지 바꿔가며 열창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화 하는 데에 음악은 두시간짜리 영화나 수십편의 드라마와 달리 몇 분의 영상만으로 한 곡의 뮤직비디오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환경이 아주 좋지않은 곳의 젊은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K-pop 뮤직비디오에는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리듬감 넘치고 쉬운 단어가 반복되는 음악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련된 복장을 한 멋진 젊은이들이 화려하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한류(韓流, Korean Wave)는 한국의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그것에 의해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데,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매력에 의해 배경인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 상승을 기대하게 합니다. 

한류는 한국의 대중문화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순수 예술 그리고 경제나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중국은 경계를 하기도 했었지요. 또한 일본에서도 한류의 반작용인 혐한(嫌韓)으로 극단적인 내용의 만화를 내놓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한류라는 용어 자체가 좋은 말이 아니라고 바꾸어 쓰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류라고 하는 말은 싫든 좋든 많은 이미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그 사용 범위도 넓어져서 적극 사용할 것이라는 국가 브랜드 관계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한국이라면 떠오르는 '무엇'을 만들어야 하므로 한류라는 브랜드를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지금의 한류에 대해 음악에만 편중되어 있으며, 철저하게 상품으로 기획된 아이돌의 음악에 일부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가진다고 호들갑스럽다는 비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시아 이외의 지역의 젊은이들이 호감을 가지고 우리말을 따라 부르고 흉내내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감각기관에 의해 감성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통해 인지하여 저장한다고 합니다. 처음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자극 자체에 반응하지 않으면 감성이 동하지 않고 그러면 기억되지도 않는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한류가 다른 문화권으로  자리잡고 그들에게 소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방학마다 다른 나라로 연수를 떠나는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 나라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만했지 그들에게 우리 것을 보여주고 자랑스러워 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컨벤션과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것을 익히고 그것이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공감을 사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의 문화가 더 유명해지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 브랜드를 위해 일하는 분들께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바로 알고 널리 알리는 일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것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퍼져 나가는 시기임에도 틀림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널리 퍼진 명성이라는 한류를 한국의 문화를 만들고 퍼뜨리는 이들에게 가치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체적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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