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적은 나이도 아닌데, 지금까지 악기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어릴 적 피아노 학원과 컴퓨터 학원의 선택지에서 과감하게 컴퓨터 학원에 체크를 했었고 그 이후로도 마음은 있지만 음악은 너무도 먼 당신이었습니다.

 

 

 

 

 

만약 주변에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시절에는 농악대에서 장구도 쳐보고, 고등학교시절에는 학교 합창부로도 뽑혔거든요. 키크고 힘이 세며 목처이 좋아 뽑힌 자리이기도 하겠지만, 만약 조금만 더 흥미를 기울였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음악적 소질이 많이 계발되어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어쨌거나, 다행히도 올해들어 국립국악원을 드나드면서 우리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또 클래식이나 인디음악같은 공중파 TV에서 잘 접하지 못하는 음악들에 대해서도 귀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배우는 것에도 두려움없이 달려들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과감하게 기타를 사고 과감하게 이리저리 퉁기면서 음악을 들어보는 등. 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타라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기타강좌의 첫 시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기타의 각 부위 명칭이나 기타의 각 줄을 조율하는 것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기타를 껴안고 목이 빠져라 내려보면서 익숙하지 않은 동작과 표정으로 이래저래 소리를 내기는 하는데, 영 들어주기는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작은 음들이 모여 그럴듯한 음악으로 들릴 수 있겠지요?

 

저에게는 첫 시간이었지만, 기타 수업의 두 번째 시간이었던 이날의 메인 과제는 바로 ‘코드’였습니다. 수많은 코드들 중에 4가지의 코드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그것도 심심하게 코드잡고 배우는 것만 연습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노래를 정해서 해보자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우와 벌써 곡을 하나 연주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줄 퉁기는 것도 어색할 지경인데, 1번줄부터 6번줄까지 순서도 헷갈리고 내 손가락이 어디 붙어있는 지도 가끔 까먹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어찌어찌해서 네 개의 코드를 배웠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G, D, C, Am 코드!

 

각 코드 운지법을 배우고 나중에 연습하려고 선생님 손을 사진으로 찍어 뒀어요. 물론 제 손이랑 다르게 생겨서 다른 모습이 나오겠지만, 오랜기간 연습한 사람의 손 동작에는 필요없는 곳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또 손목이나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의 위치같은 건 어떻게 되는 지를 보고 싶기도 했어요.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펌프'나 '디디알'을 연습할 때도 처음에는 괜히 온 몸에 힘이 들어가서 정말 쉬운 것도 너무너무 힘들게 했었던 걸 생각해보니 더 그럴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이야기일까요? ^^

 

 

 

G코드, 새끼손가락이 특히 주의요망되었더!

 

 

 

D코드 1,2번 줄이 너무 아픔을 선사했지만, 그래도 무난한 코드

 

 

 

 

가장 힘들었던 C코드입니다. 손가락이 가장 액티브하게 벌어지고 좀 있어보이지만 제대로 소리가 안나는 함정이 있었죠.

 

 

 

 

Am코드 입니다. 소리만큼이나 얌전한 손의 모습 아닐까요?

 

 

선생님이 손수 만들어 주신 핸드아웃에는 각 코드의 운지 점이 그려져 있고, 1~6번에서 건들이지 말아야 하는 줄에 대해서도 표시가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주제곡인 <knockin' on heaven's door>를 들어보면서 G-D-C--G-D-Am--을 연습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자꾸 끊기는 일이 발생했고, 급기야 왼쪽 손가락이 갈라지는 듯한 아픔을 맛보고야 말았어요. 아아~~ 뮤지션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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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시리즈 중에 기대를 했던 ‘내방의 그림’이 다음 달로 미뤄지게 되었어요. 원래 수강을 원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급작스럽게 못 오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본의 아니게 그림 선생님과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그림 선생님. 손현정 작가님(http://blog.naver.com/jungyi251)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고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작가님도 홍대에서 ‘내방’과 같은 공간인 이송(e-song.co.kr)을 운영해 오셨고, 전시와 강연에 관심이 많으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비로소의 첫 발걸음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당차고 야무진 말솜씨와는 달리 사진에는 수줍음을 타신 아리따운 손현정 작가님!^^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손현정 작가님의 그림은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요소요소들이 또 조화를 이뤄내면서 상상력을 자극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눈코입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고 또 그 전체를 한눈에 담아보았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게 되는 그런 느낌과 닮았습니다.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미술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으시다고 해요. 같이 집으로 향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멋진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만날때가 있고, 선생님 스스로도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술술 나올 것만 같아서 정말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에요. 작가님도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보여준 그림이 이 그림이었는데, 보면 볼 수록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또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해요~

 

 

손현정 작가님은요!

아침형 일상예술가 유쾌한 일상예술놀이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수료)

홍대 작업실 카페 ‘open space 이송’ (www.e-song.co.kr) 운영

(BLOG : http://blog.naver.com/jungyi251)

2010 -로사이드 아트 서포터즈 & 일러스트레이터 -아이엠 갤러리 <캐릭터 데이 > 展

-아이엠 갤러리 <트리 > 展

-쌈지길 & 메시즘 ‘일러스트 마켓’ 참여

-제 25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국제 공모전 특선수상

*work*

-곽규섭 개인전 <멘넴의 방>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극 <두번째 날개> 포스터 디자인

- NAVER 해피로그 (한국백혈병 어린이 재단)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1

-갤러리 카페 이송 <봄>展

-헤이리 아이엠 갤러리 <봄꽃아이>展

- 산토리니 서울 <고양이多>展

*work* -한국사회복지 협회 <따뜻한 이야기 수상작 사례집>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2 -홍성찬 갤러리 <일상과 환상>展 (R534 그룹전)

*work*

-장원교육 (삽화 일러스트레이션)

- LG SmartWorld (테마박스)

-made in nature (CI/BI )

 

사실 이번 ‘내방의 그림’에 올렸던 커리큘럼이 너무 전문가 과정처럼 부담스러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비로소도 평소 그리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그려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기에 작가님 말씀에 수긍했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커리큘럼을 좀 덜 부담스럽게 만들어서 누구나 즐겁게 만나볼 수 있도록 변화를 줘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작품처럼 다채로운 질감을 살린 ‘일러스트 수업’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해요.

그러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 정말 멋진 그림들이 나오면 그것들을 모아서 작품전시회도 하고 또 나중에 그 작품을 담은 상품도 비로소가 직접 만들어 볼 계획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어제는 많이 아쉬웠지만 곧 설렘이 다가올 것을 예감하게 되었답니다. ^^

손현정 작가님이 이달 말에 인사동에서 작품 전시회를 하신다고 해요. 비로소도 찾아가서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하고 오려고 합니다. 리뷰도 올릴게요~

 

아참! 위 그림들의 저작권은 손현정 작가님에게 있으니 무단복제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지 않으신다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혼내드립니다. ^^

 

For the First Time!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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